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진짜인 아이가 한 명 하나 있음

이 진짜라는 게

단순히 자폐거나 저능아 수준을 넘어서

아예 지능이 거의 없는 수준임

어느 정도냐면 이제 2학년인데 언어를 아예 인지를 못함

표현도 못하고 이해도 못함

대부분의 저능아들은 이해는 하거든? 얘는 근데 이해를 아예 못함

그래서 진짜 표현 방식이 존나 원초적임

야생동물처럼 원하는 게 있으면 바로 가지려고 무슨 수든 쓰고 주위 존나 어지럽히고 마음에 안 드는 애 있으면 ㅈㄴ 때림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초등학교의 경우, 보통 암묵적으로 학생이 교사를 패는 건 묵인이 됨. 왜냐면 얘넨 약하잖아 일단

근데 교사는 학생을 패면 절대 안 됨 이건 아동학대로 바로 걸려들어감

그래서 2학년 즈음 되는 어린애가 교사를 패기 시작하면, 말로 말려야 하는데

얘는 말이 안 통하는데 문제는 손으로 붙잡거나 해서 제지하면 바로 아동학대임

그래서 하루는 말이 나왔음

"이거 XX씨(나)가 맡으면 안 되냐"

왜냐면 나는 공익이라

이게 또 학생이 무적이듯이, 공익도 무적이 있거든

교사들은 뭐라도 하나 잘못하면 바로 아동학대라 교직에서 짤리는데

난 얘를 줘패지만 않으면 뭘 하든 안 걸리잖아

그래서 나한테 넘길까 하고 교사랑 교감이랑 모여서 심각하게 논의를 하는데

하필이면 그걸 내 뒷자리에서 함

아니 ㅋㅋ 회의하는 자리가 따로 있는데

진짜 대놓고 들리게 말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걍 대놓고 자는 척함

다행히 '공익이 뭔 짓을 할 지 모른다' 라는 명목 하에 반려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