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원나블 에피소드 하나 연재하던 분량을 요즘 만화들에 비교한 글들이 많이 보이는디

막 워터세븐 편 까지의 권수만 따져도 귀주톱 전체 분량보다 많을 정도로

옛날 만화들은 이야기 하나의 호흡이 무척이나 길어서

이걸 그땐 어떻게 이리 재밌게 봤지 싶잖음.

지금 주술은 최종전 1년 가까이 끈다고 욕먹는데

원피스엔 이런 호흡이 일상이니까.

솔직히 지금 원나블이 같은 내용으로 연재를 시작했어도 지금만한 인기를 얻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함.

즐길 거리가 아날로그에 치중되어 있었던 그 시대,

한 주 한 주 친구들 끼리 종이책 만화를 나눠 보고

엽서로 작가한테 궁금한 점 응모해서 다음 호에 내 질문이 당첨됐나 두근거리고

1주 마다 방영하는 주간 애니 기다리면서 티비 앞에 앉아있던 그런 느긋한 시절이니까

만화도 그렇게 긴 호흡으로 나올 수 있었던 거고

지금같은 빨리빨리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았을 듯

물론 오다나 키시모토 쿠보라면 지금 같은 만화를 연재해도

현 시대에 걸맞는 호흡으로 똑같은 이야기를 재밌게 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