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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6화까지쓴거수정했는데 이럴거면 걍 그거까지넣는게맞나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7 21:38:23
조회 68 추천 0 댓글 7

[탑 2층에 입장했습니다!]

[클리어 조건: 층의 주인을 처치하십시오.]


2층에 들어서자마자 층의 주인이 나와 여우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꾸륵.”


거대한 슬라임이다.

일반적으로 슬라임은 검으로 코어를 베는 게 거의 불가능해, 검사의 천적으로 불리지만.


“자, 내가 어딜 찌르는지. 잘 봐.”


정말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여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제 보여주었던 모습처럼 자세를 잡았다.

다시금 햇살처럼 흩날리는 황금빛 꼬리가 참 예쁘지만, 기분 탓일까?

어째 어제보다 더 힘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데.

어제는 그냥 대충 검을 휘둘렀다면 오늘은 제대로 자세를 잡으며 내게 본을 보여주려는 모습이다.

그렇게 여우가 슬라임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초월의 탑 2층을 클리어했습니다!]

[소요 시간: 9초]


1층을 클리어했을 때처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여우의 검이 슬라임을 베어버린다.

보이지도 않는 코어를 너무나 가벼운 검이 단숨에 공간과 함께 베어버리며 슬라임의 형체가 무너져 내린다.


“와...”


그 압도적인 모습에 내가 혀를 내두르며 감탄하고 있으니, 여우가 내게 다가와 다시금 질문한다.


“내가 어딜 찔렀는지. 봤지?”

“어. 제대로는 못 봤는데...”

“그래도 뭔가 느낌이 왔을 거 아냐. 대충이라도.”

“음. 슬라임을 노리는 게 아니라, 다른 걸 노렸던 거 같은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네.”


내 대답을 들은 여우는 바로 그거라는 듯 기쁘게 고개를 흔들며 나를 칭찬했다.


“그치. 바로 그거야. 잘 봤네. 역시, 넌 재능이 있다니까?”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런 걸 알 수 있어?”

“잘 보는 것도 재능이야, 재능. 아무튼, 오늘부턴 내가 검술을 알려줄 거야. 너무 겁먹진 마. 아주 쉽고 간단하니까.”


누가 이거 쉽다고 말하는 것처럼 못 믿을 게 없는데 말이야.

참 쉽죠, 로 유명한 화가처럼 말이다.

그러니 최대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해야겠지.


“잘 생각해봐. 검술이 뭐야, 검을 휘두르는 거지?”

“그렇지?”

“무슨 마법처럼 마나를 조작할 필요는 하나도 없단 말이야. 몸을 움직여서 검을 휘두른다. 이게 검술의 기초야! 이것만 이해할 수 있으면 너도 검사야!”

“...그러니까. 마력이든 뭐든, 검을 휘두룰 수만 있다면 그게 자기 몸이라는 거야?”

“그래. 바로 그거야! 이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진짜, 진짜 다 쉽다니까?”


여우의 설명이 그리 직관적이지 않았기에, 나 또한 감각적으로 해답을 생각해내야만 했다.


“검술은 진짜 쉬워. 마법은 막 머리 아프게 이것저것 생각해야 하잖아? 세계의 규칙이니 뭐니.”

“그렇다곤 들었지.”

“검술은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냥 검을 휘두른다. 그게 끝이야.”

“...그러니까. 검술은 세계를 자신에 강제로 맞추는 기술이다? 이 소리야?”

“와. 맞아. 딱 그거야, 그거!”


여우가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를 하면, 내가 머릿속에 떠오른 해석을 그대로 읊는다.

그럼 여우는 정확하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친다. 

진짜,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거 맞아?

뭔가 이상하게 이해한 건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여우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니.


“그래서 공간을 벨 때 중요한 건. 먼저 세상의 규칙을 베어버리는 거야. 일반적으론 공간을 벨 순 없잖아?”

“어, 그렇지?”

“자. 그러면 여기 시작 자세를 보여줄 테니까. 네가 한 번 생각해봐. 어딜 찔러야 하는지 알겠어?”

“어. 으음, 그림자의 끝?”

“정답! 완벽히 이해했네!”


뭔가, 조금씩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오러니 뭐니, 그런 건 다 검의 연장선이니 지금 내가 배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그 검을 어떻게 휘두를 지뿐.


“완벽하게 그림자의 끝을 노려야 하니까, 너한텐 좀 어려울 거야. 내가 꼬리를 펼치는 것도, 끝을 더 잘 포착하기 위해서거든. 그래도 일단 한 번, 내가 하는 거 봤으니 따라 해 볼래? 내가 보조해줄 테니까.”

“으음. 그럼...”


그림자의 끝, 그림자의 끝이라.

여우의 설명을 들으며 머리에 스쳐 지나간 단어인데 여우가 부정하지 않는 걸 봐선 진짜 말 그대로인가?

그림자의 끝이 물어봐도 그림자의 끝이라고만 말할 뿐이고.

조심스럽게 여우가 내게 내민 검을 손에 쥐니, 생각보다 무거운 검의 무게에 조금 놀란다.


“어우. 이거, 좀 무겁네.”

“아직 스탯이 맞춰지지 않아서 그럴 거야. 뭐, 제대로 벨 필요는 없고. 그냥 감각만 익히면 돼.”

“음...”


뒤에서 여우가 부들거리는 내 팔을 붙잡으며 자세를 교정하니, 순간적으로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온기 외에도 이런저런 것들이 잔뜩 느껴져 쉽사리 검에 집중할 수 없던 그때. 

내 눈에 여우의 꼬리가 보인다.

마치 햇살처럼 내 뒤에 살랑거리며 펼쳐진 황금빛 꼬리.


그림자를 잘 포착하기 위해 꼬리를 펼치는 거라고?

하지만 그림자의 끝을 노린다면, 그건 내 발밑을 노려야 한단 거잖아.

여우가 검을 휘두를 땐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는데.

일단 여우가 내게 보여준 움직임이라도 따라 해 보니.


“어렵지? 오늘은 일단 감만 잡는다고 생각해.”

“...잠시만.”

“응?”


뭔가, 느낌이 온다.

그림자의 끝을 찌르라는 게, 설마 이런 건가?

반신반의한 기분으로 검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검을 내지르니.


“...아.”


찾아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확신이 섰다.

그림자의 끝이란 바로 이곳이다.

바닥의 그림자는 그림자지, 끝이 아니다.

그림자가 사라지는 지점.

검을 들고 있을 때, 내 의식의 바깥에 머무르는 지점.

내 몸과 검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


바로 이곳이다.

이곳을 노려야 한다.


“여기. 맞지?”


다시금 초점을 맞추고 그림자의 끝을 향해 검을 내지르니,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

마치 복잡하게 어질러진 퍼즐이 정확히 하나로 합쳐지는 기분.

정신 차렸을 땐, 나는 여우의 보조도 받지 않은 채로 내 눈에 보이는 하나의 점을 향해 검을 내지르고 있었다.


그래, 이거다.

뭐야, 검술이란 거 생각보다 쉽잖아?

조금만 더 하면 확실히 몸에 익힐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점을 확실히 꿰뚫기 위해 다시금 검을 내지른 순간.


“아...”


지나치게 혹사한 팔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검을 놓치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온몸에서 땀이 비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더 이상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털썩 등 뒤의 여우에게 내 몸을 맡기니.


“흐삐얏!?”


언어조차 되지 못한 여우의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런 여우의 반응에 난 쓴웃음을 지으며 사과한다.


“미안. 몸에서 힘이 빠져서.”

“아냐. 음. 수련하다 보면 자주 있는 일이니까. 괜찮아! 흐흫. 괜찮아. 흫...” 


기묘한 웃음소리와 함께 날 부축한 여우는 내게 곧장 엘릭서를 건넸다.


“자. 마셔. 수련하다가 지칠 땐 엘릭서가 직빵이거든.”

“어, 이런 데에 마셔도 돼?”

“뭐, 어때? 이런 데에 쓰라고 있는 건데. 어차피 많으니까, 마음껏 마셔.”


국가나 대기업 소속 등반자들이 수련할 때 포션을 사용한단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엘릭서를 사용한다니.

그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황제 수련이네, 이거.

조심스럽게 엘릭서를 입에 넣자, 상큼한 과일의 맛이 입 안에서 느껴진다.


“...키위맛?”

“그게 제일 마시기 편하더라고. 뒷맛이 안 남아서 개운해.”


엘릭서도 맛이 여러 종류가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엘릭서를 마시니, 서서히 몸에 체력이 돌아오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바로 체력이 회복되진 않아, 한동안은 이대로 여우의 신세를 지고 있어야 할 듯하다.


“미안. 조금만 더 누워 있을게. 여우야.”

“괜찮아! 얼마든지 더 쉬어도 돼. 흐흫.”


여우는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곤 꼬리가 상냥하게 움직여 마치 이불처럼 내 몸을 덮는다.

고급진 침대에 누운 듯한 감각을 즐긴다.

그러고 있으니 여우가 빤히 내 얼굴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진짜, 엄청난 재능이네. 너.”

“그 정도야? 제대로 따라 하지도 못한 거 같은데.”

“벌써 감을 잡았다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야. 너, 전에 검 같은 거 잡아본 적 없잖아?”

“어... 싸움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지?”


운 좋게도 탑이 폭주한 지역 출신이 아닌지라, 몬스터 같은 건 탑에 끌려오기 전까지 실제로 본 적이 없었다.

여우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니, 여우의 목소리에 끈적한 감정이 살짝 묻어나온다.


“진짜. 놓치기 싫다. 너.”


여우가 그런 감정이 묻어나오는 손길로 살포시 내 얼굴을 쓰다듬던 그때, 문득 생각났다는 듯 외쳤다.


“아, 맞다...”

“왜 그래?”

“...있지. 네가 아무리 재능이 넘친다고 해도.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

“으, 응? 갑자기 왜...”

“그러니까. 절대! 절대로 너 혼자서 탑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마! 알겠지? 네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어도, 꼭 내가 같이 있을 때 탑에 가는 거야. 알았지? 싸움은 내가 다 해줄 테니까!”

“어, 어, 어...”

“혼자서 일반 탑 가는 것도 위험하니까. 알았지? 탑이란 곳은 네 생각보다 훨씬 위험해!”


아무래도 여우는 나 혼자서 탑에 들어갔다가 험한 꼴을 당하는 걸 걱정했는지, 내게 경고를 해왔다.

뭔가 안 좋은 경험이라도 있던 걸까?

내게 경고하는 여우의 모습은 어쩐지 다급하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알았어. 탑에 갈 땐 꼭 여우, 널 부를게.”

“흐흫. 그거면 됐어. 위험할 거 같으면, 날 불러줘. 알겠지?”

“응. 고마워. 여우야.”

“흫...”


당연하게도 나 또한 혼자서 위험을 무릅쓸 생각은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우의 경고에 수긍했다.

확실하게 강해질 길이 있는데 괜히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잖아.


“...아, 맞다. 그러고 보니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뭔데?”


여우가 위험을 이야기한 김에, 나는 여우에게 좀 더 조언받기 위해 여우에게 내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내가 전에 정부가 날 찾는다고 말했잖아?”

“아. 그렇지.”

“그거. 정부한테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대가를 얻어내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했잖아?”

“그치. 그렇게 말했지.”

“그게 좀 어려워서. 대가를 받아낸다고 해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지.”


모습을 숨긴 채로 정부와 접촉해서 대가를 받아낼 방법이 잘 떠오르질 않는다.

몽환의 가면을 쓴다고 해도 정부와 접촉할 땐 내 정체를 밝혀야 할 텐데, 어떻게 모습을 숨길 방법이 없나?

그 점을 여우에게 물어보니, 여우는 뭘 그런 걸 물어보냐는 듯 피식 웃었다.


“그러니까. 지금 넌 네가 손님 1이라는 걸 증명할 방법을 물어보는 거지?”

“뭐. 그렇지?”

“간단해. 네가 격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면 돼. 굳이 증명하려 하지 말고, 실력으로 보여줘.”

“실력. 음, 바로 할 순 없겠네.”

“말 나온 김에 좀 더 조언해주자면. 너무 급할 필요 없어. 한 10층 이상 가면 그때부터 태도가 싹 바뀔걸? 지금은 도와주겠다, 그러지만 그때부턴 제발 도와달라고 빌 거야.”


10층이라.

그러고 보니, 신규 등반자들의 성장 속도가 꺾이는 구간이 10층 구간이었지.

1층에서 정말 놀라운 기록을 낸 등반자가 10층부터 바뀌는 클리어 조건에 고전하는 건 여럿 있는 일이다.

그래서 솔로로 10층을 돌파하느냐 마느냐가 등반자의 대우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여우의 조언이 이상한 건 아니다.


“근데. 10층에 도달해도 태도가 안 바뀌면 어떻게 해?”

“뭘 어떻게 해. 그 녀석들이 바보라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 넌 가만히 기다리면 될 뿐이야. 보통 그런 바보들은 오래 가지 못하거든.”

“오오...”


뭔가 그럴싸한 대답에 내가 감탄을 흘리니, 여우는 멋쩍은 듯 웃음을 흘렸다.


“뭐. 나도 누구한테 들은 걸 말해주는 거지만.”

“누구한테 들었다고?”

“어. 솔직히 나도 이런 건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런 건 나 말고 나리가 잘하거든.”

“나리?”

“있어. 머리 잘 굴리는 애.”


나리?

그러고 보니 파트너 서비스 게시판에서 그런 닉네임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완전히 지쳤던 몸에 어느 정도 활기가 돌아온다.


“으음. 그럼, 꼬리 빌려줘서 고마워.”

“아. 좀 더 있어도 되는데.”

“...내가 안 괜찮아서 그래.”


쓴웃음을 지으며 좋은 향기가 나는 곳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러자 잘 정돈되었던 여우의 꼬리가 내가 누운 탓에 마구 헝클어진 게 보인다.


“아, 꼬리가.”

“괜찮아. 다듬으면 되니까, 뭐.”


여우는 다듬으면 된다고 말은 하지만, 9개의 풍성한 꼬리를 전부 다듬으려면 꽤 고생할 듯 보인다.

그때, 내 손길에 주머니에 넣어뒀던 메두사의 빗이 부딪힌다.


“아, 그럼.”

“응?”

“꼬리 다듬는 거, 좀 도와줄까? 검술 알려준 보답으로.”


사람도 머리 만져둔 게 망가지면 짜증 나는데, 여우도 꼬리가 망가지면 마찬가지 아닐까?

여우가 날 도와주는 건 순전히 호의인 만큼, 미리미리 호감도는 잘 관리해야지.

받기만 하는 걸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

큰 걸 해줄 수 없는 만큼, 이런 사소한 거라도 호의를 돌려줘야지.

그런 생각에서 말을 꺼내니, 여우는 내가 그런 말을 꺼낼 줄 몰랐다는 듯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아니. 어. 보답을 바란 건 아닌데...”

“내가 불편해서 그래. 이거라도 돕게 해줘.”

“뭐, 뭐. 네가 원한다면야.”

“그럼...”


조심스럽게 여우의 뒤로 향해 꼬리를 빗으로 빗고 있으니, 유물의 설명이 괜한 말이 아니었던 걸까?

굉장히 말끔하게 다듬어지는 여우의 꼬리에 내가 감탄을 흘리고 있으니, 여우의 꼬리가 기분 좋게 살랑인다.


“어때, 괜찮아?”

“음. 딱 좋네. 흐흫.”


여우의 꼬리를 말끔하게 다듬는 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우의 꼬리가 기본적으로 보기 좋아서일까?

깔끔하게 다듬어지는 꼬리를 보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여우의 꼬리를 다듬었다.


“좋아. 다 됐다. 어때?”

“...좋네. 응. 엄청 좋아.”


그렇게 내 손길을 받아 깔끔하게 다듬어진 꼬리를 바라보며, 여우는 그립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런 걸 받아본 거, 진짜 오랜만이네. 응. 그래서 더 좋네.”


그렇게 중얼거리던 여우는 이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듯, 재빠르게 대화의 주제를 바꾸려 했다.


“아무튼!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너. 보상은 확인했어?”

“보상? 아, 탑 클리어 보상?”

“응. 받을 건 받아야지.”


여우와 검술 수련을 하는 데 집중하느라 보상이 들어온 것도 확인 못 했네.

여우의 말을 듣고 서둘러 상태창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각 계층의 클리어 기준을 토대로 점수가 산정됩니다.]


[초월의 탑 2층-세계 통합]

-1위. 손님 1. 9초. 55,000점. 성공.

-2위. 없음.

-3위. 없음.


[최초 클리어! 최초 클리어 보상 200 루비를 지급합니다.]


[계층에 진입한 지 10초 안에 클리어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달성! 2연속으로 10초 이내에 클리어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연승 티켓을 획득하였습니다.]


“...연승 티켓?”


연승 티켓?

연승 티켓은 뭐지?

이건 완전 처음 보는 보상인데?

처음 보는 보상에 내가 의아해한 그때.


[연승 티켓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뭐? 발동?”


갑작스럽게 연승 티켓이 발동되었다.

[잊혀진 층에 입장했습니다!]

[클리어 조건: 층의 주인을 처치하십시오.]

[연승 티켓 발동 중! 클리어 시 추가 보상 획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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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과거살짝푸는것까지넣는게맞나


아닌가그건다음화로묵히는게맞나



다음화가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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