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후기 ==========
"음... 괴담동아리.."
역시 이거 때문이겠지.
이제 다음 편을 읽을 차례인가.
"흐음, 흠..."
담임이 쓸데없이 뜸을 들인다.
"..."
"흐으음..."
내가 못참고 먼저 물었다.
"저기, 다음편 올라왔나요?"
"준이군은 이런 조아라 무료가 설마 연중을 안할꺼라고 생각했나요?"
"..."
젠장.
역시 조아라 무료가 길게 끌고가기는 무리였던건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정답입니다."
"...?"
담임은 여전히 손에 든 종이를 쳐다보고 있다.
연중이 안날거라고 생각했다는게 정답이라는 말이면, 다음화가 올라왔다는건가?
"그건 다음편이 올라왔다는 말인가요?"
"네, 올라왔어요."
"...!!"
젠장, 담임 이 자식!
그걸 뭘 뜸들이는거야!
"그런데 제목이 '후기' 라고 적혀있네요. 미안."
"...!!"
씨발, 역시나.
괴담동아리라는 마이너한 소재.
안그래도 작가는 겸업이라고 들었는데, 결국 무리였던걸까.
어떻게든 될꺼라고 생각하고 일단 정주행 해버렸는데...
"안타깝게 됬군요. 지금 심정이 어떤가요?"
"... 어떻냐뇨.."
뭐 임마. 싶은 기분이다.
"억울하지 않나요? 분하지 않나요?"
"딱히 그런건 아닌데요."
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니긴 뭐가 아닙니까, 말투에서 퉁명스러운게 다 묻어나오는데."
'홋홋홋' 하고 웃는 담임.
젠장, 티났나.
"신기한 소재를 발견했는데 이야기도 재미있길래 정주행 해버렸더니, 하루아침에 후기가 올라오니 기분이 엉망이지 않나요~? 오호홋!"
"..."
"어느 웹소설로 갈아탈지는 정해놨나요?"
"몰라요."
나는 툭 내뱉었다.
"어째서죠? 어째서 생각해놓지 않은건가요~? 그런 이상한 소설을 연중없이 쓰는 작가따위, 있을리가 없잖아요~!"
"..."
천천히 웃기 시작하던 배나온 중년, 담임은 그대로 참지 못하겠다는듯 어깨를 들썩인다.
"설마, 설마~!!! 백프로 연재될거라 확신해서 다른 웹소따위 생각해놓지도 않고 있었던겁니까!!!! 크하핫!! 괴담동아리가!! 백프로 연재!!!! 제정신입니까~!!"
그대로 '우햐, 우햐!!! 우햐햐햐햐햣!!!!' 하는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가는 담임.
'...씨발.'
이 사람, 가만히보니 저번에 화장실괴담 때도 그렇고 아마 남 놀리는 재미로 사는 타입인가보다.
[인물 박담임에 대한 이해도가 40으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우햐햐, 우햐... 우햐.. 후우..."
담임이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배를 쓰다듬는다.
"아, 오랜만에 잘 웃었다."
"가봐도 되나요?"
똥씹은 표정으로 묻는 나를 담임이 지긋이 바라본다.
"이렇게 대화문도 이상하고 필력도 엉망인 이야기를 재밌게 봐주면 어떡합니까. 그러면 유료연재로 전환할수밖에 없잖아요."
"...?"
"편집자랑 미팅을 해봤더니, 마이너한 소재이지만 가능성이 보이고 연독률도 좋아서 계약완료했다고 하더군요."
중년의 배나온 탈모남 담임은 다시 인자해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장난쳐본거에요. 후기는 '유료화 후기' 입니다. 괴담동아리는 이미 신청허가가 났어요."
안녕하세요, onlyjamie 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흔히 1티어 매니지라고 불리는 곳과 계약을 하였고, 내년 런칭준비를 위해 소설에 전념하고자 직장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사실 어릴때부터 정말 쓰고싶었던 소재라 2년치 생활비 다 모아놓은 후 2년동안 집에박혀서 무료로라도 이 작품 완성해볼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유료화로 조금 일찍 작품에 전념할 수 있을것같아 다행입니다.
유료화보다 더 기쁜건, 어릴때부터 공상만 해왔던 소재를 여러분들이 공감해주며 재밌게 즐겨주는거였습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글을 즐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 습작으로 돌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매일 한편씩 업로드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후기는 더 많은분들이 낚이라고 고치지 않고있겠습니다.
우햐, 우햐햣...
어떻게 구했는지는 묻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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