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가 존나게 어렵다,

정확히는 게임 자체는 엔딩 보기가 쉬운데 스토리의 이해가 존나게 어렵다는 소리

일단 처음엔 나는 경찰이고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으라길레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빡 집중하면서 텍스트를 읽었음

근데 사건 보다는 파시즘이니 공산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정치이념들과

주인공이 npc들과 재미도 없는 시덥잖은 소리 나누는게 대부분이라는거임

(아, 그래도 "스킬"들이 서로 대화하는건 재밌었음 백과사전<- 이 새끼 빼고)

난 살인범 잡는거에나 집중하고 싶은데 정치이념과 관련된 막대한 텍스트에 짓눌리다보니

중간부터 게임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서 텍스트도 대충대충 넘기게 됨,

근데 또 이러다 보니까 사건에 대한 텍스트가 나와도 너무 지쳐서 대충대충 넘기게 됨

심지어 범인도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npc중에서 추리하는게 아니라

그냥 처음보는 공산주의 탈주범이 범인이였다는 식이라.... 솔직히 허탈했음

뭐 사실 이 겜 살인범 찾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주인공 자아찾는 게임이기도 하고....

백과사전이 세계관에 대한 설정 계속 주절주절 떠들고 다녀서

설정 파고드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재밌게 즐길 것 같긴 한데

나는 별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