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학습의 재발견 - 이 책을 쓴 두 번째 동기는 전작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 때문이었다. 전작에서 소개한 학습 전이에 관한 연구 결과들은 무척 실망스러웠다. 한 가지 기술의 향상이 다른 기술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 말이다. 

전작을 집필할 당시에는 기대한 정도보다 실제로 전이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관련 기술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 기술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는 사실이 명백해 보였다. 하지만 그때의 내 직관은 맞지도, 틀리지도 않고 더 복잡했다. 제6장에서 살펴봤듯 기술은 특수성을 띠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학은 우리가 배우고 싶은 기술을 연습하면 반드시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관점을 지지하지 않는다. 존 스웰러의 인지 부하 이론에 대한 연구, 앨버트 밴듀라의 사회적 학습 이론 그리고 직접교수법의 성공은 좋은 예제와 명확한 설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임상적 직관에 대한 폴 밀의 연구는 다년간의 경험이 반드시 정확한 판단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배워야 하는 필요성도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직관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기술이 비교적 특수한 성격을 띤다고 해도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을 가르쳐 줄 완벽한 멘토를 만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습의 재발견 | 스콧 영, 정지현 저



"물론 이런 직설적인 서술은 이 책의 단점이기도 하다. 스콧 영은 어디까지나 각 분야의 필드에서 구른 전문가가 아닌 일개 독학자이고, 이런 경험의 부족을 인지과학과 학습심리학의 개념들을 통해 메꾸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피드백의 시기'에 대한 논란이나 '학습전이'의 문제, 정보처리이론이 고도화되면서 '단기기억'이 '작업기억'으로, '청크'가 '장기작업기억'으로 바뀌는 것과 같이 어려운 학습심리학의 주제들을 적절한 사전설명없이 툭 던져놓고 봉합하는 모습은 이 분야를 공부한 사람에게나 '얘 뭘 좀 아는구나' 싶지 문외한이 보기엔 '그게 뭔데 씹덕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TMI에 불과하다. 물론 그의 설명이 이런 개념들에 의존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자기과시적으로 보이는 서술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121097

 

내가 전작 읽고 했던 생각이랑 이 책 읽으면서 했던 생각을 너도 똑같이 하면서 이 책을 썼구나...



반대로 말하면 이정모 유재명 김창준 게리 클라인 안데르스 에릭슨 필립 테틀록 번역서나 인터넷 블로그 소개글 정도 읽는 반도의 무직 백수도 아는 사실을 누구는 울트라러닝 책 쓸 때도 몰랐고 누구는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원제는 range)이랍시고 기존 전문가들 병신 만들면서 허수아비 때리는 책 쓰면서도 모른다는 거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