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이게 작가들의 문장력이 개판이다!!! 같은 게 아니고,

1.

애초에 서술 없이 대사만으로 쓰는 게임 스토리 상,

보통의 소설이라면 서술에서 부릴 수 있는 기교를 죄다 빼고 싸워야 하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뭐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훨씬 더 불리한 지점이 있다.

이걸 커버쳐야 하는 게 결국 일러랑 음악인데... 

어 솔직히 최종장이 이런 점에서 힘을 안 준 건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명백히 일러 투자 적었던 에덴조약 편이

이 점에서 오히려 더 잘 했다고밖에 평가할 수 없는 건 분명 있다고 생각함.

이건 전에 너무 잘 해서 비교당하는 건 맞는데

아니 근데 진짜로 히후미랑 미카 쪽이 나아...

2.

아무리 봐도 작가진들이 '캐릭터들끼리 개드립 치며 케미 조지는 장면'을

'뭔가 진지한 일이 일어나는 장면' 보다 정성들여서 대사를 쓴다는 확신이 듦.

그리고 분명히, 이게 모바게로서는 맞는 방향이 맞음.

스토리 좋다고 게임하는 놈보다,

캐릭터 귀엽다고 가챠 지르는 놈이 수십배는 더 많을 테니.

근데 저처럼 캐릭터에 관심 없고 공부하려고 유튜브 에디션 조지는 사람 입장에서는

솔직히 어쩌라고 싶은 지점이 있죠...

그게 아니더라도, 당연한 거지만 캐릭터팔이를 비평적으로 평가할 수단 같은 건 없으니까

따지고 들면 들수록 이야기가 궁색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솔직히.

1부 최종장 후반부는,

그냥 문장 읽기가 힘들었던 건 분명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