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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1주일 처박혔던 썰앱에서 작성

택치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2 04:08:09
조회 128 추천 1 댓글 11
														

을 풀기에는 일반병실 올라와도
중환자 신세인데 중간저장용으로 짤막하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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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4기 판정받고
수술(죽을위험은없음)받으러 13일날 입원하고 14일날 오전 8시에 수술 들어감

14일 월
당연히 수술끝나니 13시간 지나있어서
가족들 얼굴보며(소리 MUTE된 것처럼 안나옴)
대충 중환자실 왔구나 하고 잠듦

15일 화
이때도 비몽사몽
근데 가래가 씨발 존나 존나 낌
목에서 씨발 가래가 자동충전되고 할당된 석션기로 침빼고 존나 반복함

16일 수
수술이 일단 암부위 혀랑 림프절 다 도려내고
그 대체부위를 내 다른 살점으로 채우는 건데
그동안 혀쓰면 안되는거라
콧줄 넣는 시술을 해야하는데

내가 아픈건 참아도 입에 이물감 느끼는건 개씨발 극혐이라
코에 넣다 호흡발작해서 일단 마취하고
목에 구멍 쨈.
일어나보니 기다렸던 가족들 특별면회하고 중환자실 옴.

17일 목
"살았으면 감사할것이지"
를 느끼기엔 내 정신이 너무 또렷했다

시간 존나 안감
잠 존나 안옴

내가 할 수 잇는거?
가래빼기
자기
눈뜨기
눈감기
몸 움찔거리기
의사소통 필담으로 하기
혈압기새끼(진짜 기계가 뜬금없이 혼자서 잼)가 혈압재기

가래지옥은 더 심화됐는데
입에 침빼기 + 간호사 불러서 목(뚫은데)에서 가래빼기
만 미친듯이 했다
그런데도 시간 안감.

말 자체가 안나와서 간호사 부르려면 옆에 탁상 쾅쾅 쳐야함
그다음에받은 수첩에 뭐해달라 써야함.

수술부위 피 계속나오나보려고 피주머니 꽂아두는데
어깨에 꽂힌것만으로도 사람이 진짜 병신되는 걸 체감함.
이건 지금도 안뺐는데 일어나지질않음 ㅋㅋ
팔다리 엉덩이 허리 멀쩡한데 고개힘 못주는거만으로  이렇게 된다고?? 아 ㄹㅇ이네

이땐 머리도 혼자 못가눠서 천장에 시선 고정돼있는데
천장에 얼룩들이 온갖 캐릭터로 보이더라

눈감으면 뇌 이 개씹새가 내가 알고있는 모든 정보를 사용해서
가래끼는 과정을 지혼자 만화 영화 애니 로 쳐만듬 이 개시발새기가..
수술 전 주에 디지몬 서바이브하고 디지몬 : 본 영향에 초반엔 디지몬이 많이 나왔음
근데 그 다음날부턴 랜덤으로 막 결정됨 마피아사무라이 이런거

욕창 생기지말라고 조무사아주머니들이 한번은 기저귀 싹벗겼다가 갈아입혔음.
남한테 배변관 연결된 야추보여주는거는 솔직히 가래좆같아서 별생각 안들고

그딴걸로 부끄러워할 정도라 다시 감사하게됨.

회복 되느라 시간 좆도 안가는데 그나마 혈압기 팔에 채워진게 부우웅 하면서 팔 억죄다가 혈압재고 픽 풀리는게
재밌더라.
이새끼 기싸움도 하는데 혈압재는데 움직인다? 다시 압력 최대로 높임 ㅋㅋ 한번은 해달라는대러 해줘도 안풀려서 걍 내가 풀었다가
간호사가 다시 채움

19일 금
이 개같은 곳 벗어나고 싶어서 절규하듯 수첩에
괴로워요
가래가 안근겨요
재워주세요
병실보내주세요
살려주세요
한페이지에 도배함.

이건 나중에 가족들 볼까봐 찢어서 버려달라고했다.

20일 토
진짜 주말에 가족도 못보고 눈물나서
가만히 있다가 가족들한테 연락 넣을수잇냐고 물었다

코로나때문에 주1회면회인데
간호사누나(나보다어림)가 가족들한테 할말 전해준다하고 와서는 적은 내용중에 강아지 키우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도 키우는데 많이 슬프겠다고 공감해줌.

진짜 우리집 강아지 내새끼라 귀여운거 거르고
인스타 팔로워수가 어지간한 깡계 글댓합보다 많다 ㅇㅇ
그거 보고 강아지 사진 전해달라고 전화걸기전에 개 사진도 보내달라고 한줄 추가함

그랬더니 주말에 잠깐 면회하게 당직의사한테 부탁했는데 특별히 잠깐 보는걸로 해줌

오전에 벨울리면서 익숙한목소리 들리더니 내이름 부르는거 듣자마자 존나 울었다
가족들은 울지말라하고 격려해주고 그러다 진정돼서 좀 얘기하다가 다시 보냄.

근데 신기하게 점심부터 가래새끼 지랄이 많이 약해짐.
이새끼 개지랄이 살짝 컨트롤돼서 간호사 부르는 빈도가 조금 줄음.


21일 일

새벽에 갑자기 호흡 이상해서 계속 기침하는데
갑자기 간호사가 뭐넣어주더니 편해짐.
벌루닝이라고 하던데 ㄱㅅㄱㅅ

강아지 사진보면서 쓰다듬다가 우는데
간호사가 내 짐중에 수술당일날 가족들 편지쓴거 있다고 해서 그거 달라고 해서 봤다가 개쳐울었다

근데 더신기한게 바로그 다음에 담당의(협업수술이라 담당의 두명인데 혀붙여준쪽)이 뜬금없이 회진옴.

일요일인데 뭐지? 했다가 살짝 보더니
내일 병실가자고 그러더라

그말듣자마자 소리도 안나오는데 감사하다면서 손붙잡음..

그외엔 콧줄로 물이랑 약먹었는데
장이 그동안 사람뒤진줄알고 멈춰있다가 재가동해서
물 200cc 3번 넣었는데 1회당 기저귀 두번갈게했다
이날 내가 입은 기저귀의 수는?

그리고 가래새끼의 컨트롤이 점점 넘어옴
이새끼 이제 기침 혼신을 다해 하면
일부는 입으로 역류함ㅋㅋ 석션처리 개꿀

21일 월
몸 좋아진게 느껴짐
새벽에 조무사 아줌마들한테 씻김받았는데
혼자서 몸틀지도 못하던거 이제 어느정도는 가능해졌고
가래도 이제 목에 있는걸 입으로 쫓아낸다는 느낌으로 간호사 별로 안부르고 혼자 가래 처리함.
정확히는 가래는 별로 안나오고 대신 침이 많이 고임.

칭찬카드 써줄 간호사 메모해두고
오후 4시 반 너머서
이송절차 시작되고

복도서 기다리던 엄빠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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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갤에 글올렸는데 알바 씨발이 수술부위 사진 지움
개씨발아 네이버도 TPO맞춘건 안지워

근데 뭐가 크게 나아진건 아니라서 병실만으로 바뀐거고
가족 하나 보호자로 상주해서 고맙고도 미안함.

폰받고선 면회온 가족들이랑 대화하고 시간남을때 웹툰 밀린거보고
만 햏늠데 누운채로 하려니 힘들다
이글도 쉬면서 써서 한시간걸림.

다음목표는 어깨에 꽂힌 옥문강빼기.
이거만 빼도 ㄹㅇ 세상 달라질거같다 제발

다들 잘자

난못잔다 하루종일 자려했던 데서 뛰쳐나와서그런지 잠이 안온다 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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