「……그럼, 어쩌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걸을 수 없게 되면, 내버려 두라고 말하려고 생각했지만……그런 말을 꺼내면, 분명 히마리는 저를 업어서라도 데려가려고 했을 거예요. 그,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열쇠를 찾는 이동 속도도느려집니다. 습격이 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인원도제한됩니다. 그렇다면,어느 정도의 장애가 남더라도 제가 걷는 편이 낫겠죠? 제가……제가 잘못한 거예요. 그때, 진흙을 털었더라면……그때, 딴 곳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때 제가, 〈회피〉 굴림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었더라면…… 제가, 참으면 되는 이야기니까요」

——그래. 내 몸은, 설명서에 있는 것처럼 "키퍼"라는 존재가 장애를 인정하지만 않으면, 아무리 혹사하든, 부서져서 영화에 등장하는 보통 인간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든, 심지어 사지를 잃는 상황이 된다고 해도. 죽음조차 맞이하지 않는 한 육체적으로 망가지는 일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지론이 아니다. 내 설명서인 『CALL of CTHULHU 크툴루 신화 TRPG』61페이지 육체적 손상(부상) 4단락째에 명기되어 있는 내용. 월서수(달에 사는 짐승)에 의해 증명된 내용. 그러니까 그녀가 걱정하는 것 같은 후유증이 남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즉, 이 고통도 『인생』이라는 긴 시점에서 보면, 이 양옥집에 있는 한순간에 불과하다. 그 월서수 녀석들에게 구속당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며칠, 몇 주에 걸친 고문에 비하면, 아주 짧은 순간일 뿐이다. 끝이 있는 고통이라고 스스로에게 타이르며 견딘다.

물론, 아오조라아오조라 히마리히마리에게 꼼짝 못 할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고 있다. 만약 그녀가 무사하고 몸을 돌려받게 됐을 때, 만에 하나 다리에 장애를 입은 상처투성이・・・・로 만드는 건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 만에 하나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내 심장 부근을 꿰뚫은 자상에 의한 상처는 남아 있으니, 발의 표면에도 무언가 흔적이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무사한지 어떤지 확실하지 않은 아오조라아오조라 히마리히마리의…… 그녀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눈앞에 있는 구할 가능성이 있는 5명을 우선하고 싶은 것이다.

마치 트롤리 딜레마 같지만, 나, 쿠기누키쿠기누키 신소신소는 그렇게 한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네 나쁜 점을 알았어. 너. 혼자서 어떻게든 하려는 타입이지.」

「————」

그건 아니야…….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아픔 때문이 아니다. 이것은 카미무라 마이카그녀에게 사정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전생자의 설명은 단순한 내용이 아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