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정공주 연분원장 8년

한국에 수입은 되기는 하지만 그리 자주 보이지는 않는 백주

기본적으로 강렬하게 달큰한 향이 강하게 나고 끝맛까지 아무래도 열대과일처럼 달달한 뉘앙스가 풍기는 팔레트

50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쉽게 취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장향 뉘앙스가 있었던 이번 사다리에서 가장 그쪽이랑 거리가 먼 백주

2. 국교1573

간간히 마트에서 보이는 노주노교 이곡, 두곡의 최고 라인업

노주노교의 특징적인 살짝 싱그러운 향이 은은한 장향이랑 섞여 여기서 아무래도 제일 여물어 있는 것 같지만 바로 아래 라인업인 특곡에 비해서 특별히 좋다는 느낌까지는 아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라 다음에는 역시 특곡을 마시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 친구도 도수는 높지만 숙성년도가 년도라 기본적으로 매우 부드러운 앉은뱅이 술에 가까운 수준

3. 서봉주 블루 30년

농ㅋㅋ향과 마오타이 같은 장향이 서로 겨루듯 첫 향 및 맛에서는 농향이다가 뒷맛이 장향으로 끝나는 신기한 봉향형 백주

서봉주 골드(20년)에서랑 비슷한 뉘앙스인데 그래서 사실 국교와 마찬가지로 그렇게까지 큰 메리트가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서봉주 자체가 매우 매력적인 위치의 백주라고 생각해서 어쨌든 다음에도 골드든 뭐든 마셔볼 계획

이쪽은 뒷맛으로 올라오는 장향 탓에 음식 없이 계속 마시기는 살짝 부담스럽다

4. 몽지람 M3

양하대곡의 상위 라인업 중 하나이면서 시진핑이 중국몽을 이야기하며 밀어준 탓에 완전히 고급백주의 라인업에 자리잡는 데에 성공한 백주

위에서 언급한 백주와 마찬가지로 하위 라인업의 장점을 강화한 느낌인데, 그래서 양하대곡에서 연태고냥보다 팍 피어오르는 파인애플향과 은은한 메주향이 여기서 폭발하는 느낌

다만 양하대곡보다는 분명히 낫지만 그 사이에 있는 해지람 천지람이랑 비교하면 과연 그 정도로? 인지는 아리쏭한 부분이 있음

병도 상당히 예뻐서 다 마시고 장식해놓으면 좋을 것 같은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