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용제님 똥게이인지는 약간 의견이갈릴듯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2.110) 2024.11.24 10:28:45
조회 72 추천 0 댓글 0



번외편(기념 SS 등)
'얼음의 용제님?'



'용제 건으로, 묻고 싶은 것?'



성 안에 있는 침실에서, 침대에 걸터앉으면서 레티시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옆에는 질베르의 모습이 있다.

용제에게 질문이란. 보기 드문 일도 있는 것이다.


레티시아는 '알았어'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전의 마도구를 사용하여 용제의 모습을 취했다. 용제 상태든 안은 레티시아 그대로. 일부러 반전할 필요는 없지만, 이쪽의 모습이 더 적당할 것이라는 그녀 나름의 배려다.

다리를 꼬고, 부드럽게 미소 짓는 용제의 모습을 눈에 띈 질베르는, 황급히 거리를 두고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베, 딱히, 용제님께 반전해 달라고 부탁한 건 아니잖아!'


'용제에게 질문하는 거겠지? 그렇다면 이쪽이 더 현장감이 든다. 자, 남편님. 뭐든지 물어봐 줘'



튀어나온 손목을 쥐고 끌어당기고, 도망칠 수 없도록 허리를 안는다.

처음에 질베르는 소재가 모른 모른 기양양양한 마음에 손을 맞대고 있었지만, 각오를 다짐했는지 레티시아를 올려다보았다. 키 차이 때문에 위를 쳐다보게 되는 게 정말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뺨을 쓰다듬고, 그대로 머리를 빗는다.



'......레티'


'미안해. 말을 돌릴 생각은 없는 것이다. 평소에는 내가 올려다보는 편이니까. 이런 것도 신선하고 좋은...... 것이 아니라, 질문이었구나. 뭐지'


'아~, 아니, 그렇게 중대한 이야기는 아니야. 약간의 흥미 관심, 호기심이라고 할까......'


'상장하지 않아. 뭐라고 해도 들어줘'



사랑스러운 남편님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사소한 일이든 기쁜 일이다. 눈꼬리를 가늘게 뜨는 레티시아.

그 모습에, 질베르는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소문과는 전혀 다르네'


'소문?'


'용제님의 소문이다. 얼음의 용제...... 얼음 용을 사역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얼음처럼 아름다운 미모는, 어떤 적이라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다. 조각상 같은 남자라고――'



질베르의 팔이 뻗어, 레티시아의 뺨에 닿는다.



"응?"


'――들었어. 하지만 내가 아는 너는 기본적으로 이리 다물고 있지 않니? 아니, 싱글벙글은 어폐가 있네. 표정이 부드러워? 라고 말해야 할까. 얼음의 미모라고 하기에는 더 이렇게, 쿨하고 표정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뭐야, 그런 거냐'


'그러니까 말했잖아. 약간의 호기심이라고'



수줍게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는 질베르에게,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정말 귀여운 남편이다.



'질베르 님은 머리가 좋은데, 가끔 둔감해지는 일이 있네. 특히 사람의 감정――호의라는 것에 관해서만은 둔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바, 바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하하하, 아니야. 사랑스럽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뺨에 놓인 그의 손을 감싸듯 꽉 쥐고, 붉은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아...... 잠깐, ...... 레, 레티......'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 웃는 얼굴이 되지 않는 사람 같은 건 없어. 평소의 내가 얼음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녹이고 있는 것은 너다. 남편님. 소문대로 용제를 바라신다면 미안하지만, 질베르님 앞에서는 이런 얼굴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잡은 손을 천천히 옮겨, 손바닥에 입을 댄다. 은색 속눈썹에 둘러싸인 사파이어색 눈동자가, 할아버지와 질베르를 바라보았다.



'싫어?'


'이, 싫은 이유...... 너는, 더 자신의 파괴력을 자각하고――와!'


'흠. 이쪽의 모습이라면 가볍게 밀어 쓰러뜨릴 수 있네'


'하!? 뭐, 뭐야!? 뭐야!? 무슨 뜻이야!?'


'평소에는 레티시아의 모습으로 사랑을 쏟아내고 있으니까. 내 표정 하나, 신경 써 주실 수 있다면, 용제로부터도 사랑을 쏟아내는 게 좋을까'


'가, 과대해석이다!'



침대에 쓰러지면서 레티시아의 가슴을 콥콽 밀치려는 질베르. 하지만 아쉽다. 용제 상태인 그녀의 몸통은, 키와 체중이 강화된 만큼 무섭게 강하다. 상자에 담긴 황자님이었던 질베르의 힘 정도로는 고양이가 장난치고 있는 것 같은 것. 겁먹지도 않는다.

평소 레티시아가 하는 것처럼, 좋아 좋아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순간 저항이 약해졌다.



'괜찮아. 사랑할 뿐이야, 남편님. 자, 마음껏 귀여워주자'


'......너의 사랑으로는 너무 달콤해. 다리와 허리가 서지 않게 되면 어떻게 해 주는 거야'


'그때는...... 그렇지. 책임감을 가지고 나르자'


'좋은 미소네! 정말! ......너를 만지는 건 싫지 않아. 하지만――'



질베르가 다음 말을 엮기 전에, 침실에 쳐져 있는 방어벽이 크게 흔들렸다. 사람이 부딪힌 것이 아니라, 걷어찼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런 대략적인 방식, 포콘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레티시아는 마지못해 그와 념을 이어갔다.



'......포콘'


'어라? 용제님? 뭐 딱 좋을까. 아돌프님으로부터 의뢰입니다! 참새가 날릴 테니까 방벽을 풀어줘!'


'......하아'


'용제님?'


'아니, 됐어'



벽을 빠져나온 참새가 레티시아의 어깨에 댕니다. 포콘을 이용한 전달이라면 급무 안건인 편이 많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당장 대응해 달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마지못해 침대에서 내렸다.



'레티'


'급한 일인 것 같다. 다녀올게요, 남편님. 돌아오는 길은 조금 늦어진다. 먼저 자줘'


'제대로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기다리고 있어'



용제에 대한 의뢰는 대개 토벌 의뢰다.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겠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지는 일 따위는 하나라도 없는데.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주는 것은 기쁜 일이다.

레티시아는 '아, 알았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유난히 웃는 얼굴을 보였다.









내가보기엔


게이맞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6849701 블리치 석두전은 진짜 너무 말이 안돼서 짜증이 날 정도네 [5] 변불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80 0
6849698 바이럴맞음) 실내에서 발시려운 판갤러들 주목 [15] 노벨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104 0
6849697 몰랏는데 밀키웨이 일러레가 퇴사햇엇구나... 적근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5 0
6849695 머릿속소음이머무심해 지생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9 0
6849693 ㄹㅇ '순수마이너스 전개' 왜 하는지 모르겠음... 올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55 0
6849692 오늘 공부 진짜 거이 안했군 지평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9 0
6849691 이거 제목 아시는분 [1] 산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4 0
6849690 노브랜드버거 어쩐지 맛이 좆같이 없더라니 [10] 건전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80 0
6849689 오늘 롤 자랭 5인큐 고생햇다 [2] 피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7 0
6849688 하하 남쪽엔 눈안와서 저런고생없다고~~ [2] 밤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5 0
6849687 지듣노) back numbers - わたがし 노벨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19 0
6849685 오늘이리 판망호도 재밋었음 [7] 보물로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63 0
6849684 속울렁거린다 사람아니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4 0
6849683 종장 신규 일러레중에 이사람 진짜좋더라 [2] 김샛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86 0
6849682 ntr 드리프트 너무 오랜만에 봐서 머리가 띵함... 올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3 0
6849681 댕댕이는 좀 두툼한 애들이 귀여운거 같음 적근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2 0
6849680 진심펀치 이번 에피가 주인공 각성하는 계기가 될듯 루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8 0
6849679 숙소까지 길 막힌거 돌아가다 포기하고 기다렸더니 [4] 김해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5 0
6849677 앞으로 모하비는 몬무스 쓰지마라 ㅇㅇ [5]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90 0
6849676 물은 영어로? [2] Lumpenproletari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8 0
6849675 모하비배달부 [4] 피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61 0
6849674 세나<살짝 테마리 비슷한 느낌 아니야왜냐하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6 0
6849672 판갤 글 규ㅣ찮아서 안지우기 시작했는데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4 0
6849671 오늘 날이 좋은가 4떨떨루 햇네... [4] ㅇㅇ,(114.205) 11.28 55 0
6849670 머임 렆라 애니 신작 또나왔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1 0
6849667 사실 뭔가 보고 싶단 맘은 계속 드는데 [2]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0 0
6849665 하늘위구름을베리 지생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5 0
6849664 눈 치우는 입장인데도 개미친 폭설 재밋긴 하네... 조은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8 0
6849663 부산엔 왜 눈 안와요 [2] 윈더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53 0
6849662 몬무스 퀘스트 일러만 보는데 무슨 시발.... [7]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72 0
6849660 말딸 뷰빔 팬픽도 마렵네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0 0
6849659 성심당은 내일 비온다는데 다른동네는 시베리아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1 0
6849658 애정을 마음대로 가지고노는거 정말 꼴리는구나 미야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7 0
6849656 하아 간만에 하멜른계 마법소녀물 마렵네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0 0
6849655 홈플 오늘부터 세일한대서 새로고침하는데 왜 없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6 0
6849654 왜우리동네 도로는 눈이하나도 안쌓이냐 [4] 김샛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7 0
6849653 수원근황 미쳤네 [3]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111 0
6849652 진심펀치 최신화 소재 자체는 진짜 괜찮은데 김누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8 0
6849651 새끼고양이와랄라<<하면 내손꼭쥐는거귀여움 [2] 시구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6 0
6849649 잇몸 마취 어릴 땐 엄청 아픈 기억인데 늙어서 둔해졋나 [7] 조은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62 0
6849647 집인데춥 우주멍멍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0 0
6849646 와 나 40짜리 스피커 사서 6년째 듣고잇네 엘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7 0
6849644 저주받은 지루라 짜증난다....JPG 판갤러(61.39) 11.28 36 0
6849643 ai채팅 진짜 개미치긴햇네 [3]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73 0
6849642 AI가 써주는 재난소설도 재밋네 김샛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9 0
6849640 몬무스쪽으로 잘그리는 작가들도 많은데 그런애들이나 [5] 김샛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52 0
6849639 아니 진심펀치 ㄹㅇ 전개 요약 쉽지 않네 [3] 올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94 0
6849638 1000년만의 폭설 와중 편돌푸릉 근황 조은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7 0
6849637 거식증은 우울증의 일종이라 본다더라 [1]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5 0
6849636 제로음료 다시 끊어야겠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9 0
뉴스 피프티피프티, 12월 9일 첫 겨울 시즌송 공개 디시트렌드 11.2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