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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햄 사다리 눈마새 리뷰 (장문주의)앱에서 작성

김누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7 01:53:04
조회 73 추천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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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키도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예전부터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못봤는데 키도님 덕분에 읽게 되었네요.

도입부는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케이건 드라카가 왜 나가를 잡아먹는지, 그냥 인간측 스토리를 진행하면 좋겠는데 왜 나가를 봐야되는지, 나가 스토리는 왜 이렇게 지루한지.

아무래도 요즈음 웹소설에 물들다 보니 이런 템포나 문체의 소설을 읽는 데 큰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선물을 받은 게 아니고 그냥 사서 읽는 거였다면 나가 이야기 도입부를 보면서 하차했을 것 같네요

너무 라이트해진 웹소를 보면서 가끔 언짢아 했는데 뭔가 반성하게 되네요.

그런데 이후로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무궁한 에피소드의 연속이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거론할 때 얘기하는 것은 매력적인 세계관입니다.

저도 세계관이 정말 매력적이고 신비로웠습니다.

나가같은 서양권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있지만 도깨비같은 동양적인 요소도 정말 잘 녹아있어요.

그게 뭔가 잘 어우러져 기묘하고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즈음에 이 대사를 봐버렸죠.

“술은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아 마시지요.”

저는 눈마새를 읽지 않았을때도 이 대사는 평소에 외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대사를 저 시점에 봐버리니까 그게 저에게는 엄청난 킥이 되더라구요.

그 외에도 각각의 종족이 가진 매력적이고 독특한 특성, 입체적이지만 직관적으로 와닿는 캐릭터, 인간들의 왕 - 눈물을 마시는 새가 주는 메세지까지.

다 너무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건 스토리의 유기적인 구성입니다.

처음에는 나가가 왜 나오나 싶었습니다. 임마들 좀 꼴받는데 안나오면 안되나 하는 생각을 자주했죠.

하지만 셋이서 하나를 상대한다. 륜을 구출하면서부터는 이런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사실 못했다고 하는게 정확할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나오는 건 미친듯한 에피소드들의 연속이었으니까요.

특히 유료 도로당과 사모페이의 쇼자인테쉬크톨 에피소드를 보면서 미련하지만 숭고한, 어쩌면 박애적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사모페이는 보면서 정말 답답했는데 나중에 미련하게 쇼자인테쉬크톨을 행하려 한 이유를 알고나서는 지금까지 사모 페이가 보여줬던 모습들이 오버랩 되면서 경탄했습니다.

반전 요소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반전들은 다 뻔한 반전이라 생각해 스토리 예측이 다 되었는데 눈마새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꼽는 백미는 케이건 드라카가 사모 페이를 인간들의 왕으로 인정하는 장면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는 뻔하다고 말할 장면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저는 뒤통수를 정말 강하게 얻어맞았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은지가 정말 오래됐는데 이 장면에서 정말 오랜만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빌드업이 말도 안됐어요. 그냥 그런 전개가 안떠올랐습니다.

이후로도 몰아치는 스토리들과 카시다 암각문으로 맺는, 여운있는 엔딩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뭔가 거대한 여정을 마친 것 같네요.

데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불새가 떠오르는 작품이었습니다.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는 말처럼 여러분들도 하나를 상대할 수 있는 셋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두서없이 적었는데 제가 느낀바가 여러분들에게도 잘 전해졌으면 좋겠고, 깊은 밤 누추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김누렁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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