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눈을뜸.
폐허가 되어버린 도심. 그 한복판에 떨어진 비상탈출 포트.
해치가 열리고 주인공이 기어나오자 눈앞에 연한 파란색 인터페이스가 배치되면서
머릿속에서 왠지 이시카와 유이같은 차분한 여자목소리가 들려옴
자신을 "환경조사 보조용 나노머신 제어중추"라고 소개하는 여자.
그리곤 주인공의 착륙선이 격추당해서 비상탈출을 했고, 그 충격으로 기억장애가 발생했다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는 주인공은 일단 폐허를 탐색.
제어중추는 눈앞의 벽이나 구조물의 파괴점을 파악해주고, 적절한 도구를 찾아주면서 이걸로 저 파괴점을 때리라고 지시.
엄청 튼튼해보이는 표지판 기둥도 의외로 손쉽게 파괴되고, 주인공은 급조한 표지판 창으로 도심을 돌아다니다가...
웬 전신방호복차림에 총으로 무장한 사람과 조우. 간신히 쓰러뜨리고.
적을 생포해 방독면을 벗겨보니, 웬걸 스무살도 안 되어보이는 소녀였고.
총을 뺏어서 위협해 정보를 캐냄.
자신이 7구역 쉘터 임시 거주민이고, 성인이 되어 정식거주민이 되기 위해 방사선 측정 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그렇게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점차 상황을 파악하게된 주인공.
150여 년전, 인류는 최초로 우주항해를 통해 해왕성 찍꼬땡을 성공했고.
피폐해진 지구를 대신할 슈퍼테라를 찾고자하는 파벌과 우주전쟁을 우려해 항해중단을 외치던 파벌로 갈려서 결국 4차 세계대전이 발발.
모종의 이유로 핵미사일이 하나 발사되고,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음.
슈퍼테라를 원하던 선진국 동맹은 핵을 빌미 삼아서 우주항해 중계 스테이션으로 쓰던 월면기지를 거주구로 개조해 국민들을 이주시키고.
이주작업이 끝나자 핵으로 지구를 초토화시켜버린것.
약 8억남짓한 인구로 월면기지에서 존버하던 이들은 어느새 '네오 프론티어'라는 이름의 하나된 정부로 통일. 지구를 테라포밍한 뒤 복귀하고자 했는데.
한가지 간과한게 있다면 지구에 남은 이들이 전멸한게 아니라는것.
핵전쟁을 예견한 지구 생존자들은 방공호와 지하철 시설등을 활용해 지하 인프라를 구축했고.
지질학자이자 핵물리학자이며 방사선치료 권위자였던 의사, 다니엘 브라운을 필두로 빠르게 생존자를 규합.
생존자들이 그를 왕으로 추대하면서 기존 국가단위가 소멸, 지하인프라는 가이아 제국이라는 연호를 쓰게됨.
그렇게 지상을 정화해 복귀하고자 하는 네오 프론티어와.
지상을 선점해 네오 프론티어의 복귀를 저지하려는 가이아 제국의 대립이 백여년가까이 이어져온것.
네오프론티어는 테라포밍을 위한 나노머신을 지구전역에 살포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관리자를 꾸준히 지상에 보냄.
인간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단성 생식 기법을통해 만들어진 유사인간.
생장이 비약적으로 빠르며 수명역시 짧고, 번식이 불가능함. 거기다 생장후에 여러 개조수술을 통해 높은 방사선 저항과 초인적인 신체능력, 내구성까지 갖춤.
이들은 공기중에 살포된 나노머신과 동기화해서 물질의 분자구조를 파악해 파괴점을 찾을 수 있고, 지형지물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스캔할 수도 있으며. 파괴한 물질을 즉석에서 재구성해 급조 도구나 폭발물등을 만들수도 있음.
관리자의 등장은 가이아제국에 어마어마한 위협이었기에, 제국은 관리자를 찾아 죽이는데 혈안이 되었고.
구시대의 군사기지등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해 헬기나 탱크, 총기 등을 선점함.
주인공은 즉, 네오프론티어가 일회용으로 쓰기위해 지구로 보낸 관리자인것.
임무를 완수해야한다며 끊임없이 세뇌하는 나노머신 제어중추와.
주어진 삶에 충실해야한다고 설득하는 제국의 소녀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다가오는 죽음을 의식하는 주인공
그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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