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정통 용사물

2. 보기 드문 겜판인 게 의미가 있는 겜판

3. 고점을 보여주는 능배물

덴드로의 바이럴군은 크게 나누면 이렇게 세 가지 정도가 될 것 같다.

1번은 나같은 사람한테

2번은 어릴 때 소아온 좋아했던 사람한테

3번은 서부 같은 사람한테

1.

'눈앞에 비극이 있으니까 그걸 뒤집으러 간다.'라는 태도가 이렇게 순수하게 남아있는 작품을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음

이게 상승식 구조랑 얽혀 있는 이야긴데

이야기란 건 원래 상승식 구조를 그려야 한단말임

이걸 사용하는 방식이 히로인을 계속 더해나가는 거랑 연관이 있는데,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비극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좀 이르게 있는 장면 중 꼽아보면 산적단에서 리치를 토벌하고 나서 보물 상자를 구태여 열지 않는 장면. 이런 쓰레기의 물건 따위는 필요없다고 말하면서 거들떠도 안 본 게 이런 감성이라고 생각함.

*

2.

전제) 퓨전쪽으로 갈 수도 있는 작품임(굳이 따지면 올마스터 쪽) 근데 가도 이미 겜판쪽으로 나온 양이 너무 많음.

2-1. 겜판은 보통 퓨전(헌터물을 위시한 능력창이 있는)에 하위호환이 되는데.

그건 퓨전 쪽의 보상은 겜판보다도 훨씬 더 알아보기 좋기 때문임.

1억 메소를 벌엇다 vs 1억 원을 벌엇다면

쌀먹이고 뭐고 당연히 1억을 고를 테고...

후자가 훨씬 더 직관적일 수밖에 없는 그런 건데..(그리고 게임 머니를 현실재화로 바꾸면 게임 쪽의 나의 재화는 사라지는콘)

당연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겜판에게는 겜판의 삶이 잇는것이고

겜판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감성이 좋았다.

특히 4장.

소아온 마더스 로자리오랑 비슷한 감성이 나오는데 이게 정말 좋았다.

이게 1번의 장점이랑도 관계가 있는데 주인공이 보수 하나 없는 퀘스트를 승락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데, 여기서 벌어지는 사건이 정말 좋았다.

2-2-1

게임이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들.

갤에도 몇 번이나 올렸는데.

게임이라면 당연히 코어층이 있고, 코어층이라면 당연히 최강을 노리게 되는데.

이 최강을 노리게 되는 과정 속에서, 빌드라는 게 나온단 말임.

이 빌드 쎄지 않음?

이 빌드 좋지 않음?

하면서 보편성을 띄는 종류의 빌드가 나오게 되는 건데.

그런 이론이 정말 맛잇엇다.

가드너 수전사 이론이랑 잼 저장 연타 이론인데.

이게 단순히 한 번만 나오는 게 아니라 변형식으로도 몇 번 더 제시가 된단말임.

전자는 두 번.

후자는 세 번 더 나왔던가.

2-2-2 세계파 유희파

퓨전에서 나올 일이 없는 생각인데(당연히 게임이 현실로 바뀌면 현실과 게임에 구분이 될리가).

주인공이 엮인 사람이 당연히 세계파가 되는 게 아니라.

덴드로를 세계로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일이 달라지는 게 참 좋았다.

굳이 꼽자면 5장 외전의 글로리아 공략전.

2-3 현실 파트.

게임이라서 당연히 현실 쪽이 나오는데.

이쪽 이야기를 정말 맛잇게 말아준다.

보스의 암컷무빙부터, 사이비 교주, 초현실 가족, 육수 검귀.

걍 개맛잇음

2-4 스킬 설명인데..

3번에서 같이함.

*

3.

검에 있는 공간을 가르는 능력을 해방시키면, 검이 보이지 않게 되고 + 검이 지나간 자리는 잘려나가 복구되지 않는다.

STR를 기준으로 HP를 100배, STR, END, AGI를 각각 2배, 1배, 0.5배 가량 변화시킨다.

신역 발도에 의해 발도 때에만 agi의 100배의 보정을 받는다. 음속의 50배에 육박한 속도로 날아오는 일섬.

전투 시간 1초당 1%의 장비품 성능을 강화한다.

공격에 의해 부가적으로 공간이 일그러지는 것이 수복되면서 일어나는 여파로 적을 공격한다.

치사성의 데미지를 7번 무효화하고, 받은 공격의 속성에 대해 내성을 획득. 최종 형태에서는 받은 속성에 대응하는 내성을 가진 7개의 분신을 생성한다.

지니고 있는 장비품을 불괴화시킨다

매 13초마다 "같은 종족의 토벌 카운트 수" %의 확률로 범위 안에 있는 상대의 신체를 "같은 종족의 토벌 카운트 수" %만큼 [빙결]시키는 스킬.

적한테 입은 데미지 양의 10분의 1만큼의 거리를, 10분 1만큼의 agi의 속도를 이동하며, 3배의 데미지를 가진 레이저를 발사한다.

대충 떠오르는 스펙 묘사는 이런 느낌인데

스킬 설명도 참 맛깔나게 쓰고 하이 스펙을 하이 스펙으로 쓰는데다가, 서사까지 맛깔나게 가져간다.

보는ㄷ

*

4. 전쟁편.

솔직히 전쟁편이 좀 너무 길긴한데.

그걸로 안보기에는 1-6장의 완성도가 너무 높다.

사실 처음 이 작품 보려고 생각한건 덴드로 유동 때문이 아닌데, 어찌저찌하다가 덴드로 유동이랑 공명하면서 길게 보게된...

슬더스랑 이런저런거 하느라 창백-전쟁편은 좀 걸릴듯

진심재밋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