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폐암 4기라고 진단받은 이후 멘탈이 나갔었는데
그날부터 최대한 하나라도 더 알아보고, 도움 받을 수 있는걸 더 알아보고 싶었다
친척 이모중에 암이 있으셨던 분이 있었는데, 그분 이모부가 굉장히 많은걸 알아봤었다는걸 알고
그분 전화번호를 누나한테 좀 건네달라고 부탁했었음, 근데 좀 싫어하는 눈치
결국 다른 이모한테 받아내고 그 이모부께 연락하며 최대한 어캐 진행하는게 좋은지
검사같은건 어떻게해야 최대한 빨리 받고, 무슨 순서가있는지 들으며,
엄마를 이모들이 케어 해줄때는 혼자 이모부한 한시간 두시간 전화하러 나가서했다
그날쯤 누나랑 매형이 나를 불러서, 어떻게 할 생각이냐, 하길래 내가 알아본 정보를 쭉 말해줬다
이건 이런순서가 좋고, 병원 자체가 퇴원을 시키려는 추세니 등등...
그때 누나가 말하길 '혼자 그리 막 진행하는거 별로같다, 가족이지 않냐 같이 하자'
듣고 나도 '오케이 그말이 맞다' 하고 최대한 알아본걸 먼저 공유하고 해줬다
근데 잘 듣지도 않더라
정말로 귓등으로 안듣는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설명할때마다 말이 끊겼다.
그후 엄마가 입원하시고, 원래 잘 안주는 상주 보호자 자격도 따내고, 주로 내가 간병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모들이나 아버지나 궁금해하셔서 막 전화가 와서, 누나 전화 왔을때
잠깐만 있다 전화할게, 하고 10분정도 후에 다시 걸었는데, 다시 안받을때가 많았다
3일차쯤 되던날, 누나가 잠깐 교대해주러 왔는데 굉장히 기분이 언짢아보였다
(이떄는 상주 보호자여도 매일 교대가 되는줄 알고, 자주 교대했던 초반)
자꾸 틱틱대길래 대체 뭐에 삔또가 나갔나 싶어서, 지금은 이럴떄가 아니니 이야기좀 하자 하고
지하1층 커피샵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나 말론 내가 혼자 이리 알아보고 끌고나가는게, 자기는 뭐 시간만 채워주는 사람같고
이모나 이모부나 다른분 전화때문에 자기가 후순위 밀리는게 삔또가 많이 나간다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굉장히 길게 이야기했고, 꺼내게 하는것도 고생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내 심정을 전부다 진지하게 풀었다 그날
나는 엄마가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내가 하고싶은걸 해주고싶고,
이모나 이모부도 궁금해서 자꾸 전화와서 내가 알려줄건 알려주느라 좀 늦었다.
그래도 누나 밀려난거같다는 이야기는 뭔말인지 알겠고 서운한거 알겠다.
하고 뭐 마지막엔 실없는 이야기도 나올정도로 풀었다.
사실 이떄 반대로 나는 살짝 그때 욱했던게
그리 말해서 여지껏있던일 전부 길게 설명해줬는데
'조직검사가 뭐야?'
이 한마디에 석이 너무 나갔지만 겨우 아무것도 아닌척 넘기고 참았었다
맨 처음이야기할떄 다 알려줬었고, 엄마 뭔 검사하는지도 다 나와있고
그런지 한 2주가 지났었고
자기 냅두고 뭔가 진행하는거 같아서 서운하다는 사람이 혼자 이런거 조차 안알아보나 하고..
이날은 이리 끝나고
병간호 하던중 계속 엄마 폰이 울려 보면 엄마 새 차를 누나가 건드리고있는걸 알았다
자꾸 어디 나갈때나 그럴떄 자기 차도 있는 사람이 엄마 새로산 차를 계속 건드렸다
그래서 좋게 좋게 연락했다
엄마가 차 새로 사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이 일 있기 3주전에 샀었잖냐
엄마도 타고싶을텐데 차 자꾸 탈때마다 핸드폰에 알림오니깐 그러지말자 거슬리실꺼다.
차 두대있으면 더 편한거 아닌데 새차 말고 누나차도있고 아직 헌차도 있지않냐
왜 굳이 새차를 타느냐
그리고 밥먹을때도 자꾸 엄마 카드로 끊는기에 내역 다 폰에 날아오고있고
엄마도 그거 보고 이거 한도있어서 많이 쓰면 안되는데 그러시길래
카드도 누나 밥먹는거나 그런건 누나 돈으로 하자 라고 전달했었는데
여기서도 아마 석이 좀 나간거같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3일뒤 금요일, 화수목금 내가 전부 밤을 새고 주말중엔 교대하고 잠깐 쉬기위해
특히 평일엔 교수님이 회진을 도시는데 주말엔 안도시니깐
궁금한거 알아본것도 여쭙고 싶어서 주말에 교대하자라고 미리 말을했었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쯔음 누나에게 전화했는데 안받고 카톡을 했는데 답장이 안오더라
그 후 매형에게 연락 했는데, 누나가 주말에 수업을 나가야해서 못할거같다, 그래서 자기가 해야할 것 같은데
자기도 주말 일이 하나 있어서 토일 전부는 봐주지 못할거같다.
나는 알고있었다, 누나가 했던 이야기가 있었기에
'수업은 앵간하면 평일중에 한다고'
그래서 그것때문에 초반에 낮밤으로 자주 교대할때도 펑크가 나서 오래있던적이 몇번 있었기에
내가 말하는대로 시간만 채우는거 같다고 서운하다는 사람이
시간조차 제대로 못채우네 하고 웃음이 나오더라
빡치는 마음 참으며
그래 뭐 내가 엄마 더 보고 케어 가능하니 좋은거지 하고 있던 밤쯔음
엄마 피검사를 계속 하고있으니 뭐가 달라졌고 뭐가 좋은건지 계속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간호사가 어플로 병원카드 등록번호를 적으면 다 조회가능하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누나에게 밤에 다시 카톡을 했다
누나가 처음 병원갈때 그 카드 받은채로 계속 가지고 있어 나는 그 카드를 본 적이 없어서
그 카드 돌라하면 그걸로도 또 삐질거같아서 이건 연락을 말자체를 안했었었다
필요없을거같기도 했고
누나는 또 삔또가 나갔었었다
누나 말론 내가 들고있는 출입증 목걸이에 있는 바코드 번호랑 그 병원 카드 번호가 같다는 말이었고
그 내용의 카톡이 이거였다
난 당연히 몰랐다. 출입증 카드도 누나가 접수처 같이 가자고 말도 해뒀었었는데, 달려가서 혼자 하고 받았었기에
못들었나 싶다.
안그래도 엄마 잘 되고있는건지, 매일 밤엔 거의 잠도 잘 못자서 혼자 폐암카페만 들락거리며 있던때
저런 카톡 내용을 보니 당연히 석이 확나가서 연락할뻔하다가
최대한 마음 다잡았었다
'원래 이런사람인거 알고 있었으니깐, 그리고 지금은 엄마에 신경써야할 때지 이런거에 정신,마음쓸떄 아니다'
'차라리 이렇게 아예 마음 저쪽에 끊고 엄마에만 집중하는게 낫다'
혼자 생각하고 답장도 않고 그냥 넘겼다
그리고 순전히 신경꺼버리고 엄마에게만 집중해서 알아보고 케어했었다
근데 엄마가 결국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었다
내 눈앞에서 심정지가 오셨었고, 간호사 수십명이 달려와서 엄마 심폐소생술 하는걸 눈앞에서 지켜봤고
간호사가 옆에서 말했음, 6분 정지하셨던거에요 하고
말로만듣고 병원에 계속 있으면서 그 큰 병원에 하루에 두번 울리던 코드블루가 엄마한테 일어났었다
그리고 온가족 다 찾아오고 중환자실 가는거 지켜보고 했다
그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갔음
그러면서 아버지랑 저녁먹으며 들어가며 저녁먹을때 아버지가 말하셨음, 다들 고생 많았고 특히 xx(나) 고생많았다.
그 말이 마음에 안들었었나보다
그 다음날 중환자실 잠깐 또 찾아가서 있다가 누나는 먼저 멍멍이 밥준다고 해서 돌아간다기에 그러라하고
아버지랑 나랑 30~60분있다가 돌아가면서 누나한테 전화해서 저녁먹을껀데 같이 먹을래? 했다
안먹는다길래 그래 하고
아버지랑 같이 밥먹다가, 술 마시시려길래, 여지껏은 계속 나 힘드니깐 먹지말라하다가,
나는 이제 이게 얼마나 안좋은지 알기에, 그거에 관한건 말 안했지만, 마시시라고 하고 2시간정도 마시고 돌아갔다
돌아가는길에 아버지가 대리기사분을 부르고 차에서 누나에게 전화를 했다
누나가 물었다, 'xx도 옆에 있냐고' 아버지가 '어어 있고 지금 밥먹고 돌아가는 길이다' 했음
누나가 그러다 울면서 악을 질렀다 '나도 딸이야, 딸이라고, 맨날 xx랑만'
이젠 정말 잘 기억도 안나는 내용이지만 정말 지리멸렬한 내용이라 느꼈다
그리고 알고있었다.
누나는 나한테 이상한 자격지심과, 나를 무시하는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있다고
그렇기에 사실 놀랍진 않았다.
어머니도 당장 몇달전에
'누나가 자꾸 xx만 챙긴다고 머라한다~' 라길래
나는 그냥
'누나는 결혼을 했고, 나는 엄마랑 맨날 붙어서 있는디 왜???'라고 대꾸었던 기억도 있다.
아버지는 차에서 스피커폰으로 그 내용을 계속 들으며 집갈떄까지 아무 말씀도 않으셨고
집에 들어가기 직전 아버지가 술을 좀 더 마시자 하시길래, 그래 그냥 밖에서 마시자 하고
내 속에있는 이야기도 꺼내고, 아버지도 위로해드리며 겨우 지나갔다
그후로도 나 혼자라도 매일 중환자실에 교수님 얼굴 잠깐 보고자 아침마다 드나들었고
물론 그떄가지도 누나랑 만나고 지나치면서, 사진처럼 카톡 보냈던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나도 그냥 넘겼었고
그후 결국 어머니 께서 돌아가시고, 상을 치르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 같은거 하나도 모르지만 누나쪽 손은 빌리고싶지않았고, 먼저 손을 내밀지도 않았고
이모들도 그리 많지만 아무도 나에게 이야기 같은건 없었고
그냥 친구 한둘 불러서 같이 집안일좀 해나가면서 배우고 하고, 쌓여왔던 쓰레기등등 처리하고있었다
그와중 또 누나는 아버지까지 한두번 제대로 긁고, 아버지한테는 들어보니 다시 사과하러 가게까지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하다하다 나에게
대체 너희 누나는 왜 저리 사람이 자기 감정대로하고, 주도적으로 하지도 못하면서 자기 일 끊기는건 싫어하고
그러면서도 왜 계속 손을 벌리냐 물었다.
진짜 저거 돈때문에 계속 있는거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내가 그냥 정확히 말한다. 이제 누나쪽에 들어갈 돈은 없다
누나가 자기가 몰래 차 샀던거 감당안되서, 2천 남은거 자기가 바로 내줬고,
결혼식 비용도 누나돈 한푼 안들어가고 반 내줬고
혼수도 3천 넘게 해주고
집에도 억정도 지원해줬는데 대체 어디까지 바라는거냐
이런소리까지 나한테 직접 술마시다가 할정도였다
그러면서 짜잘하게 계속 하나 둘 나도 긁고 아빠도 긁다가
결국 그제 정도에 일이 터졌다
어머니 보험금 들어간거에 대해서, 그걸로 병원비, 장례식장비, 49재 비 처리하려고
저번주쯤 아빠가 나랑 누나한테 인감증명서를 준비해 두라고 말 해놨었다
근데 누나가 하도 안가져오니 그제 전화를 해서 직접 말했던 모양이다
그러니깐 누나가 이리 말했다고 한다
'아니 못주겠는데?, 나도 직접 가서 들을꺼다.'
이말을 듣고 아버지가 결국 못참아서 니는 내 딸이 아니다.
내가 너를 잘못키웠다.
현관이랑 비밀번호 바꿀테니 이제 알아서 잘 살아라
이런 사단이 있었고
아버지는 나한테 울면서 전화해서 이런일이있었다고 말하면서
내가 잘못키운거같다고 말하면서, 왜 너희 누나는 시집도 가서
이제 진짜 혼자 남은 나랑 아버지를 이리도 힘들게하냐
나도 이제 돈이고 뭐고 다 싫다.
보험금 그냥 안받고 연 끊을꺼다.
이리 말하셨다.
들으면서 나도 열불이 터졌다.
아부지는 정말 열심히 사셨던분이라
어릴때 아버지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이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도 못 갈 정도라, 운동으로 장학금 받고 체고에 들어가고
그러고도 장학금 받으면서도, 대회 등록비랑 운동화 살 돈이 없어서 다시 일반고로 가고
전역하고 어머니를 만나서 100/10 월세부터 시작하셔서
내가 옆에서 지켜보고도 그냥 정말 괴물같은 체력으로 성실한거 바탕으로 밑천 하나하나 쌓은게 보여서
대단하다 싶으셨던 분인데
그런사람 입에서 그런소리를 울면서
어머니 돌아가신지 3주도 안됐는데
결국 누나란 사람은 자기 잘못할때마다 사과고 뭐고 그냥 일 키우고싶지않아 넘기면
그냥 철면피를 깔고 다시 들어와서 호의를 뭉게두고
다시 감정이 우선시되는 사람이구나
욕심이 많고 약을꺼면, 제대로 약아서 우릴 제대로 속여보던지, 그러지도 못하고
그리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싫으면, 제대로 알아봐서, 엄마 병간호때 내가 혼자 다 알아보게 하지않게 해주던지, 진단받은지 2주가 지나도 조직검사가 뭔지도 몰랐고
아니면 좀 착하던지
누나가 어제 왜 인감증명서 이야기때 그런소리를 했는지 이젠 이미 대강 짐작은 갔다
1. 또 자기도 모르는새 뭔가 진행하는거같아서 그게 싫어서
(근데 이건 몇번이고 왜 떼오라는거냐 나한테 물어서, 당연히 보험때문이지 뭘이라고 세번은 답해줬다)
2. 진짜로 보험금 상속분 떄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어제 누나를 불렀다.
아버지는 그냥 바로 비밀번호 바꾸라고했지만, 불러서 대놓고 말했다.
어제 뭔일이 있어서 아부지가 울면서 그런소리를 하게 만들었는지 말해보라고
누나는 아부지랑 똑같이 말했다.
인감증명서를 가져오라 말해서, 못준다고 자기도 직접가서 듣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거기서 아버지가 막 화를 내시길래, 거기서 왜 화를 낸지 모르겠고 당황스럽다.
인감에 대해서는 말해줬다.
내가 몇번이고 말하지않았냐, 보험금이라고, 보험회사들이 이런경우에 보통 바로 일 처리하기위해
인감증명서 뗴오고 그냥 바로 하라고 한다.
맨날 왜 떼달리는지 물었는데 내가 역으로 물어본다 왜 안주는거냐?
거기서 몇번 몇번 계속
'뭘 할줄알고 줘야하는데', '너처럼 꼭 직접 검색해서 알아보는게 아니라 아버지 입으로 듣고싶었다' 등등 말하길래
'그럼 뭐 장기포기각서라도 쓰게할거같아서 안준거냐?', '나도 인감증명서 달라고만 말해서, 당연히 보험이겠거니 로 생각했는데 뭘 직접 입으로 듣고싶다고 투정이냐'
대답했다
그러다 결국 약간 예상대로의 말이 나와버렸다
'너 거기서 우리 지분 있는거 알고는 있어?' 하면서 비웃음 치면서 말하더라
나도 똑똑한 사람도 아니지만, 누나는 끝까지 ㅈ도아닌 머리 굴린다 싶었다.
예상했던 질문이라 대답해줬다
'그럼 누나는 여지껏 병원비, 장례식장비, 49재비, 거기에 엄마 생활비부터 전부 아버지가 버셨던건데 거기서 받고싶어서 상속분 그랬던거냐?'
'그러고싶으면 그래 그럼'
여기서 그런다고 하면 끝낼라했는데 그냥 대답이 없더라
그래서 혼자 이야기를 진행해줬다 왜 고작 그소리에 아버지가 그리 화내셨는지 정말 모른다길래
거기서부터 이제 위에 내가 적어왔던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누나가 여지껏 해왔던 일들, 사과도 없어왔던 일들, 차 이야기, 엄마 카드 이야기,
누나가 엄마 가방 몰래 가져가고 모르쇠 했던일
(이건 안적었지만, 대놓고 가져간게 아버지랑 나한테 보여서, 그냥 모르쇠 하고 다시 가져놓으라 눈치 준 일이 있었다,
추후에 따로 아부지한테 가서 사과했다는듯)
등등
누나는 중간중간
'왜 지금와서 그런이야기를 하냐, 사과를 듣고싶냐?'
'카톡건 같은거에 대해?'
코웃음 치며 '허 그래 미안해! 됐어?', '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해볼까?'
'아빠한테는 따로 가서 사과 했었다' 등등
무릎꿇고 사과해볼까 라는 이야기는 한번 해보지 그래? 하고 반문했었다. 안하더라
지금 우리집 강아지 둥이도 누나쪽이 맡고있다
요건 내가 집에 계속 혼자있고, 누나쪽은 누나도 있고 매형도 있고, 아버지가 알기론 누나는 일을 안해서
두명이니 좀 맡아달라, 물론 돈은 주고
이것도 분명 이야기 꺼낼거라고 생각했었다
당연히 이야기 꺼내더라
그럼 둥이 나 그냥 여기 두고갈까?
다 포기했었고 이미 예상했던 말이었기에
'그래 두고가라, 내가 키운다.' 했다
이것도 대답은 없었다
그러다 결국 내가 이 이야기를 왜 해왔는지 알았는지
태세가 바뀌더니 울면서 뭐
'사실 아버지랑은 몰라도 불쌍한 우리 동생, 어머니 잃어서 잘 지내고 싶은마음이 있고'
'내가 너도 힘든데 너한테 계속 뭐라한게 미안하고, 감정쓰레기통마냥 대하고 해서 정말 미안하고'
어쩌구 저쩌구 5분정도 이야기하더라
나름 처음 듣는 진심어린 사과? 였다고 생각하는데 이젠 정말 생각보다 별 생각이 안들더라
마지막에 말하던 내용이
'이렇게 사과했는데 이제는 좀 풀고 잘 지낼 수 있을까'
여기도 역으로 물어봤다
'누나는 그러면 앞으로도 그렇게 감정적으로 그러지 않을꺼라 말할수있나?'
못할거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결국은 아버지랑 누나 일이니 내가 조언을 하자면
내가 조언하는것도 기분나쁠수도있겠지만 그냥 하자면
그냥 제사 모시는거 주마다 잘 나와라 2주차때처럼 전화도 안받고 그냥 안나오지말고
(그떄도 아버지가 석 나가셨는데, 그건 내가 누나도 얼마 안되서 힘들었겠지 라고 커버쳤었다.)
그렇게 천천히 사과해봐라
라고 말하고 어제 돌려보낸지 단 하루
오늘 결국 아예 제대로 실망해버렸다.
누나가 오후9시쯤 갑자기 집에 왔다. 난 롤이나 하고 있었었다.
뭣하러 왔나 물어보니, 엄마 김치랑 뭐 담근거좀 가져가러 왔다고 하길래 그래. 했다
한 20분이 지나도 안끝났길래 방에서 나가 직접 보러 가니 뭐 많이 챙겼더라
상관없었다
그런데 내가 세탁실 혼자 청소하면서 깨끗한거 두개 쟁여둔 락앤락통 큰게 있었다.
그걸 가져가려하길래 그냥
'그거 그냥 내가 혹시 쓸데있을까 싶어서 냅둔거니 그것만 두고가'
'왜?! 뭐 김치라도 하게?!'
어제 울면서 사과니 뭐니 했던사람 어디갔냐마냥 핏대를 세우며 되물어보더라
여기서부터 이미 쎼했었다. 그래도 대답했다.
'아니 뭐 냅두면 뭐 보관할거라도 있겠지, 그것만 두고가' 하고 그냥 다시 방에 들어갔다.
그후 간다하는 아무말도 없이 나가길래
혹시나 싶어서 가보니 하나를 가져갔더라
바로 나가서 '아니 그거 혹시 몰라서 쓸수도 있어' 했는데 억지로 다시 문을 닫아버리려 하더니,
아파트 복도에서 고래고래 소래를 지르며 말하더라
'그거 있다고 뭐하려고, 너가 김치라도 담궈먹게?' ,'우리 이번에 김치하는거 담궈서 가져다줄래 그랬던거야'
'근데 뭐 너가 이걸 가지고 있다고 어디에 쓰려고' 등등 하다가 던지면서 '그래 이거 얼마한다고 가져가 가져' 하면서 던져주더라
여기서 아마 이제 이 모든 쌓여왔던 것들이 그냥
포기로 이어졌던거같다.
나도 두어번 악은 썼던거같다
'고작 그냥 락앤락 통 하나 두고가라는게 그리 너를 긁고, 이 말한번 듣기도 힘들정도였냐고'
'어제 그런일이 있었고, 그런말까지 한이후에 하는게 이거냐고'
'그제 아버지한테 그런말까지 하고 나한테까지 그런말이 들리게 한이후에, 어제 이야기 한 이후에 당장 오늘 하는게 이거냐고'
내가 이말을 하면서 그냥 놔버렸던고 알아버렸던거같다.
엄마가 없어져서 외로웠었고 그래도 평소에 사이가 안좋던 누나랑, 엄마 일 돕는거 하나만으로 같이 갈 수 있을줄알았고
그런게 아니었고
이 사람은 자기 감정이 우선이고, 그걸 대놓고 자기 입으로 말하면서도, 남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안하는 사람이든
이해를 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기에, 이리도 이제 정말로 혼자라고 할수있는 나나 아버지에게도 이리 자기 감정에 앞세워 움직일수있구나
거기에 정말로 약은 머리는 눈에 보이게 써서 기분이 나쁠정도구나, 등등 너무 복잡한 심경이었다
어쩌면 그제 아버지의 판단이 옳고, 이리 당하고 나서도 어제 말을 걸었던 내가 잘못한거겠지만
나는 또 나름 잘 걸었다 생각한다.
약은 머리를 또 쓴게 맞았다는걸 알았기에, 보험금 이야기가 나왔을때 약간 더 마음을 비울 수 있었기에
아버지는 나한테 이런이야기를 했었다.
엄마가 자기한테 전화해서 이런말을 했었다고
작년쯤 누나가 결혼하기 전, 누나 결혼좀 빨리 보내라고, 자기 힘들어 죽겠다고
그리고 매형이 결혼하고도 집이 있는데도 우리집에 이틀에 한번꼴로 눌러앉아서 엄마가 잠을 못자서
매형한테 화낸적이있는거 그거에 대한 누나가 엄마한테 쓴 카톡은 내가보았고, 사과하는 편지 내역은 아버지가 보았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가 진짜 누나때문에 힘들었을거같다.
라고 아버지가 말한것도 기억이 난다.
이제 오늘 새벽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3주가 되었다.
힘든 마음 홀로 달래기도 힘든데, 후벼파는 누군가를 안고갈수있을까 하다가 상처만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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