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담을 보고 나서 아쉬워지는 체험은 또 신기한데

메인 스토리의 주요 감정이 분노란걸 전일담을 보고나서야 알 수 잇엇다

곡랑에게 떠남이란 항구적인 상실과 같은 것이다...

어미도 도교사도 주막 아씨도...

기약없이 갓고, 다시 재회할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다시 돌아온 주막에서 주인장이 떠난다는 소리를 듣고나서 곡랑의 이성은 끊어진게 아닐까?

주막을 자기걸로 만들어버리는 과정에서의 그 광기를 보니까, 어차피 떠나버릴거니까 받으면 되겟지, 곡랑의 녹촉행동에 담긴 근원적 감정은 분노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이러니 한 건, 삭일수기의 본편 엔딩이 곡랑의 상실로 맺어진다는 점인데, 상실로 시작된 이야기가 끝에는 상실로 귀결되어버리는 것이 인상적이다(그렇게나 화를 냇으면서도, 결국에는 자신도 결국에는 그렇게 되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만 여기까지 오면 다시금 생각할 수밖에 없는건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떤 감정을 사용햇고, 이 주제가 관측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냔데..

곡랑의 폭발이 본편에서 분노로 제대로 나왓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측자가 언젠가는 어딘가로 떠나게 될 거라는 걸 암시하고 십은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지는 모르겟다는 점이 좀 아쉽더라

정체의 없음

곡랑 눈ㄴ나 헤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