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청양보추.txt앱에서 작성

ㅇㅇ(143.244) 2024.07.12 22:19:40
조회 145 추천 0 댓글 0








어릴적 잦은 전학을 다니던 나는


내 노력부족의 탓도 있겠지만


주변에 친구가 몇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중3때 또 전학을 가게 되고


역시 겉돌던 나는 졸업할때까지 교실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자 마음을 먹었었는데


그런 나에게 먼저 대구는 어때? 양아치 많아? 하면서 말을 걸어오던 친구가 있었다


이름은 청영훈.. 신기한게 머시마면서 머리도 단발이고 얼굴이 진짜 예뻤던걸로 기억한다


꼭 요새 남자교복 입은 지지바들처럼.. 남중 아니었으면 여자애가 말거는줄로 착각했을 만큼..


아무튼 걔랑 친해지고 걔가 하도 지지바처럼 생겨서 야 청양 일로와본나 하면서 장난치고


니 진짜 남자 맞나 진지하게 물어본 일도 있었다 근데 좀 기분나빠 하는것 같더라


웬만한 남자한테 남자 맞냐고 물어봐서 기분나쁜 표정이 아니라 좀 생각에 잠기는.. 그런?


아무튼 걔는 중3때까지 자전거를 탈 줄 모르던 나에게 자전거 기스날거 감안하고 나 자전거 배우는거 도와주고 그랬다


집이 한 4~5분 거리라 아침마다 걔가 자전거 타고 울집앞에 와서 나 뒤에 태우고 학교가고


걔때문에 매일매일이 즐거운 학교생활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올라가게 되면서 걔는 집안사정때문에 기술 배우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고


나는 전에도 말했지만 ↗쓰레기 인문계로 진학을 하고


많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내게 청영훈, 청양은 점점 잊혀져갔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고 고2 겨울방학이 되었을 때


문득 생각이 나서 영훈이네 집에 놀러가서 문을 두드렸는데


영훈이랑 닮은 어느 아가씨? 고딩? 인지 모를 여인이 부스스한 차림으로 날 맞더라


머리는 한 어깨쯤 왔나? 화장기는 없었지만 얼굴이 뽀얗고 정말 예뻤던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글로 쓰니까 길어보이는데 딱 쳐다본 시간이 한 2~3초 됐을거다


영훈이 누나인가? 귀엽게 생겼다.. 소개시켜달라면 해줄라나 하면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오랜만이라며 날 반기고 손을 잡고 대문 안으로 데려가더라


난 어처구니가 없었다 영훈이네 누나랑 얘기도 나눠본 일이 없는데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가


벙쪄서 '어 뭐 뭐' 이지랄만 하고 있는데


안방에 앉아서 맥주 캔 꺼내놓고 많은 얘기를 했다


솔직히 어릴적부터 자기가 여자인가 남자인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걔내집이 좀 가난하긴 했는데


어릴적에 할머니댁에서 자랐다고 하더라


할머니는 걔 키우면서 계속 여자앤지 남자앤지 까먹으시고


여자애처럼 대하고 여자애 옷 사주고 하면서 영지야 영지야 하고 불렀단다


그리고 좀 살림 나아지고 부모님 집에서 살고있는거라고


남중 진학하게되면서도 자기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특히 사춘기때라 더 심했던거 같더라


그러다 중3 겨울방학때부터 그냥 이런 모습으로 남자일바에 여자처럼 살고싶다고


머리도 기르고 전보다 좀 더 자신을 가꾸고 있었다고 하더라


내가 처음 봤을때 확실히 여자라고 감이 왔던 것처럼..


어쨌든 서슴없는 사이니까.. 심각한 이야기라도 나는 장난스레


그면 니 꼬추는 우얄라고? 라고 장난식으로 툭 뱉었는데


애가 거의 울상이 되면서


"몰라.. 진짜 모르겠다고 나도.."


하면서 눈물이 똑똑 떨어지는거라..


일단 애가 쳐 우니까 나도 손 쓸 방법이 없어가지고


"마 울지마라 머한다 쳐 울고자빠졌노"


하면서 머시마 달래듯 달래는데


애가 막 펑펑 울더라 지지바처럼..


진짜 이새-끼가 머시마인걸 내가 아는데


처음 대문을 열었던 그 순간이 기억나서.. 나도 모르게


그냥 옆에 앉아서 어깨를 감싸고 달래줬다 토닥토닥 두드리면서


맥주도 좀 먹었겠다 얼굴도 붉어져 가지고 좀 덜 울다가 테레비 앞에서 잠들더라


근데 진짜 얘 누나였으면 확 지금 어떻게 해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


고2때니 얼마나 생각이 충동적이냐..


빤쓰 벗겨봐야 꼬추밖에 없을거 아는데


누워있는 애를 살금살금 건드려보니 진짜 여자애 자는거 건드리는거 같고


기분이 존나게 묘하더라 진심..


아 내가 왜이러지 왜이러지 손이 벌벌 떨리고


나도 이미 술을 먹은 상태라 더 마음이 그랬는지 모른다


천천히 걔가 입고있는 반팔티 아랫자락을 올리니 뽀얗게 마른 허리가 드러났다


딱 명치까지만 올리니까 개꼴리더라; 앰창;


숨을 몰아쉬고 애 표정을 살펴보니


곤히 깊이 자는거 같더라


눈물은 머금은채 홍조를 띄운 얼굴로..


앞서 말했지만 처음 보고 반할만큼 예쁜 얼굴이었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쓰다듬어 보았다.. 역시 반응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손을 등으로 가져가니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날 거의 미칠 지경으로 만들었다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걔가 입고있는 짧은 회색 반바지를 내렸고


내 눈에 들어온건.. 팬티와 뽀얀 허벅지 뿐


난 아주 조심히, 자고있는 강아지에게서 베게를 빼앗듯


청양, 영훈이를 뒤집어 엎드린 자세로 만든 후


상의를 완전히 올려버렸다


그리고 동태를 살피는데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으로 보아


얘도 상황을 약간은 인지하고 있는것 같더라


여기까지 온거 별 수 있나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팬티를 내렸다


내 눈에 들어온 그것은 완전한 여체였다, 완전한 발육 직전의 여성의 실오라기 하나 없는 뒷모습.


그리고 두손으로 허리를 감싸올려 무릎을 꿇은 자세로 만들었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가져가는 순간.. 마음이 동요하고 있었다


"하지마.."


작고 귀여운 목소리로.. 홍조를 띈 채 청양은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제서야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는지를,


짐승만도 못한 야만적인 태도로 이 아이의 정체성을 찌르고 있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난 황급히 이 아이의 옷을 전부 올리고 허겁지겁 내 휴대폰을 챙겨서 집으로 달아났다


그 일 이후 나는 청양의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


물론 내가 먼저 연락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어떻게 이 아이를 다시 볼까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날 자괴하게 했다


그리고 졸업을 하게 되었고 그 일은 그냥 안좋은 추억이려니, 흑역사려니 하고 살았다


정확히 2012년 1월 21일, 청양네 집에서 전화가 왔다


받자, 말자 오백 번의 생각이 10초 내로 변했다


내 판단보다 앞서 나간 손이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음성은 그 아이의 것이 아니었다


영훈이네 어머니.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는 내 생애의 모든 감정을 합쳐도 닿지 못할 만큼의 충격을


내게 전하고 있었다


나는 곧바로 집을 뛰쳐나와 시내에 있는 병원 병설 장례식장까지 단숨에 뛰어갔다 힘든줄은 그 자리에 쓰러진 후에 알았다


자살이었다


옥상에서 전깃줄을 감아 목을 맸다고 한다


이상하고, 슬프고, 기묘한 사실은


유서가 없다는것.. 단지 발견된 것은


원하가 제 이야기를 알거예요, 죄송합니다 라고 쓰여진 포스트잇 하나


그보다 슬펐던건


그 아이가 목을 맨 시점의 옷차림..


내가 그 아이와 함께한 시간중 여자 이야기가 나오면


하늘거리는 꽃무늬 원피스 입은 여자가 제일 좋더라 여신같다 라는 이야기를 농담으로 건넨 일이 있는데


그 아이는 마지막으로 그 원피스를 입고 그렇게 여성의 모습으로 갔다


어머니는 조금은 알고 계셨던것 같다 아이의 그런 혼란에 대해서


하지만 집안 사정도 사정이라 대화할 시간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청양은.. 그렇게 홀로 괴로워 하다가 마지막 순간만큼은 여자이고 싶어서.. 그래서 그랬던것 같다


앞으로 평생을 일해도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은 흐르지 않았지만, 고2때 겨울방학을 난 기억한다.. 나만 기억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 했으면 국가대표로 올림픽 출전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8/05 - -
6283888 버핏<이 할배가 애플 팔아서 더 떨어지는 거 아님? [4] 일레이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0 45 0
6283887 입에서 번개 뿜는 악마 이순신 vs 메숭이 4명 한가운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0 18 0
6283886 아니 비소 궁 개멋지네 [4] 헤흐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9 37 0
6283885 '한녀들은 왜 오마카세 해외여행 다니면서 사치부림?' [3] 무명소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9 74 0
6283884 2년전에 생이별한 내 3.6만달러가 울고있구나 [2] 이와쿠라레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9 47 0
6283883 블아 타카네 실장 안하는거 붉은겨울 관련 뭐 준비중인가 [4]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8 40 0
6283882 면허 땄는데 꼭 연수 받고 차 몰라네 [5] 디클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8 38 0
6283881 cyoa 서울 2030 이거는 갈길이 먼건가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8 39 0
6283879 푸슈만봐 [15]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7 101 0
6283878 수상할정도로 수상한 동명이인의 미소녀가 우결을 하자고하는데 나는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7 22 0
6283877 스큐에 물탔으면 탈출 가능했나 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7 14 0
6283876 팩트는 디즈니가 건강해지고 있다는거임 [3]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7 36 0
6283875 박민서 일러 귀여운데 변왕추는 왜 있는지 모르겠음 [7] 메스토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6 63 0
6283874 아 옛날에 집앞에 버거킹 잇던 시절이 그립다 헤흐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6 19 0
6283873 ...어라 내 차.. 어째서 엔진 경고등이... [15] 칩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6 108 0
6283872 ㄴ 보지털낫음 ㅇㅇ(218.144) 12:56 8 0
6283871 집 앞 50미터 거리에 배달비 4천원 중국집 있음 [3] 진짜비숍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5 29 0
6283870 센강 수영한 선수들 나오자마자 토하는 짤 넘 인상적이더라 24생공김정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5 47 0
6283869 묘사 대충하는 소설들 좀 화남 [1]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5 37 0
6283868 그런데 손님 많은 시골동네 중국집 왔더니 [7]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5 65 0
6283867 이거 망가제목 아는 녀석잇나 [8] 디클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4 75 0
6283866 근데 레버리지안치고 현물샀으면 근들갑떨필요없지 [2] 이와쿠라레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4 48 0
6283865 여의도 증권가 방검복 판매량 급증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4 68 0
6283864 진짜 우결이네 동경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4 22 0
6283863 요즘 판갤에서 가장 좆같은 새키 1선발 [5] 유명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4 30 0
6283862 니치카 미모에 정신못차리는중 [15]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3 74 0
6283861 내 돈이 삭제되고잇다고!!!!!!!!! 든든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3 31 0
6283860 유딱백룡지원 ㅈㄴ 쌔네 [3] 뇽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3 30 0
6283859 제 미주갤 원픽은 이거임... [1] 유로지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3 35 0
6283858 하루 구처넌씩 슨피 적립 중. [3] 닉이거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2 30 0
6283856 ㄹㅇ 프랑스보고 한강이 ㅈㄴ 깨끗하단걸 느낌 [3] 무적칼퇴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2 65 0
6283855 그런데 뱃사람들 그물에 걸린 물고기(잡으려던 종 아님)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2 30 0
6283854 영양을 섭취하는 아기반룡 [2]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1 25 0
6283853 주인공이적어도관련일을했단설정이라도!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1 31 0
6283852 뭐??? 민서 우결 선언????????????????????? [2] 버러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0 61 0
6283851 소녀전선2 이제 나오나? [1] 민트시즈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0 21 1
6283850 요즘 보면 얼음물 들고다녀야 할듯 [2] 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0 22 0
6283849 오늘 기스박2편이 더 올라오겠구나 이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0 16 0
6283848 아니 붕스 이번 종말 존나빡센데 이거맞냐?ㅋㅋㅋ [2]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0 31 0
6283847 아메리카노 싫어하는거 이렇게 생각하니 그럴싸하네 [4] 포도먹는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0 42 0
6283846 ㄴ유니콘인척 하지만 사실은 바이콘 고햐쿠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0 17 0
6283845 티큐를 적립식으로 사면 부자가 될수있다고!!!!!! [2] 무명소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9 55 0
6283844 아니 근데 나스닥이고 비트코인이고 얼만 떨어진거도 아니네 [2] ㅇㅇ(112.187) 12:49 51 0
6283843 동네 중국집도 ㄹㅇ 맛이 차이가 있긴 한가보네 [2] 진짜비숍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9 29 0
6283842 민서이미친년미친년미친년 [1] 나는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9 35 0
6283841 이짤 좀 매력있네 서릿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9 21 0
6283840 요즘 뱃사람들 작업하는거 모아보는데 [5]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9 68 0
6283839 개새끼 머노 ㅋㅋㅋㅋ 무적칼퇴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18 0
6283838 나만진짜인생망했나 회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17 0
6283837 저번주에 비트 들어가서 쭉 숏쳤으면.... 인생이... [2] 민물쿠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6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