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같이 자람 : 따로 자람 : 입양

일란성 : 이란성 : 형제자매 : 부모자녀


로 나눠서 지능 비교해보면 따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같이 자란 이란성 쌍둥이보다 압도적으로 비슷한데,


따로 자란 이란성 쌍둥이 형제자매 부모자녀는 같이 자란 이란성쌍둥이 형제자매 부모자녀보다 훨씬 안 비슷함.


그런데 따로 자란 이란성 쌍둥이 형제자매 부모자녀끼리는 서로 큰 차이가 없는데 같이 자란 이란성 쌍둥이 형제자매 부모자녀끼리는 차이가 엄청나게 남.


즉 일란성은 유전의 영향이 환경보다 매우 강하게 나타나지만 이란성만 가도 환경의 영향도 강하게 나타나고, 두 사람의 관계에 따라 환경의 영향력도 다르다는 것.


이것만 해도 충분히 복잡하고 머리 아프지만 실제 학계에서의 논쟁은 더 복잡함. 당장 일란성 쌍둥이와 달리 이란성 쌍둥이나 형제자매는 유전자가 단 하나도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고, 같이 자랐다고 해서 같은 환경에서 같은 방식으로 대우 받으며 자라진 않았을 수도 있으며, 같은 환경에서도 환경에 영향받는 방식은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임. (학년이 올라가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듯이 환경도 계속 달라질 수 있음.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소심할 수도 있지만 되려 반항적으로 자랄 수도 있음. 입양아의 경우 안정된 중산층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가 많아서 환경의 영향력도 비교적 안정적임.)


실제로 유전과 양육(Nature vs. Nurture) 논쟁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게 위와 같이 입양 등의 이유로 따로 성장한 일란성 혹은 이란성 쌍둥이를 같이 자란 쌍둥이들과 비교하는 연구인데, 두번째 그림에서 나오는 것처럼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는 단순히 유전자가 100% 같거나 (확률적으로)절반 같은 것 이상으로 발달 과정에 있어서도 다른 점이 많다 보니 구체적인 연구 방식이나 통계의 해석을 가지고 아직도 첨예하게 다투는 부분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