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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후쿠오카 여행기 01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5 17:26:08
조회 359 추천 12 댓글 29
														

(01이긴 한데 귀찮아서 걍 끊은 거라 별 반응 없으면 굳이 뭐......)


(사진은 잘 못 찍어서 양해 바람)


제목은 후쿠오카 여행기지만 사실 기본적으로 여행을 계획하게 된 건 부산-후쿠오카를 잇는 배를 타보고 싶었던 게 크다. 배는 아무래도 비행기에 비해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뱃멀미를 하는 사람이라면-나는 뱃멀미를 하는 편은 아니라 괜찮지만-그 긴 시간 동안 지옥을 맛보게 된다는 문제 때문에 일행이 있으면 고려하기 힘든 교통수단이니 말이다. 자그마한 통통배에 비해 큰 페리가 멀미가 덜하다지만 혹시라도 바다가 심상치 않은 날이면 이쪽도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 뻔하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예 혼자서 여행을 가보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 다소 즉흥적으로 배를 타는 여행을 생각하다가 후쿠오카로 가보기로 했다. 


마침 부산에서 만날 친구들도 있어서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가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배를 타고, 돌아오는 날에도 부산역으로 돌아온 뒤 시간을 좀 보내다가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하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부산 일정은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냥 간소하게 식사나 카페나 그런 곳이라 딱히 특별한 건 없고, 아주 예전에 봤던 부산 모습과 최근 모습이 꽤나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정도의 감상 정도. 구체적으로는 폐자재는 많이 사라졌고 서면은 훨씬 북적이는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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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후쿠오카를 왕복하는 페리선인 뉴카멜리아. 살짝 낡아 보이는 모양새에 군대 내무반을 연상시키는 다인실의 모습이다. 좀 더 돈을 내면 1등실로 업그레이드 해서 개인실을 쓸 수는 있지만 이번에는 약간 이런 느낌으로 배를 타보고 싶었어서 그냥저냥 즐겁게 다녀왔다. 후쿠오카행 일정이 밤 10시 출항 아침 7시 반 도착인지라 밤바다를 조금 보다가 자면 바로 도착인 것도 있고. 결제 금액은 다인실 왕복으로 19만원 정도였는데 다소 즉흥적으로 결제해서 거의 직전에 예매한 게 있어서 실제로는 더 싸게 구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내부 시설은 따로 찍지는 않았는데, 목욕탕, 식당, 오락실, 노래방, 전망대 등 잡다하게 있다.


(별개로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페리선인 퀸비틀은 선체 균열이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 운행하다가 여행 직전에 결국 운행 완전 중단으로 결정되었다는데 다시 생각하면 살짝 섬뜩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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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전에 찍었던 사진인데, 첫 번째는 그냥 개인적인 관심사로 컨테이너 박스 몇 개를 찍었던 사진. 이 선적용 컨테이너의 발명 및 규격화가 지금의 현대 문명을 이루는 일종의 혈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다른 현대문물이야 솔직히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이런 기초 문물이 존재하지 않았던 IF를 상상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이를 다루는 마크 레빈슨의 책 <더 박스>를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도서관에 늘 누가 대출 중이라 계속 미뤄지고만 있다......) 두 번째는 부산항대교. 배가 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다리가 빠르게 다가와서 순간 놀라 찍었던 거라 사실 특별하지는 않은데. 그보다는 마지막 사진에서 밤바다가 정말로 완전히 칠흑처럼 어두워진 게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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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언가가 보인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 건 쉬운 일이지만 반대로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는 건 훨씬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밤에 바다 한가운데에서 보는 풍경은 낮의 바다와는 달리 아무것도 없는 진공에 가까웠고, 그 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은 게 아니라 그 진공을 보고 온 걸수도 있기는 한데, 어느 쪽이든 사람 눈을 강렬히 끄는 광경이라 멍하니 난간에 서서 점차 어두워지며 등대도 선박도 점차 사라져 가는 바다를 보다가 돌아와 잠드니 슬슬 후쿠오카에 가까워져 있었다. 참고로 그리 기분 좋은 기상까지는 아니었는데, 원래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아침 5시에는 슬슬 의식이 있는 상태였는데 5시 반에 바로 갑자기 단체로 불이 들어와서 거의 발길질이라도 당한 기분으로 수건을 들고 빠르게 목욕탕으로 갔기 때문에...... (단체 소등 시간은 11시인데, 어쩌면 이때 뭔가 스위치를 꺼놔야 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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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후쿠오카 하카타항의 모습. 분명 한참 전에 해가 떴는데도 아직 날이 그리 안 밝아서 달이 아직 훤히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한 장 찍은 사진인데 찍은 뒤에 보니 역시 사진은 잘 찍는 사람이 아니면 뭐 구도가 좋아도 별 감흥이 안 든다는 객관적인 인식만 강하게 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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