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과 그 산물을 무조건 긍정하자는 취지가 아니다. 「바로 리부트 정상화」는 실제로 폐쇄된 집단에서 혐오로 점철되어 일종의 전술로서 향유되는 악곡이다. 본곡 노랫말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운영 현황과 플레이어 공동체 사이에 도는 은어들을 파악해야만 전격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고, 게임 서비스를 둘러싼 어떤 사안에 대한 주장을 구호-화 시키는 전술적 효과를 지닌다. 본곡이 인터넷 서브컬처의 산물인 소위 ‘MAD-무비’식 제작 기법을 채택한 데는 게임 코어 팬덤층이 소위 ‘인터넷 게시판’ 문화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는 점을 들 수 있겠는데, 본곡에 붙은 가상 아티스트 명이 ‘신창섭(김창섭)’인 것처럼 어쨌거나 인격을 철저히 대상화시켜 조롱하거나, 여성혐오 표현과 더불어 “리선족 척결”과 같이 끔찍하리만치 안일하고 공격적인 민족 공동체 혐오 표현 따위가 팬덤의 폐쇄성에 힘입어 자유롭게 유통케 된 모양이다.

그러나 애초에 여러 이유로 본곡을 업로드한 YouTube 채널과 그 콘텐츠는 한동안 알고리즘에 등장하지 않던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본곡은 기어이 조회수 1,0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생성형 AI 제작 음악 가운데 가장 큰 파급력을 상징하는 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폐쇄적 공동체의 집중 접속이 기어이 영향력 있는 여론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화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입증하는 증거 가운데 하나가 되겠다. 그 배경에는 쉽게 중독성을 불러 일으키는 기술과 소위 ‘인터넷 게시판’ 문화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친화적인 접근성이 있겠다. 사실 본곡은 꽤나 그럴싸하게 중독성 있는 악곡 형태를 갖추고 있다. 댄서블하고 펑키(funky)한 리프, 후렴으로 “크악” 하고 넘어오는 낙차 따위는 짜릿한 감상까지 만들어내며, 오락 콘텐츠로서 즐길 잠재력을 충분히 내포한다.

평론보니가 이렇게 써놧던데

뭐가 여성혐오적표현이지

씨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