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주머니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생물학을 사랑한다면 수상한생선 멤버십 회원이 되어주세요🔽🔽멤버십 가입 링크🔽🔽https://www.youtube.com/channel/UCJJ_n7RI2ALoo5wdX2qzmYA/join궁금하신 주제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문의 메일 : fishyfish2019@gmail.com수상...

youtu.be

캥거루처럼 

육아낭을 가진 유대류가 만약 인간처럼 진화했다면 어땠을까...

문득 상상해봄. 

나무에서 살던 유인원이 평지로 내려와 장거리 추적사냥을 생존의 방식으로 삼음으로써 직립보행을 비롯한 인간의 특성을 갖게 된 것처럼, 유대류의 한 갈래도 이런 식으로 진화했다면...? 

인간과 동일한 사냥법과 생활패턴을 가지고 진화한 동물이라면 수렴진화를 통해 전반적으로는 인간과 비슷한 형상이 되긴 했을 듯. 

사지의 비율은 인간이랑 비슷해질 거고, 피부 역시 인간처럼 털이 없는 매끈한 피부를 가진다든가 등등. 

얼굴도 눈은 양옆이 아닌 정면을 향하고 주둥이 역시 짧아져서 인간처럼 납작해져서 어느정도 비슷해지긴 할 듯. 인간의 얼굴도 적극적인 사냥꾼으로서 여러 육식동물들처럼 눈이 정면을 향하게 된 것인데, 다만 사냥할 때 이빨을 쓰지 않고 먹이를 익혀먹다보니 주둥이가 짧아져 지금에 이른 것이니까. 

이 정도까지는 수렴진화를 통해 어느정도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음. 

하지만 육아낭을 가진 유대류라는 특성상 있을 수밖에 없는 차이를 생각해보면...... 

육아낭의 존재 때문에, 인간처럼 흉부에 부풀어오른 가슴이 위치하는 일은 없을 듯. 인간의 유방이 흉부에 있는 것은 아이를 안고 다니며 젖을 먹이기 위함인데, 유대류는 육아낭에 넣어서 다니니까.

그리고 주머니 때문에 유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유방의 크기가 성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아, 유방의 크기가 딱히 커지지도 않을 듯. 

대신 육아에 직결되는 주머니의 크기가 성선택에 영향을 주어서, 복부에 달린 주머니의 크기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종족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인간에 비하면 골반 역시 크게 좁아질 듯. 직립보행에는 골반이 좁은 것이 유리한데도 인간 여성의 골반이 비교적 넓은 것은 오로지 출산 때문인데,  유대류는 미성숙한 태아를 낳으니 굳이 골반이 넓을 필요도 없을테니까. 

음...

인간과 얼핏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슴은 평평하고, 배에는 큼지막한 육아낭이 축 늘어져있고(이거 인간처럼 털 없는 피부로 상상하면 더 징그러움), 골반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거의 안 날 정도로 좁은 모습... 

상상해봤는데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