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 요약: 생존함, 허약함, 요양 중

요로감염+신장기능저하+면역력 약함+항생제 내성 이 네 개의 콤보 쳐맞고 죽을 뻔 하다 살아남.

올해 초부터 요로감염이 있었음->어쨌건 가볍게 비뇨기과 가서 치료 받기 시작했는데 2달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됨

->2차 병원으로 올라가서 새로 치료를 시작함->1달이 지나도 치료가 안돼서 대학병원 감염내과까지 올라감

->10일간 링거 통원치료 받았는데 아직 균이 남아 있다고 함. 근데 다음 예약을 안 잡아줌.

(이제 생각해보면 이때 확실히 치료해줬으면 이 지랄은 안 났을거 같음...)

->2달이 지남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짐. 오한 및 체력 저하로 일어날 수가 없음->해열제 사먹고 5일 정도 버텨봄

->호전되지 않음. 비몽사몽하기 시작함. 밥은 커녕 죽도 못 넘겨서 음료수나 마시는 수준이었음.

본능적으로 이러다 정말로 목숨이 위험하다 싶어서 어떻게든 일어나 생존본능만으로 근처 동네 병원에 감

->의사양반이 날 보는 표정이 (심각)(당황)(혼란) 이러더니 우리가 치료할 수 있는게 아니라며 2차 병원 가보라 함

->2차병원도 같은 반응. 결국 2차병원에서 불러준 앰뷸타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됨

->가는 동안 온몸이 덜덜 떨리고 땀이 비오듯 했음-> 응급실에서 일단 급한대로 승압제 놓아줌

->이런저런 검사랑 진단을 했는데 아무래도 신장 문제인거 같다고 함.

최악의 경우 투석까지 해야하는데 지금은 여건상 힘들다고 다른 병원에 후송해줌

->은평 성모병원으로 후송->응급실 6시간. 승압제로 혈압을 높이면 온몸에서 땀이 콸콸 흐르고 열이 39도를 찍었으며

조금이라도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온몸이 오들오들 떨림->이 와중에서 필름 한번 끊김. 삼도천 물냄새 정도는 맡아보고 옴

중환자실 4일 동안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일반실로 내려와있는 상태임.

일반실에 와서도 체력도 기력도 없어서 병든 닭처럼 꾸벅거리다가 이제야 생존신고글 쌈

정확한 병명은 요로감염으로 인한 저혈압 쇼크...인거 같음. 내가 제대로 이해한게 맞다면.

원래 나는 초고혈압 환자라서 저혈압 때문에 실려왔다는 얘길 듣고 당황했는데 어쨌건 신장 기능에 오류?가 생긴 거 같음.

요로감염으로 반년 넘게 병원 다녔는데 결국 그게 안 잡혀서 삼도천을 보고왔다니 진짜 어이가 없더라.

결론: 보험 드십쇼 실손처리 확실한 보험 들어두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