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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하드 나무위키 좀 꼴값떠는느낌이네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5.01.24 15:09:22
조회 88 추천 0 댓글 6

이 소설은 상징이 많아 해석의 필요성이 있다. 여기서는 작가의 말과 여러 플랫폼 독자들의 해석을 모아본다. 작가의 말 부분은 출처가 분명하지만 독자들의 해석 부분은 추측에 불과하다.

작가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초인이 완성되는 과정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12] 혹은 "결과를 위한 희생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였지만, 이제는 좀 더 과정을 위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13] 점점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 호재와 점차 풀어지는 자경단의 변화를 대조하려 했다고도 한다.[14] 자경단은 내부 숙청으로 죽인 사람이 많으며 동남아시아의 독재정권이 모델이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도록 묘사하려 한다고 답했다.[15]

하나의 신은 특정 관념을 상징한다. 모험의 신은 결과를 위한 과정에서의 끊임없는 선택을 상징한다. 승리의 신은 승리라는 결과는 정해져 있으며 과정만이 있음을 상징한다. 천공의 신은 평등을 상징한다. 질서의 신은 모험의 신과 천공의 신의 결합이며, 즉, 평등을 위한 과정에서의 평범함의 강요라는 희생의 선택을 상징한다. 여기서 평범함이란 이질적 존재를 배척하고 타인과 동질적 존재가 되어 하나되려 하는 것을 의미한다.

느림의 신은 운동에 의해 증명되는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신격이다. 더 자세한 해설은 이 글 참고.

튜토리얼은 과정을 상징한다. 결말에서 싸움의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도 이 소설이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최종 승리는 결과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튜토리얼의 목표는 질서의 신에 도전하는 도전자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튜토리얼을 나온 후에도 호재는 계속 튜토리얼 상태였고 질서의 신에 도전한 순간 튜토리얼(=과정)이 끝난 것이다. 따라서 본편에서 튜토리얼(=과정)만을 다루기 위해 도전의 순간에 작품을 끝낸 것이다. 또한 호재가 승리의 신이 된 이유는 미래의 승리라는 결과에 있다. 승리라는 결과는 정해졌으며 확정된 승리를 위한 도전과 노력과 같은 과정이 있을 뿐이다. 결말을 직접 쓰지 않고 본편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인과를 설명하고 과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결말을 표현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모험의 신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과정에서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튜토리얼은 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전자와 튜토리얼에 묶인 존재의 희생을 강요한다. 이 작품은 결과를 위한 희생의 강요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다. 튜토리얼의 해방은 결과를 위해 희생된 존재들의 해방을 의미한다. 결과를 위한 희생은 초월신을 막기 위한 멸망으로도 나타난다. 작품 전반적으로 별주부전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나오는데 별주부전에 나오는 희생의 강요에 주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16]

특정 가치만을 위한 희생의 강요를 비판하며, 희생자들의 해방과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추구한다. 완결 즈음 주인공은 경쟁과 승리에 덜 집착하게 되며, 단 하나의 가치가 지배하는 성지보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를 긍정한다.[17] 마지막엔 아예 승리의 신이 아니게 되어 버리는데 더 이상 하나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소통 때문에 고민하던 건 토끼들도 마찬가지였다. 토끼 마을에서 마음이 읽히지 않는 건 키리키리 뿐이었다. 처음으로 마주한 정서적인 타인 앞에서 토끼들은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토끼들의 대화가 계속 들려왔다. 마치 우편함에 쌓인 옛 편지들을 읽는 것과 같았다.
키리키리 외전 중

또한 동질성과 이질성, 다양성에 대한 고찰한다. 전반적 세계관 설정에[18] 개성을 잃고 타인과 동질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생각이 녹아있다. 나아가 타인과의 소통과 단절, 관계와 고립에 대해서 다룬다. 동질적인 존재의 소통과 관계로부터 이질적 존재가 단절되고 고립되는 상황을 묘사한다.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고립되어가는 주인공, 아오에오 사람들의 관계와 소통, 소인족의 동질성과 그들의 언어로부터 단절된 주인공, 키메라의 인간으로부터의 고립, 동족으로부터 고립된 이디, 덤배스의 언어, 토끼들의 소통과 이질적인 키리키리의 단절 등으로 나타난다.

소인족들은 키메라들처럼 사지가 덜렁거리고 피부에 피딱지가 굳어 있지 않다. 하지만 흉터가 많고 핏자국이 짙게 묻어 있다는 이유로 남을 비하할 수는 없었다. 최소한 나는. (중략) 오히려 같은 얼굴, 같은 체격, 같은 마력의 파장에 같은 행동거지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소인족들이 더 껄끄러웠다. 개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사지가 결여되어 있는 것보다 더 큰 결함이었다. 저들은 자존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중략) "그리고 키메라들은 흑마법사들이 제국에게 몰살을 당하자, 드래곤의 유산을 이용해 인간이 되고자 하네. 괴물들은 이미 인간의 길에서 벗어나 버렸는데." (중략) 더 이상 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투영시켜 보며 불쾌해하진 않는다. 신들이 나를 이곳에 데려온 이유는 여러 차례 들었다. 어느 신의 사도가 되는 것. 그것뿐이었다. 그것에 내 의사는 없었다.
20층 중

주인공은 소인족과 키메라에 자신을 투영시켜 보고 있기 때문에 개성이 결여되었다거나 인간의 길에서 벗어난 괴물이란 등의 평은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평이다.
특히 키메라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이 리자드맨 이달타르의 것과 근본은 비슷하나 결론은 달랐으며, 20층의 종점에서 결국 둘 모두를 초월한다는 점[19]이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과 이달타르는 공통적으로 키메라와 소인족들에 대한 동질감을 무의식 중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에 대한 혐오로, 이달타르는 그들에 대한 연민으로 대조되는 반응을 드러낸다. 그 이유는 둘의 잠재의식의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달타르는 창조된 존재[20]라는 점에서, 주인공은 그 자체로 인간으로 탄생되었다는 점에서 키메라 및 소인족과 공통적이다. 하지만, 이달타르는 튜토리얼 이전에 복제되지 않은 '진짜 이디'가 존재했던 상황으로, 키메라[21]에 대한 동정심과 자기연민은 주인공에 비할 바 없이 컸음에 틀림없다. 반면 주인공의 시점을 살펴보면, 그는 처음부터 인간이었고, 인간으로서 성장을 이뤄 내었으며, 그 성장속도에 안주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시 말해, 인간인 자신에게서 벗어나려는 자아[22]와 인간으로 남고자 하는 자아[23]의 충돌 상태, 자기혐오의 상태였으며, 이러한 자신에 대한 객관적 상관의 대상으로 키메라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24] 이 둘의 생각 차이는 자신에의 동정과 혐오의 차이였다. 이후 이디의 일침을 생각해보자.

'주인공의 성장은 충분한 것인가?' -> 주인공의 어중간한 스탠스는 의미없음을 인정하고, 주인공이 자기혐오를, 갈등을 극복하도록 촉구하는 말.
'모든 것을 해결한 후에, 자신을 다시 소환해 주겠는가?' -> 가망없는 자신을 대신해, 주인공이 주체성을 회복하고 그녀에게도 주체성을 회복할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는 말.

이 일침으로 주인공은 변화한다. 인간에의 끈을 놓고 인간을 넘어서기로 결심하여, 이디의 유언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갈등을 이겨낸 주인공에게는 혐오도, 연민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승리하는 자신', '주체적인 자신'에 대한 믿음만이 굳건히 남은 채, 기존의 자신을 초극하여 끊임없는 성장을 한 결과, 주인공은 완연한 신격으로 등극하며 인간을 넘어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즉 그들의[25] 생각[26]을 긍정하면서도 뛰어넘은 것[27]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내적 변화는 주인공 성장 및 작품 진행의 원동력이자, 갈등해결의 시나리오이며, 의존적 자아의 희생과 주체적 자아의 승리로써 빚어진 결과물이다. '완벽한 초인'이 되는 '과정'에 집중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주체성과 의존성의 개념을 상징이라는 방식으로 과정에 녹여낸 구성방식이 특히 돋보인다



흠 그정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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