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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단풍여행 5일차 - 산토리맥주공장, 후시미이나리
[시리즈] 2411_교토단풍여행 · 교토단풍여행 1일차 - 니시키시장 · 교토단풍여행 2일차 - 아라시야마 · 교토단풍여행 3일차 - 철학의길, 야마시나, 가와라마치 · 교토단풍여행 4일차 - 나라 사슴공원, 교토타워, 기요미즈데라 6일차는 출국일이니 어찌 보면 정식 여행 일정 마지막날야마자키 증류소 추첨은 개같이 실패했기에, 오전에 산토리 맥주 공장 투어만 예약해둔 상태라 별 일정이 없었음일단 맥주부터 마시자는 마인드로 하루를 시작했다5일차 일정산토리 맥주 공장이 외곽이라 동선이 살짝 길어지긴 했는데차피 열차타고 다니니 편했다산토리 공장 투어가 열시라서 좀 일찍 출발함외곽으로 나가니 뭔가 여행?가는 느낌니시야마텐노잔역 도착앞에 진짜 아무 것도 없는 주택가다그리고 멀리 보이는 오늘의 목적지실제로 가는데 걸어서 십분 정도면 충분했음열차에서 알아본 아침먹을 곳西山こっぺ堂 本店 이라는 빵집이다로컬에서 사랑받는 듯한 리뷰가 많기도 했고, 이 근방에 여기밖에 없었음선택은 국룰 야키소바빵이랑 든게스결론만 말하면 야키소바빵이 진짜 맛있었음산토리 투어오면 꼭 드셈바로 앞 패밀리마트서 음료사들고 공원에 앉아서 먹었다그리고 산토리 공장 입성투어용 건물이 따로 있는데 안내원들이 친절히 알려준다딥따 큰 탱크대기업의 상업양조는 역시 스케일이...라거탱크도 존나 많다이쪽으로 오니 서늘해짐그리고 이 곳의 투어는 마지막에 물류까지 보여주는데이게 되게 신기했음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시음첫 잔인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태어나서 먹은 라거 중에서도 손꼽히는 맛이었다또 먹고싶네 진짜그리고 테이스팅으로 주는 프리미엄몰츠, 카오루에일, 마스터즈드림막잔은 하나 선택해서 풀잔으로 먹을 수 있음솔직히 산프몰 마시려다가 먹을 기회가 적은 마스터즈 드림 마심 시음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으니 빠르게 마셔야 한다여튼 별 기대 안 하고 간 투어였는데, 여태 갔던 맥주 공장 투어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음인원도 적고 가이드분도 되게 친절하고 스몰토크도 많이 했음여튼 다음에 교토가면 또 가지 않을까 싶다끝나니 점심에 조금 못 미치는 시간이라 후시미이나리 신사 가기로 결정그 앞에서 라멘이나 먹자고 하고 JR타러감다시 한큐선 타고 오야마자키로 간 다음, 내려서 JR야마자키역으로 환?승 했다걸어서 5분?정도 걸린듯역이 이뻐서 한 컷 찍음후시미이나리 내리니까 바로 앞에 대빵큰 도리이가 있었다목적지인 라멘집은 이거 지나서 다리 건너야 함근데 여긴 또 가을 느낌이 느껴지는 듯날씨+천변풍경이 이뻤다Kyoto Shoryu 라는 라멘집인데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회전되는 곳이었음교자랑 덮밥까지 있는 정식 세트로해서 1000엔 정도이니 가성비가 좋았다근데 교자는 애매했음그래도 맥주 마시고 공복이니 싹싹비움나와서 소프트 하나씩 조져줌다시 다리 건너다 반대편 한컷본격적으로 후시미이나리 신사 구경 시작함교토 세번째인데 후시미이나리는 처음이라 기대를 품고 들어갔다이때가 오후 2시쯤그리고 또 뽑은 오미쿠지기요미즈데라의 흉을 덮어쓸 생각으로 뽑았는데 존내 애매하다뽑고 앞에서 한국말로 중얼대니 무녀로 보이는 알바분이 한국어로 해설해줌한국말 공부했다는데 나보다 잘하는거같기도 하고...근데 죄다 안 좋은 말이니 서로 머쓱해졌다ㅋㅋㅋ묶어놓고 센본도리이 입갤함아래쪽에는 사람 많아서 사진 찍기 어려웠는데위로 올라갈 수록 사람이 적어져서 늦게 와도 크게 붐비지 않았다중간중간 다른 소재로 된 도리이도 있어서 계속 쳐다보면서 갔다그리고 본격적인 산길 입구의 사당연못 옆에 붙어있는데 무슨 보스전 할 듯한 분위기여서 장난아녔음그리고 헐떡대면서 요쓰쓰지? 까지 올라옴올라 올수록 체력 좋은 서양인 비율이 높아졌음ㅋㅋ확실히 올라오니 전망이 트여서 멋있다구름 한 점 없는 날씨도 한 몫을 해줬는데 홀린 듯이 사진 찍음내려가는 길에 뒤에 누가 언제 봉납했는지 써둔거 읽었음생각보다 법인에서 한 것들이 많아서 놀랐음이거 보는 것도 재밌더라이후 요즘 엠제트 핫플인 신푸칸 갔음빔즈랑 메종키츠네 구경 하다가 스텀프커피에서 한잔 조져줌카페인 흡수하다보니 갑자기 어두워져서 알아뒀던 술집 가는 길지나가다 만화박물관에 불새가 보여서 찍음그저 "만신"근데 전 술먹으러 갈거애요마루타마치역이 더 가까운 TAKANOYA 라는 술집임마치야를 보존해서 그대로 술집으로 운영하는 곳인데실제로 내외부는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이라 멋있었음크래프트 비루 일체누드비어 먹어봤는데 가격값은 못 하는 느낌...근데 여기 음식들이 예사롭지 않다시키면 오래 걸리긴 하는데 바로 앞에서 요리하는걸 보는 것 만으로도 재밌음굽기도 장난 아님20분 걸려서 나왔는데 5분컷하이라이트였던 청어구이진짜 존나 맛있었음보니까 서양인들이 많이 오던데일식에 크래프트맥주 페이링이니 궁금해서 많이 오는듯그리고 계속 궁금했던 호텔 바로 앞의 Casa di Ciro 라는 핏제리아 와봄마지막 저녁이다 보니 위장에 무리를 줘서라도 다 먹겠다는 의지로 갔다결과적으로 아주 성공적이었음신선한 바질, 올리브오일의 향이 좋았고 도우도 바삭하니 참 맛있었음일본오면 항상 이탈리안을 먹게 되는거 같은데 저점이 높은 느낌이라 부러움그리고 숙소에서의 마지막 목욕탕 즐기고 커푸멘 조져줌잦이푸딩은 편의점에 없어서 못먹었고 대신 크림브륄레 머시기 먹음정리할 겸해서 숙소에서 마신 캔맥들아무래도 외부 일정이 많아서 숙소에선 많이 먹진 않았다나름 알차게 즐긴 5일차 끝
작성자 : 범한_pantos고정닉
삿포로 놀러가서 해먹은거 올려봄
지난 10월 중순쯤에 홋카이도 놀러갔는데 해산물을 거의 못 먹었는데, 사먹긴 돈아까워서 직접 사서 해먹기로 함삿포로하면 니조시장이 제일 유명할텐데, 니조시장은 진짜 살만한건 없고 비싸기만 하니까 삿포로에서 해산물을 사고싶으면 장외시장쪽으로 가는게 좋음죠가이시죠 아사이치 장외시장 메인 거리에서 좀 변두리로 나오면 있는 아침시장임아무래도 관광객들 발걸음이 좀 뜸한곳이고, 05~11시까지만 하는곳이라 진짜 어시장같은 느낌여기서는 3배체 굴이랑 대구 이리, 꼬치고기, 갯가재, 가리비, 츠부가이, 우니, 쥬토로 샀음임연수나 시마소이도 하나 사고싶었는데 다 못먹을게 뻔해서 포기ㅜㅜ단점이라면 그렇게 막 싸지는 않고, 쉬는날이 많은편장외시장전형적인 관광객용 시장규모가 그리 큰편은 아니어도 니조보다는 구석구석 찾아볼게 많음. 홋카이도에서만 난다는 새우나 저런 대빵 큰 채소들도 간간히 있음ㅋㅋ양배추 집에서는 메론 샀고, 하나사키가니는 4000엔에 판다길래 하나 사봤음우오카츠여기도 장외시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있는곳상당히 깔끔하게 관리되는곳이고, 가격도 저렴한편09~18시까지 하는데 여길 제일 먼저 들렀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음... 둘러보니까 여기가 연어알이 제일 싸더라이쿠라 끝물이라 너무 비싸서 안 살까 싶었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만들어 먹어보겠나 싶어서 제일 작은걸로 하나 삼이렇게 사고 나니까 꽁치랑 청어를 못 산게 너무 아쉬워서 니조시장도 들렀었는데 그냥 안 가는게 맞았음. 니조시장에서 산 꽁치는 선도도 나쁘고 기름도 좀 별로였음바리바리 싸들고 숙소 도착오지게 샀네ㅋㅋㅋㅋㅋㅋ내일 한국 돌아가는데 어카지... 하면서 일단 연어알 손질(개비쌈)50~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부어서 젓가락으로 휘저어주면 알아서 알끈은 뭉쳐지면서 알은 하나하나 풀어짐. 그럼 씻어서 터진 껍질들 제거해주면 밑준비 끝터진 껍질들은 한두개씩 계속 나와서 그냥 대충 씻었음이제 연어알을 재울 다시간장을 만들어줌술, 미림, 다시, 간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으면 끝. 비율은 1:1:2:2 정도로 만들었던듯? 맛봐가면서 조금 짭짤하게 만들어주면 됨다시에 소금만 넣고 시오이쿠라용으로도 만들었음만들어진 다시간장을 연어알에 부어서 하루정도 놔두면 이쿠라즈케 끝!난 반나절 뒤에 먹을꺼라 간을 약간 짭짤하게 해줬음이제 노보리베츠가서 지옥온천 보고, 시라오이에서는 아이누 박물관 보고 숙소로 돌아옴밥 만들기 시작새끼 킨키는 노보리베츠에서 마트 들렸다가 300엔밖에 안 하길래 못 참고 사버림킨키 하나랑 카마스는 소금물에 염지했다가 밖에 말려서 이치야보시로 만들었고, 꽁치는 소금 뿌려서 수분만 좀 빼줬음킨키 하나는 조림으로 만들려고 내장이랑 비늘만 빼줌굴은 씻어서 생으로 먹을꺼 하나만 까주고, 나머지 2개는 찜이랑 구이로 하나씩 먹을생각가리비는 하나는 회, 하나는 구이할려고 둘 다 까줌구이는 그대로 구워주면 될꺼고, 회는 관자는 물기만 닦고 썰고, 히모? 저 팔랑거리는 부분은 소금으로 씻어서 살짝 데쳤음갯가재랑 도화새우는 그냥 까기만 했음손질한 재료들 적당히 담아주면 사시모리 완성쥬토로는 써는데 이미 맛있겠더라보탄이 젤 별로였고 가리비는 평범 참치, 갯가재, 우니는 존맛이었음우니 한팩에 1620엔짜리 저렴이었는데 진짜 흠잡을꺼 없는 맛이었음. 물론 풍미나 단맛은 좀 떨어지는데 방구맛 없고, 껍질 안 씹히는것만 해도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함ㅋㅋ만들어놓고 까먹은 굴도 하나 호로록 하고 맥주 두캔 깠더니 이미 배가 좀 차버림ㅋㅋ 그래도 멈출수는 없다시라코는 데쳐서 폰즈 뿌리면 시라코폰즈다시마위에 올려서 구우면 야키시라코 굽는김에 손질해둔 조개들도 구웠음보이는 그대로의 맛들임존맛탱. 3배체굴도 첨 먹어봤는데 거진 바위굴처럼 차있더라갠적으론 시라코폰즈보다는 야키시라코가 생선맛이 훨씬 진하게 나서 맛있는거같음글고 굴찜이게 최고야. 한 5개는 더 먹고싶었다아ㅋㅋ ㅈ됨 슬슬 배불러짐그래도 아직 멈출 수 없다게는 보니까 아직 해동이 덜 됐더라그래도 그냥 손질해둠당장은 뭘 더 못 먹겠어서 입가심용 디저트진짜 인생 메론끝물이라 상태 안좋다길래 그나마 당장 먹을수 있을만큼 익은걸로 달라한거였는데, 진짜 엄청 단데 무스같은 식감에 단맛 자체는 가벼워서 끝도없이 들어감정신없이 퍼먹어서 1분도 안되서 사라진듯배불러서 산책나왔더니 눈온다부산 촌놈이라 눈만보면 설레첫눈 본 개처럼 뛰어다니다 오니까 배가 좀 비었더라고그래서 손질해준.게 꺼내서 다시 데워먹고연어알 듶밥 해먹음와... 진짜 내가 먹어본 연어알중에 젤 농후한 맛이라 두번째 젓가락까진 좋았는데 절반 먹으니까 너무 물리더라갠적으론 시오이쿠라가 조금 더 맛있는거같음. 그리고 생선맛같은 비린 느낌이 아예 없으니까 오히려 더 먹기 힘든 느낌이었음. 한 2~3일정도 나뒀다가 먹었으면 훨씬 좋았을듯단품은 무리라 참치랑 우니랑 섞어먹었다대존맛 하지만 산뜻한게 먹고싶어... 입가심할게 없어서 레몬사와에 카보스 짜마심아직도 먹을게 많이 남았어밖에 말려놨던 생선들도 꽤 꾸덕하게 말라서 구움조리기도 하고또 굽기도 했음카마스는 조기같은 느낌의 흰살생선 맛이고, 꽁치는 한국에서 먹던거랑 차이도 없을만큼 별로여서 너무 아쉬웠음ㅜㅜ킨키는 진짜 주먹만한 새끼들인데도 맛있더라. 구이 조림 다 싹싹 발라먹었음담에 또 오면 한마리 4천엔정도 되는걸로 꼭 사서 구워먹어볼듯그리고 아직도 재료들이 남았어이제 남은 재료는 연어알, 참치 조금, 우니, 우유, 쌀, 양파, 치즈, 버터... 이걸 전부 다 써서 할만한거라고는우니 리조토우니 하나사키가니 그라탕밖에 없는거같아서 악으로 깡으로 만들어서 먹었다그라탕은 평범, 리조토는 진짜 대존맛이라 싹싹 긁어먹음그리고 배 터질꺼같은데도 메론은 잘만 들어감. 사실상 음료수준이렇게 밥 먹고 씻으니까 해 떠서 짐 싸서 한국 돌아왔음ㅋㅋ밤새 쳐먹기만 했지만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밤 즐거웠다
작성자 : 97nam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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