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호 때 애들이랑 인사 싹 나누고
하아 형은 이제 간다 군생활 버러지갗이 해도 다 하니까
잘 지내렴 물론 안오겠지만 ㅋ
하고 삭 누워서 폰 보면서 음 00시 군돌이 캡처 맛있겟농하는데
갑자기 지인들한테 카톡이 옴
밀리오야 계엄령이라는데?
너 내일 전역하는 거냐?
나는 이때까지 앰창 이새끼들이 전역이랍시고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뉴스보니까 진짜 계엄령이라는 거임
이지랄 하고 잇는데
뉴스기사에 전역 연기가 뜨는 거임
살면서 한번도 핀 적 없는 담배 존나 마렵고 막 사람을 째르고 싶고
후임이 괜찮으십니까 하는데
괜찮겟냐 씨발새끼야 하면서 욕 박아버림(미안하다 칭기야)
부모님한테 연락 슥 드리면서
전역이 밀렷네요 시발 어쩌죠 한숨 푹
겉으로는 어떻게든 웃어보려하는데 웃음이 나오겟냐 걍 씹창나서
새벽 1시에 왔다갓다 상황실 슥 가서
저희 전역 어케 됩니까 1557번 물어보고
아오 밀리오야 뭐 나오면 알려줄게 좀 자라
잠이 오겠습니까?????? 하고 눈 부릅뜨니까 간부들도 수긍하면서 ㅇㅈ해주더라
그러다가 운명의 새벽 1시 20분이 다가오기 시작함
재명쿤이 담을 넘었단 동기의 말에
부랄이 오그라들더라
걍 가슴이 웅장해짐 구라안치고 정치인이 이렇게 멋있어 보였던 건 이날이 처음이었음
씨발 재명이형 계엄령을 찢어줘 제발 제발 육성으로 동기 셋이서 보는데
국회에 국회의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의장이 망치를 땅땅 침
와 씨발 의결이다 까ㅣ요오옷 하고 안건 말하는데
옆에서 군인들이 국회의사당으로 진입중 막 창문 깨고
하얀 연기 흩날리는데 내 머리도 같이 하얘짐
허억 제발 제발 ㄹㅇ 그 5분이 50시간 같더라
그러다가 땅땅땅
190명 190찬성
의결 통과 계엄령 해제 의결 땅땅땅빵 하니까
우리 셋이서 얼싸안고 씨발 전역하냐?? 아냐 의심해
의심해!!!!!!!!!!!!
밖에 나가서 이거 어케됩니까 물어보고 싶은데
괜히 폰 잇는 거 알리게 될까봐
손톱 바들바들 물고 잇는데
간부가 슥 들어와서
야 내일 전역자 셋.(진지한 표정으로)
내일 집 잘 가라.
여기서 쌋음
근데 불안해서 ytn 뉴스 새벽내내 다 쳐보다가 1시간 겨우 자고
집 나오는데 지하철에서 군인들이 나 잡아다가 부대로 다시 보낼까봐 존나 불안하더라
아무튼 힘들었다
뭔 씨발 전역날 계엄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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