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 번 제대로 정리하면 좋을거 같은데... 시간은 없고 글도 써야하고 다른 거 할 게 너무 밀려잇다.
그나저나 스포 없이 정리하려니 힘드네
이야기는 두가지 흐름으로 정리되는데 이걸 스포없이 말하기엔 좀 어려워지네.
1.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 기반한 사람들의 시선 차이와 니체적 사고.
2. 고전 물리학과 현대 물리학 사이 시기를 다루면서 인간과 진보를 다룸.
캐릭터 중 하나가 보통 '디오니소스'로 묘사하는 인물상과 매우 닮았기도 하고... 떡밥도 뿌려댔는지라 이럴 거 같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잘 회수하면서 이야기의 밀도가 높아서 놀랐음.
솔직히 가챠게임에서 이 정도의 밀도로 이정도의 스토리 본 거 처음이라... 되게 신선했다.
특히나 2020년대에서 이런 거 어려운데.
이야기의 구조 자체는 6장도 그렇지만 카타르시스를 주는 비극적인 구조를 정말 잘 살림.
6장은 오페라의 경계너머에서 바라보는 비극을.
7장은 그리스 신화의 신이라는 인격의 가면을 쓰고 안에 뛰어드는 비극을.
많은 종교나 신화에서 진리와 도덕을 찾고 부르짖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창조신과 지도자격 신들은 이성적이지 않고 완전하지 않음.
하나님? 예수? 야훼? 걔낸 권력을 위해서 완전해지게 '수정'된 존재라 논외임.
이 부분을 각각 서로 대비되는 캐릭터들로 정말 잘 꼬집고 있고, 신화와 종교라는 동굴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방황을 정말 잘 그림.
그렇기에 니체적 사고를 게임 내에서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보통은 그대로 가져가지 않고 현대적 매체에 맞게 바꾸는데 이거는 니체적 사고를 있는 그대로 가져다 박고 강조함.
현대적 매체에 맞게 바꿔서 이야기해야 할 것은 지우개로 지운듯이 흐지부지 이야기를 완결짓는다.
심지어 한 쪽은 나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모든 것을 끝내버림.
왜냐면... 동굴 밖 세계는 그런 것이니까.
그래서 원시적인 것을 향해 돌아간다. 우리 삶에서 향유해야 하는 철학과 문학은 이미 기원전에 정립되었으니까.
과학에서는 아니겠지만. 이 또한 진보니까.
이야기는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선택으로 인한 희생과 진보를 보여주고 다시 6장으로 돌아감.
이미 거기서 모든 걸 이야기했거든.
현대적 매체에 맞춰 바뀐 이야기와.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을 보여줬지.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그 이야기를 흐지부지 완결지으며... 비극에서 우러러나오는 감정을 또다시 확인시켜 준다.
그 뒤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이야기는 막이 내린다.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는 계속되어야만 하니까.
EOE와 소녀혁명우테나가 남긴 혁명 이후로 서브컬쳐는 계속해서 혁명이었던 사슬에 붙잡히고 그 누구도 제대로된 답을 못 내렸음.
리버스1999는 이걸 직시함과 동시에 회피하지만... 나는 저 혁명에 대한 영리한 답이 아닐까 생각함.
왜냐면 저 혁명에 대한 답을 혼자서 사유하는 미야자키라는 사람이 있으니까.(원래 혼자서 사유하긴했음)
이 사람도 결국 답을 못 냈으니...
이걸 보면.. 이미 답을 스토리 내에서 말했는 것 같지만.
언젠가 이걸 게임하면서 찍은 스샷이랑 제대로된 내용으로 정리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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