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성과 속에 관해서 두 사회학저, 에밀 뒤르켐과 막스 베버의 관점 차이를 설명해줄 수 있을까?
A1. 에밀 뒤르켐과 막스 베버의 성과 속에 대한 관점은 흥미로운 차이점을 보입니다.
뒤르켐의 관점:
뒤르켐은 성과 속을 사회적 통합과 집단 정체성의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그에게 성스러움(聖)은 공동체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기능을 합니다. 반면 속(俗)은 일상적인 영역을 의미합니다. 뒤르켐은 특히 종교적 의례가 성과 속을 구분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질서와 도덕적 가치를 유지한다고 보았습니다.
베버의 관점:
베버는 좀 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그는 성과 속의 구분을 개인의 의미 부여와 합리화 과정의 결과로 보았습니다. 특히 그의 '탈주술화' 개념은 근대화 과정에서 성스러움이 점차 합리적 사고로 대체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주요 차이점:
분석 단위: 뒤르켐은 집단과 사회를 중심으로, 베버는 개인의 행위와 의미해석을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접근 방식: 뒤르켐은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성과 속의 사회적 기능을 강조했고, 베버는 해석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주관적 의미부여를 중시했습니다.
현대화에 대한 시각: 뒤르켐은 근대사회에서도 성과 속의 구분이 새로운 형태로 지속된다고 본 반면, 베버는 합리화 과정을 통해 성스러움이 점차 쇠퇴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학자 모두 성과 속의 구분이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인정했습니다.
Q2. 내가 읽고 있는 책 성과 속 27페이지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성의 발생을 설명할 때 개인보다는 사회적 실재성을 더 중요시한다던데?
A2. 죄송합니다. 제가 앞서 베버의 관점을 설명할 때 개인적 차원을 과도하게 강조한 것 같네요. 귀하께서 읽고 계신 책의 내용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베버도 성의 발생을 설명할 때는 사회적 맥락과 집단적 차원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카리스마' 개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스러움의 형성은 개인의 주관적 해석만이 아닌 사회적 인정과 집단적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뒤르켐이 사회적 실재성을 더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았던 반면, 베버는 사회적 실재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의미화되고 해석되는지의 과정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앞서 베버의 관점을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라고만 설명한 것은 불완전했네요. 수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공유해 주시겠어요?
Q3. 내가 읽은 책에서 막스 베버는 그의 사회학의 초점을 행위의 '의미 연관'에 두었다고 하면서 설명을 했는데, 그 중에서 "행위의 바탕이 되는 개념은 사회적인 것이지만 행위하는 주체의 방식에 의해 가장 강력히 수용되어 가끔 지배적인 인과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라는 문장이 이해가 안되더라. 이 문장을 해설해줄 수 있어?
A3. 이 문장을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베버가 말하는 '의미 연관'을 이해하기 위해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절에서 합장을 하는 행위를 생각해봅시다.
"행위의 바탕이 되는 개념은 사회적인 것"
합장이라는 행위 자체는 불교 문화권에서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행위가 '공손함'이나 '경건함'을 의미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형성된 개념입니다.
"행위하는 주체의 방식에 의해 가장 강력히 수용되어"
개인이 이 합장이라는 행위를 실천하면서 그 의미를 깊이 내면화합니다.
단순히 사회적 관습을 따르는 것을 넘어, 개인이 그 행위의 의미를 강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가끔 지배적인 인과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렇게 내면화된 의미는 이후 그 사람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은 절에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합장을 하게 되고, 그 행위를 통해 경건한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즉, 이 문장은 사회적으로 형성된 의미나 관습이 개인의 실천을 통해 내면화되고, 그것이 다시 그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적인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베버가 말하는 '의미 연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4. 계속 읽다 보니 뒤르켐과 베버의 관점이 단순히 다른게 아니라, 둘이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성이 정해지고 나면(뒤르켐), 행위의 반복으로 성이 강화되는거지(베버).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A4. 매우 통찰력 있는 관찰이네요! 두 학자의 이론을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보시다니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연결해서 보면 성의 형성과 강화 과정을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뒤르켐의 관점으로 성의 '생성' 단계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집단적으로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성스러운 의미를 부여
이것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화됨
베버의 관점으로 성의 '강화와 재생산' 단계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개인들이 이 성스러운 의미를 행위를 통해 체험
반복된 행위를 통해 그 의미가 더욱 깊이 내면화됨
내면화된 의미가 다시 행위를 추동하는 순환적 과정
이런 관점은 성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강화되는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해주네요. 사회적 합의로 시작된 것이 개인의 반복적 행위를 통해 더욱 견고해지는 거죠.
이는 현대 사회의 세속화 현상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성스러움이 약화되는 것은 단순히 사회적 합의의 붕괴만이 아니라, 그것을 강화하는 개인들의 실천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현상일 수 있으니까요.
Q5. 이번엔 비판적으로 접근해줘
A5. 뒤르켐과 베버의 이론을 순차적으로 연결하는 것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네요:
시간성의 문제:
성의 형성이 반드시 '사회적 합의 → 개인의 실천'이라는 일방향적 순서로만 이뤄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의 카리스마적 실천이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죠
예를 들어 종교 지도자의 개인적 실천이 새로운 성스러움의 기준을 만들어내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권력 관계의 간과:
'사회적 합의'라는 표현은 마치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특정 집단이나 계층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권력 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수 있죠
저항과 변화의 가능성 축소:
사회적 합의와 개인의 실천이 서로를 강화한다는 관점은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이나 새로운 성스러움의 등장을 설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복잡성의 단순화:
성의 형성과 유지는 아마도 사회적 합의와 개인의 실천이 동시에, 상호작용하면서 일어나는 더 복잡한 과정일 것입니다
이를 단순히 선후관계로 정리하는 것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비판점들을 고려하면, 두 이론의 연결성을 인정하되 더 역동적이고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Q6. 다른건 다 이해가 가는데 3번 저항과 변화의 가능성 축소에 대해서는 잘 떠오르는 바가 없네. 더 설명해줄 수 있어?
A6. 3번 논점을 실제 예시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불교 전통에서는 사찰 음식에 마늘, 파 등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이 '성스러운' 규범으로 여겨졌습니다. 만약 뒤르켐과 베버의 이론을 단순히 연결한다면:
사회적 합의: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이 성스럽다"
개인의 실천: 스님들이 이를 반복적으로 실천
강화: 이 실천이 다시 규범을 강화
이런 식의 설명이 되겠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부 젊은 스님들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며 이 규범에 도전
재가자들이 "현대 불교는 달라져야 한다"며 변화 요구
새로운 해석과 실천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성스러움'이 재정의
이처럼 '사회적 합의 → 개인의 실천 → 강화'라는 도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저항과 변화의 동학이 존재합니다. 기존의 성스러움에 대한 도전, 새로운 성스러움의 등장, 성스러움의 재해석 등 더 역동적인 과정들이 실제로는 일어나고 있는 거죠.
클로드 ㄹㅇ 비유 해설 존나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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