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둘이라 (2살 1명 1개월된 애 한 명)

원래 같이 돌봐주는 어르신 한 분 있는데

오늘 못 온다고 그래서 내가 둘 다 맡게 됐거든

누나 나가자마자 울어재끼기 시작하더니

기어코 겨우겨우 재운 갓난애기 그 소리 듣고 울기 시작해서 합주곡 됨

갓난애 안고서 2살짜리 애한테 간식 주면서 달래고 있는데 와중에 갓난애가 징징거리면서 팔에서 떨어지려고 이승탈출 넘버원 찍고 있길래 고쳐 앉는데

와중에 2살짜리 애는 울음을 그치지도 않고

그렇게 1시간을 갓난애 안은 채로 달랬는데

이게 아기가 은근히 무거움, 왜냐면 팔로 안고 있으면 무게가 팔 전체에 오다 보니까 한 2kg짜리 아령을 팔에 매달아놓고 생활하는 느낌임

게다가 아기는 기본적으로 존나 뜨거움... 체온이라는 게 왜 영화나 만화 보면 추울 때 껴안잖아, 그럴 만도 한 게 안고 있으면 진짜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임

에어컨 틀어놔도 존나 더워

그 고생 1시간 정도 했더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계단 오르기가 힘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