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가신 영웅들

새벽녘, 아름다운 선율이 나를 깨웠다.

침실 전체에 잔잔한 류트 소리가 울려 퍼졌다. 느릿한 교향곡 가락에 눈이 떠졌다. 소리는 나무 천장과 색이 바랜 페인트칠 위쪽에서 흘러나왔다. 혹시 위층에 음유시인이 방을 빌렸나?

여자의 팔이 내 목을 감싼 채 잠에서 깨어나자, 나는 슬픈 노래라고 생각했다. 각 음표마다 무게가 실려 있었다. 선율은 눈물과 슬픔의 여정으로 나를 초대했다. 아침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름답긴 했다.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하얀 벽에 희미한 빛을 드리웠다. 내 침실은 작았지만 아늑했다. 지친 선원이나 배를 기다리는 피곤한 승객을 위한 소박한 안식처였다. ‘황갈색 인어’ 여관은 부두가에서 가장 호화로운 곳은 아니었지만, 부족한 숙박 시설을 추가 서비스로 메웠다.

내 옆 침대에서 두 명의 부두 창녀가 가볍게 코를 골았다. 나는 성매매를 돈 주고 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말을 준비했음에도 에르멜린에서 트레이드윈드까지 오는 데 이틀이나 걸렸다. 스포르차의 죽음을 기념하고 싶은 기분이었고, 여관과 단체 할인을 협상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 가격에 둘이라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치만 창녀 하나가격에 둘이랑 떡칠수있으면 이건 안사는게 손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