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시마랑 전공투 대담한 거 왜 재미있는 거임앱에서 작성

콥등이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2 17:24:43
조회 68 추천 0 댓글 7
														

2bbcde32e4c1219960bac1e75b83746f77e0e6eadfdd607e18a86a8ea6152df38628f7750c6785c093cf361f986e7e82

미시마 - "오늘 여기 오기 전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너하고는 접점이 있을거야'라고 충고하더군요.
그 말대로입니다. 어떤 식으로 접점이 있냐하면, 전학련이 사상을 통해서 육체로부터 폭력에 이르기까지를 논리적으로 연결 시켜내는 것을 너도 인정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접점에 대해 너하고 뭔가 이야기 할 건더기가 있을거라고 해서 나는 여기에 온 것 있습니다."

"그리고 나하고 제군들의 정치사상은 정반대라고 합디다. 정말 반대겠지만, 단지 나는 지금까지 일본 지식인들이 사상과 지식에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만으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모습이 지긋지긋하게 싫습니다.
전학련 제군이 한 일들을 전부 긍정하지는 않지만 다이쇼 교양주의로부터 유래하는 우쭐대는 지식인의 콧대를 꺾었다는 공적은 절대적으로 인정합니다." 

"말라르메가 '모든 책을 읽었노라. 아아 육체는 슬프다. 모든 책을 읽었노라'라고 했을때 말라르메의 허리가휘었는지 곧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식인의 탄식이란 '모든 책을 읽었다'는 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탄식하지 않는 지식인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책을 읽지 않고 100권, 1000권의 책을 읽었다고 안심합니다. 여기에도 안심해버리는 죄악이 있습니다. 나는 일본인의 안심해버린 눈속에서 뭔가 불안을 읽어내려 합니다. 테레즈 데케루는 여자지만 남자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군들과 나 사이에 어떤 공감이 있을까 하고 이야기 하러 왔지만 나는 결코 제군들의 지지자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서로 상대를 이해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오늘은 이야기로 한판 붙어보고 싶습니다."

전공투 - "우선 미시마 유키오 씨께 저희 쪽에서 첫번째 질문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미시마 유키오 씨는 문학가, 소설가이면서 왜 그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 속의 자기육체라는 문제를 제기합니까?
현실에는 주간지 따위에 사진을 게재하거나 영화를 찍고 있으신데 그런 짓을 하는 감각의 원점은 도대체 무엇인가를 묻고 싶습니다."

미시마 - "감각의 원점이라 뭐 이런일은 별로 정치와 관계없는 일인데, 나는 어릴 떄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문학을 했습니다. 나는 문학이란 몸이 약한 놈이나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죠. 소설가는 삼라만상과 연관을 가져야만 한다, 다재다능은 아니지만 인간성의 모든 것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이해하고 접촉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육체에 의문을 가진 동기입니다.
정신은 육체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이것은 내가 항상 생각해온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자기 육체 밖으로 1밀리미터도 나오지 못하니까요. 이런 불합리한 일 또 있을까? 우리 육체 밖으로 나오는 것은 하품이라든가 기침이라든가 침이라든가 배설물이라든가, 몸에 필요 없게 된 것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는 자기 육체의 피부 밖으로 단 1밀리미터도 자아를 확장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꽉 막힌 육체 속에서 정신의 자아만이 무한하게, 이상하게 암세포처럼 증식하여 퍼져 나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문학가는 육체를 무시한 정신의 증식 작용에 평생을 걸고, 마치 자기가 정신에 의해 세계를 포괄하고 지배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도대체 왜일까? 나는 육체의 확장을 꾀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해본 결과, 육체란 어떤 의미에서 정신과 비교하여 아주 보수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정신이란 얼마든지 첨예하고 진보적이 될 수 있느 반면 육체란 단련시키면 시킬수록 동물적인 자기 보존 본능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 이것이 육체에 대한 흥미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육체란 그렇게 존재 자체 이외와는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며 존재 외부의 것은 아무것도 터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육체의 모서리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나는 그 보더라인, 바운더리에 강한 흥미를 느꼈습니다.
우리들 피부가 여기 있죠, 피부 밖에 세계가 접하고 있습니다. 그 접촉점에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이것이 내가 생각한 최초의 의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단지 머리만 갖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런 의문을 완전히 넘어서서, 어디라도 경계 없이 가버리기 떄문입니다. 내가 현재 갖고 있는 아주 래디컬한 보수적 정치 사상이란것은 어떻게 보면 육체에 대한 사유 방식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생각 해도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청중 웃음)


이사람들 왜 팬미팅회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6841187 란마 << 미온수 뿌리면 보추되는 설정 좀 미식임… 형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55 0
6841186 밋다 작가 미자였어? [8] ㅋㅁ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17 0
6841185 원래 식기세척기 잘 안썻는데 엘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23 0
6841184 배본블 웹툰 작화지리네 [3] 박준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85 0
6841180 이 웹툰 원본 머임??? [2] 그래서니가누군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86 0
6841179 니들 김치찌개에 굴소스 넣니? [1] 에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9 0
6841178 여왕은 울지 않는다.jpg [2] ㅋㅁ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87 0
6841177 문화생활비(비싸다) [1]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42 0
6841175 커미션으로 따지면 장당 300만원짜리 그림체 [2] 김샛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89 0
6841174 와씨발 이거 표지 왜이래 [3]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69 0
6841171 날씨가 좀 뜨끈하다 했더니 모기가 존나 날아다니는군 [1] Atom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33 0
6841169 반룡한테 소금뿌려주면 더 커짐 [8] 그래서니가누군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53 0
6841166 자야지이제 [2] 지평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32 0
6841165 수면양말이라는거 진짜 너무 좋네... [4] 을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68 0
6841164 고문내성이 있는 암살자 미소녀가 [4]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63 0
6841162 라면 급으로 싸고 맛있는 거 뭐 있음? [4] 진짜비숍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49 0
6841161 난 탄산음료 마셔도 절대 트름 안함 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38 0
6841159 진짜 그내손 정주행끝내자마자 반년째연중들어간거 서럽네... 김규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5 0
6841158 5분이지만 벌을 받았습니다 [10] 황천볶음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84 0
6841157 "처음이 아니야, 나..." [2] ㅇㅇ(211.234) 03:02 71 0
6841156 헐 심심해서 다녓던 초등학교 나무워키 보는데 무슨 [4] 이거재밌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75 0
6841155 웹소에서 사람 풀네임으로 부르는거 왤케 위화감들지 [14] 김태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117 0
6841153 마스 양전했네 김윤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34 0
6841152 카발라 생명의 나무랑 인도 아스바타를 어떻게 잘 섞어보고 싶은데... 을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29 0
6841151 네크로...펑...크... [1]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43 0
6841150 누가 그내손을 죽였나 김규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28 0
6841149 봇치 억까하는 모하비 이리콤. [1] 조은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47 0
6841148 짤 엣치치한만큼 신속하게 자러감 [4] 쓰-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0 59 0
6841147 그렇다고 해도 어찌할수 없는 불행은 차마 버티지 못하겠긴함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9 26 0
6841145 소재 두가지중에 고민하는즁 [5]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9 43 0
6841144 그래도 푸슈이거 나오긴하는구나 [5] 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8 76 0
6841143 언더닌자 세계관이면 ㄹㅇ 판타지 무력으로 이길듯 [1]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8 37 0
6841142 브레소울 어지럽네.. [9] ㄴㅅㅇ(58.122) 02:58 30 0
6841140 세뇌파동을 발산하는 초능력반룡 [2] 그래서니가누군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8 34 0
6841138 채소는 시금치가 참 맛잇는거같아 [10] 심숭생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7 44 0
6841135 난 채소 중에서 감동할 정도로 맛있는 거는 파뿐이었음 [7] 진짜비숍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4 65 0
6841134 마조미소녀로 ts해서 엉덩이맞으며 물찍찍싸면 어떡해 [12] ㅇㅇ(218.144) 02:53 62 0
6841133 단다단 8화 나온거까지 다 봤는데 재밋네... [2] 친필사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3 49 0
6841131 확실히 골반 좁아보인다는 말 듣고나니따 [3]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2 81 0
6841130 슬슬 자야겠군 [5] 속죄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2 38 0
6841129 이재명 어린시절 진짜 역대급 흙수저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2 90 1
6841127 아악아악아악아악 [1] 어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1 28 0
6841126 짤 근친인만큼 삽1치 분리작업 실시함 [5] 쓰-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0 67 0
6841125 나 한 3주전쯤에 겨울이불로 바꿨는데 자고 일어날때마다 매번 후회함 나는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0 25 0
6841124 아 숙취 심하지는 않은데 무시하기에는 애매한 수준으로 왔네 감칠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9 25 0
6841122 와 씹 사람 두동강나는걸 봤네 [16] 비류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8 137 0
6841121 봇치 잠바 안에 가슴 가두고 있을 것 같은 이미지임. [6]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8 82 0
6841120 아니 진짜 이건 아닌거 같은데 진짜 아닌거 같은데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8 46 0
6841119 와 좃댓다 잠이안온다 [9] 심숭생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7 32 0
6841117 쓰%름 갤에 있냐? [3] 삽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5 67 0
뉴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가 유행? 청소년들의 위험천만한 도로 질주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