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ㄹㅇ 결말의 부조리함이 진짜 개꼴림앱에서 작성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2 08:39:36
조회 60 추천 0 댓글 1
														

3baf9d74b5806bf73eed82f844817469ce777926ea9976b7197c04f3d123f0d78e76e70350

7cec8870b28b6ff73a80c6e529dc252ef7036c53ed6c489c8da9021e97e24885d4ae3f1bf40a5e

그리고 최근에는 뚜껑을 열고 밥을 줄 때도 앨리스4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 앨리스들과 마찬가지로 표정과 몸짓으로만 감정을 표현한다. 예전에는 중간중간 얼굴을 붉히며 움찔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요즘은 특별히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뭐, 대화를 하지 않으니까요. 앨리스 1~3은 대화를 할 수 없다. 늘 해맑게 웃으면서 뿅뿅 뛰거나 양손을 크게 휘두르는 등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그리고 코팅한 두꺼운 아크릴 벽은 외부로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낼 상대도, 이유도 상자 정원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목소리를 낼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어느새 대화한다는 생각조차 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다. 평소 얼굴을 마주하는 상대가 모두 유아 같은 감정 표현만 하는 탓에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반년이 지나자 앨리스4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머리도 길어졌고, 이제는 앨리스 1~3과 몸만으로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평소에도 다른 앨리스들과 섞여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잘 모르겠다. 조금만 보면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알 수 있지만, 몇 초 정도만 보면 정말 알 수 없다.
새로 투입한 파란색 리본 머리띠와 흰 장갑도 꽤 인기가 많아 앨리스들이 자주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앨리스4가 착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본인은 착용하지 않았다. 역시 앨리스123과 똑같은 옷차림은 피하는 것 같다. 이미 완전히 구분할 수 없게 된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일까.

1년. 일로 지친 나를 네 마리의 앨리스가 치유해준다. 똑같은 옷을 입은 네 마리의 꼬마 애완동물들. 상자 안에서 항상 웃고 떠들며 과도한 스킨십을 하거나 장난을 치고 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었다.
어느덧 앨리스4가 온 지 1년이 되었다. 어느 날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모두 같은 옷을 입게 되었다. 한 마리만 소외되는 것이 무서워졌을지도 모르겠다.
관찰하다 보면 네 마리 모두 스스로 몸을 붙이려고 하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음, 구분이 안 되네. 이 중 한 마리가 인간이었다고 지금 와서 누군가에게 보고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본인조차도.
밥을 줄 시간이다. 뚜껑을 열자 운동장에 네 마리가 몰려든다. 나를 올려다보며 얼굴을 반짝반짝 빛내며 펄쩍펄쩍 뛰며 어필하고 있다. 접시에 복숭아 빛깔의 액체를 부어 주면 기꺼이 마셔댄다.
뚜껑을 닫고 잠그니 안에서 네 마리가 또 놀기 시작했다. 건강하네~. 이쪽은 일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 또 뭔가를 만들어 볼까~. 기분전환으로.

연휴를 이용해 나는 지능이 낮은 앨리스들의 리더가 될 새로운 개체를 제작했다. 앨리스5다. 구분할 수 있도록 이 아이만 현실적인 컬러링의 금발로 만들었다. 지능도 어느 정도 높였다. 말도 못하는 앨리스 1~4를 돌보는 개체이기 때문이다.
상자 안에 넣자 순식간에 네 마리의 앨리스가 다가와 앨리스5에게 몸을 바싹 붙였다.
"안녕, 얘들아~"
앨리스5가 그렇게 말해도 네 마리는 대답하지 않는다. 인사를 받은 줄도 모른 채, 그저 웃는 얼굴로 스킨십을 계속 시도한다. 한 마리만 잠시 스킨십을 중단하고 표정이 움직였다. 뭔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어색하게 다시 앨리스5를 올려다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요청했다. 앨리스5가 그녀의 요청에 따라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왠지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다른 앨리스들을 보자마자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마스터. 대단해요. 들어보세요."
어느 날 식사 시간에 앨리스5가 이렇게 말했다. 지능이 낮은 앨리스들 중 한 마리, 말을 배울 수 있는 개체가 있다고 했다.
"자, 말해봐요."
앨리스5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재촉하자, 그 앨리스는 어색하게 툭툭 내뱉었다.
"...... 음! 이거, 시!"
라고 외쳤다. 오오, 대단하다. 앨리스5 말고도 말을 할 수 있는 개체가 있다니. 말하는 범주에 속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앨리스5의 말에 따르면, 구두 지시도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것 같다고 한다. 어머나. 대단하네. 그런 성장도 있구나.
어느 아이일까? 궁금해진 나는 어느 앨리스인지 알아보기 위해 얼굴을 가까이 대고 확인해보았다. 아! 알았다. 이 조금 길쭉한 얼굴은 ...... 틀림없이 앨리스2다.
"잘했어, 앨리스2"
손끝으로 살짝 쓰다듬어 주자 앨리스2는 기뻐했다. 다른 저지능 앨리스 세 마리는 접시에 담긴 액체를 마셔버리는 데만 몰두해 지능의 한 조각도 찾아볼 수 없다.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앨리스5에게 앨리스2를 좀 더 잘 돌보라고 지시하고 뚜껑을 닫고 자물쇠를 채웠다.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네. 이런 잠재력이 있을 줄은 몰랐네. 인조인간도 참 깊이가 있구나.
그 후, 뭔가 잊은 것 같아 상자 정원을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조금 얌전하게 액체를 마시는 앨리스2와 그것을 지켜보는 앨리스5,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에서 뒹굴고 있는 다른 앨리스들의 모습이 있었다. 무언가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그 뭔가가 무엇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뭐, 괜찮아)
상관없어. 내일도 일해야 하니까. 나는 평소처럼 목욕을 했다. 나올 때쯤에는 머리도 개운해졌고, 아까 그 걸림돌을 다시는 떠올리지 않았다.



말할줄아는 개체 앨리스5 만들어서 리더개체로 삼는거나, 주인공은 완벽하게 앨리스4에대해서 잊엇고 결국 마지막에 말을 배우는 개체가 앨리스4가 아니라는게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판타지 갤러리 이용 안내 [213/1] 운영자 21.09.02 31644 35
6004838 빵집애니보다 몰루애니가 재밌음. 닉이거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 4 0
6004837 빨치더락 북극곰학살기원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 0 0
6004836 조선라멘계 그래도 예전보다 나아진듯? 파렛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 2 0
6004835 봉지라면이나 컵라면 하나가 시켜서 오는 1인분보다 변불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 2 0
6004834 🔴 승무원쌕파 만든썰 ,jpg ㅇㅇ(175.210) 18:04 0 0
6004833 ◆ 의외로 잘 주는 유부녀 많습니다 ㅇㅇ(116.32) 18:04 0 0
6004832 조선인들은 지금도 창녀수준 경제관념으로 과금 하고 있는데 ㅇㅇ(121.150) 18:04 12 0
6004831 끼ㅣ기기긱 지름코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9 0
6004830 짤그려주세요. [4] 에포캣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12 0
6004829 🔴 요즘 꽁떡 개쉬운듯.jpg ㅇㅇ(121.168) 18:03 1 0
6004828 ◆ 섹톡 공유ㅎ ㅇㅇ(116.32) 18:03 1 0
6004827 이게 왜 TS미소녀냐고 [2]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21 0
6004826 대충 구글딸깍하니까 imf때 오히려 게임산업이 성장했다고하네 수구사응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22 0
6004825 🌑 쎅 카오톡 레전드.jpg ㅇㅇ(116.32) 18:03 1 0
6004824 무투가는 쓰레기 직종이 않이야!!! [2] 퓌에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13 0
6004823 샤니애니 어제 너무웃겨서 일본인들 반응보러갓다가 이거보고터짐 [8] 김첨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38 0
6004822 저녁도라멘먹고싶음.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4 0
6004821 갸루야 나 츠치노코다 [5] ㅇㅇ(133.200) 18:02 16 0
6004820 수학 잘하는 사람 조언 좀 판갤러(223.38) 18:02 3 0
6004819 편택은 되게 잔머리쓴게 쿠팡이 물류센터 만들때 [2] 뷁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26 0
6004818 걍 빵애니는 10년넘은 아이돌마스터 본틀애니보면 답나옴 [4] 호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21 0
6004817 레이사짤 ㄹㅋㄹ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5 0
6004816 저 빵집 트위터달려갔는데 그냥 능능아잖아요. [2]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23 0
6004815 헉 기담이 좋아하는 그거 [3] 투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5 0
6004814 봇치랑 근밴크 노래차이 난 이느낌인듯 고햐쿠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10 0
6004813 최근들어 깨달은건데 나 민트초코를 별로 싫어하지 않더라 [2] 을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9 0
6004811 (유튜브) 이 영상은 너희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판갤러(194.195) 18:00 1 0
6004810 한가운데 짤쟁이였어??? 화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9 0
6004809 웨너이빻치얘기아무도안해 [2]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8 0
6004808 빵집애니에 성장 스토리가 어딨어. [1] 닉이거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13 0
6004807 페그오 1부 4장보는데 마지막에 그 행님 나올때만 갑자기 재밋더라 [1] ㅇㅇ.(175.198) 18:00 9 0
6004806 홈즈급 처녀 학폭마스파락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3 0
6004805 한국라멘이란거 내가 촌놈인지 몰라도 [5]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26 0
6004804 귀신헬리콥터 삽니다 [2] 메시에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7 0
6004803 대체 동네에서 무슨행사를 하길래 마리오랑 너의이름은 노래가 나오지 황천볶음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13 0
6004802 학원마스)ㅅㅅ레슨을 하는 우메만화 [2] ㅇㅇ(220.127) 17:59 26 0
6004801 nai한달만구독더하기 vs 말기 혜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15 0
6004800 ㅋㅋㅋㅋ씨발 lck 썸네일 조낸웃기네 고햐쿠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14 0
6004798 보빔이 세상에 없어지면 화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6 0
6004797 오늘의 컴공 유머 桜坂・亜衣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8 0
6004796 이 썅년을 보셈 [2] 치킨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15 0
6004794 저녁도 라멘 먹는중. [1] 유로지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4 0
6004793 저녁 쟁반짜장 vs 차돌짬뽕 [4] 에수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8 0
6004792 던전밥 깐프 ㅈㄴ 깐깐하내 [1] 유동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13 0
6004791 편의점 택배 가게에선 건당 20원인가 30원받나 [7] 뷁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7 23 0
6004790 빻치다음화내일나오는건가.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7 8 0
6004789 갑자기 생각난건데 경제 좆되면 쌀먹시장도 좆되냐 [15] 수구사응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45 0
6004787 장갤수필 읽고 나의 저혈압 고쳐졌다 olbers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16 0
6004786 요즘 한남들의 삶.....txt [1] man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2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