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로그 기록이 잠시 끊기더니 1년 후의 글이 마지막으로 기록된다.

“신작이 완성됐어!”

“imakan! imakan!”

“오랜만이야, 이봐”

“기다렸어!”

“업로드하기 전에 모두에게 보고하고 싶은 게 있어”

“닥쳐, 돼지 새끼야! 입 다물고 빨리 신작 애니메이션을 우리에게 내놔!”

'빨리 끝내 줘. 5년 만에 발기했으니까'

'나, 지상에 나갈 거야'

'설마 자살 선언'

'시들었어'

'진짜? 죽을 거야'

'솔직히 몸도 안 움직이고, 나가도 피스에게 죽을 뿐이라고 나도 생각해. 하지만 역시 한 번만이라도 지상의 흙을 밟고 싶고. 달리고 싶어'

'지하 전체가 울었다'

'좋아, 가서 와.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마스크를 써. 제대로 바깥 공기를 마시면 죽을 거야'

'내가 만든 폭탄을 보낼게. 이걸로 피스 꼬마들을 날려버려'

'고마워. 하지만 내가 직접 만들었어'

'의욕 만만하네 ㅋㅋ'

'내 방은 밀폐해서 젤리로 감싸 둘 거야. 영구 보존. 이제 필요 없는 것들뿐이니 아무나 마음대로 해'

'언젠가 캔들 줍러 갈 거야. 못 가겠지만'

'보이콘 잊지 마. 엘프형이 있으면 바로 범해. 죽기 전에'

'3개 있으니까 예비도 생각하고 2개 가져갈 거야. 확실히 한 번만 고급 엘프를 범해 보고 싶긴 해. 이것은 남자의 꿈. 하지만 나는 우사짱파라서 마지막도 우사짱이 좋을까...

'어찌 됐든 상관없다. 상관없다고. 그보다 신작은 어떻게 됐어?'

'아, 미안. 그런 이유로 마지막 작품이니 즐겨 주세요. 마지막 5분간의 주인공의 대사가, 나로부터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너무 많이 넣어서 1678시간짜리 장편이 되어 버렸지만, 끝까지 즐겨 주세요'

'장편이 너무 길어 www'

'누가 그렇게까지 보냐 www'

'너는 항상 그거야... 뭐, 좋아. 열심히 보려고 해'

'수고하셨습니다. 최고의 애니메이션 장인 imakan에게 경례. 끝까지 본 적은 없지만'

'그럼 안녕. 나는 네 팬이었어'

'나도'

'나도 언젠가 지상으로 갈 거야.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어'

'바이바이 imakan'

'아, 미안. 그런 이유로 마지막 작품이니 즐겨 주세요. 마지막 5분간의 주인공의 대사가, 나로부터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너무 많이 넣어서 1678시간짜리 장편이 되어 버렸지만, 끝까지 즐겨 주세요'

혼자서 1700시간짜리 슈퍼초장편초고퀄애니를 만들수있는 그런 시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