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은 눈을 굴렸다.

“발렌시아, 치료 받을 시간 있어?” 아마릴리스가 물었다.

“지금 우리 중 누구도 그럴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내가 말했다.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는 그들에게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 얼마나 기다릴지에 달려 있어요.” 발렌시아가 말했다. “둘 사이의 갈등 때문에 우리가 팀으로서 제대로 일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미 그렇게 됐어.” 그렉이 말했다.

“어떤 식으로?” 내가 물었다.

“네가 그룹에서 이탈했잖아.” 그렉이 말했다. “펜은 널 찾으러 돌아갔고. 너희 둘 다 우리 모두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어.”

“그들은 자기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어요.” 아마릴리스가 정정했다.

“파티의 일부가 위험에 처하면 전체가 위험해지는 거야.” 그렉이 말했다.

“내 생각은 좀 달라.” 아마릴리스가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는 그걸 협박이라고 부를 거야.”

“너무 심한 말 아닌가?” 내가 말했다.

“아니, 정확해.” 펜이 말했다. “네가 발을 구르면서 우리가 돕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했잖아.”

“결국엔 너희 도움이 필요 없었지만.” 내가 말했다.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발렌시아가 말했다. “베델, 의자 세 개가 있는 방을 준비해 줄 수 있나요?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요.” 그녀는 천장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이것은 집에 요청을 할 때 사용하는 표준적인 방식이었다. 우리 집은 부드러운 빙봉 소리로 응답했다.

나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나는 치료를 그다지 좋아한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