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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 아인슈타인이 나타남 1화

alemb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1 20:03:00
조회 627 추천 20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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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스라엘 정부는 오늘도 가자 지구를 불바다로 만들어 더러운 쓰레기들로 파티를 할 것입니다. 이번 대규모 폭격은 10시에 시작되니 이스라엘 주민들은 치킨과 맥주를 들고 언덕으로 올라와주세요. 많은 호응 부탁드립니다.]


-캬 ㅋㅋㅋㅋ 오늘도 바베큐 파티 ㅋㅋㅋㅋㅋ

ㄴ 너무하신 거 아닌가요? 그 사람들도 사람인데.

ㄴㄴ 아닌데? 

ㄴㄴ ㅋㅋㅋㅋㅋㅋㅋ 속이 뻥 ㅋㅋㅋㅋㅋㅋ



"후. 씨발롬들."


가자지구에 거주 중인 하산 알 가입(Hassan Al Gype)은 오늘도 유튜브로 이스라엘 정부의 중계를 보았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폭격


그리고 그걸 보며 비웃는 이스라엘의 퍼킹 유대인 새끼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하산은 히틀러의 원죄는 북유럽에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 유대인을 몰살하지 못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해도 별 의미는 없다.


"하산! 어서 짐 챙기렴! 땅굴로 들어가야지."

"네. 엄마."

"숙제 잊으면 안되니까 책도 같이 가지고 들어가고."


가자 지구에도 학교는 있고, 숙제도 있다.


하산 알 가입은 땅굴로 들어가서 어제 화학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풀었다.


첫 번째 문제.


1. 주방에서 니트로글리세린을 만들 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a. 주방세제

b. 비누

c. 시리얼

d. 인


하산은 애꿎은 숙제를 보다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아오! 왤케 어려운 거야!"


턱 숙제를 덮은 하산은 위에서 들려오는 폭발음에 몸을 떨었다.


하산은 겨우 이스라엘의 유튜브 계정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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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uuuuuu!

-쓰레기들의 살 타는 냄새는 언제나 날 흥분시킨다.

-매일 오늘 같은 시간에 내 영혼은 감동으로 떨린다.

-어서 저 썩은 고기들을 웰 던으로 만들어줘.



"하아. 쓰레기 새끼들."


물론 우리도 이스라엘에 까삼 로켓을 쏘긴 하지만, 우리 로켓은 거의 막히니까 죄책감은 없다. 가해자는 오로지 저쪽이다. 응? 하마스 부대가 사람들 납치하고 죽였다고? 


아아.. 모르는가. 그것은 독립운동이라 하는 것이다. 반드시 정의로운 행동이지.


"뭐, 결국 승산은 없지만."


이스라엘은 언제나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해왔고, 그에 가자지구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이스라엘에서 아이언돔이라고 하는 첨단과학장비를 통해서 가지지구의 로켓을 막아내고 있다. 


가자지구가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사실 내부에서도 이럴 바에는 걍 숨 죽이고 사는 게 낫지 않냐는 반발도 있다.(반발한 사람은 다음날 사라져 있다.)


"...결국 분한 거지."


옳고 그름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산 알 가입은 그저 분했다.


우리가 저쪽보다 약하다.


이길 수 없다.


그런 현실이 너무나 야속하고 분한 것이다.


'만약... 우리도 첨단 과학장비를 만들 수 있다면....'


그런 넋두리를 하던 하산 알 가입은 실소하면서 드러누웠다.


'될 리가 없지.'


현재 가자 지구의 교육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까삼 로켓? 그런 것은 200년 전에도 만들 수 있었던 기초적인 공학 기술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불량율은 상상을 초월한다.


뛰어난 과학기술이란 그런 교육의 토양 위에서 자라는 만큼, 가자 지구가 이스라엘을 앞설 날은 죽어도 오지 않는다.


'만약... 기적이 일어난다면.'


하산 알 가입은 멍하니 벽에 걸린 오펜하이머의 포스터를 보았다.


그때.


이스라엘의 벙커 클러스터가 땅을 뚫고 지하의 피난처까지 도달했다. 



[젠장!! 어서 병원으로 이송해!!]

[...이, 이런 어린 아이 마저...]



마치 물 속에서 소리를 듣는 것처럼 멀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끝인가.'


하산 알 가입은 살아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어머니도 죽었을 테니까.'


그렇게 눈을 감으려는 하산 알 가입의 눈 앞에


할아버지들이 나타났다.


[그래서. 포기할 거냐?]


"?!"



https://youtu.be/LqkAZcpMTbw?si=nHngyv

 


회회기담이 들려왔다.


'무,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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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외침을 거절할 수는 없지.]



'다, 당신들은?!'



솔베이 회의. 지구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는 자들이 모였던 레전드 과학 포럼이다.



그 가운데에서.



한 독일인이 일어섰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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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란, 질량과 광속의 제곱을 곱한 값이다.]



'어째서? 팔레스타인인 나따위를 어째서 당신과 같은 별의 지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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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혹한 세계를 부숴라. 하산.]



'다, 당신은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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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널 돕겠다.]




'당신은 별의 지성 뉴턴?!'




그날 하산 알 가입은 지구 인류의 최고 지성들과 만났다.



그로부터 21일 후.



이스라엘의 수도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세계의 유대인들을 향한 선전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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