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전역한 직후니까 18년도, 8월달에 가서 한 3~4개월 후였으니까 아마 11월쯤 됐던걸로 기억함
암튼 워홀가서 첨에 한달정도는 놀고먹다가 돈도 떨어져 가니 일이나 해야겠다 하고 라멘집 주방보조로 들어가서 일하고 있었음
솔직히 그냥 일본자체만 경험하려고 갔다고 하면 좆구라고 솔직히 80%는 스시녀 만날 사심에 간거 맞아서
같이 알바하는 여자애 꼬실려 했는데 이미 남친 있는애 잘못 건드려서 어느샌가 여자애들 사이에서 난봉꾼 이미지로 자리잡았더라
말걸어도 업무적으로만 대답하고 술마시러 가자해도 단둘이면 고멘나사이(죄송합니다), 이야데스(싫어요ㅡㅡ) ㄹㅇ 면전에서 듣는 레벨이였음
암튼 글케 알바에서 여친 사귀는건 실패하고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ㄹㅇ 똥줄타서 물불 안가리고 발정난 개새끼마냥 여자만 졸라게 찾아댕겼던거같음
오사케노무충짓부터 야마노테선 따라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싹다 돌아댕기면서 난파만 졸라게함
구라안치고 한 수십번 한거같은데 막상 번호 따도 서투른 일본어 + 평범한 조센징 면상으론 아무리 지랄을 해도 끝까진 못가더라
ㄹㅇ 그래서 걍 체념하고 있었는데 친구새끼가 갑자기 신오쿠보(코리아타운)를 가자는거임
원래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한국인 친구가 없어서 못가다가 내가 생각나서 딱이라는거지
원래 신오쿠보가 멘헤라들 집합장소라길래 별로 안끌렸는데 밑져야 본전이다 하고 갔는데 ㄹㅇ 생각보다 걍 평범하더라
아무튼 신오쿠보 가서 친구새끼 안내해주다가 어떤 여자애가 내가 한국어 하는걸 봤나봐
와서 막 말걸더니 한국인이냐 언제왓냐 왜왔냐 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갑자기 먼저 술마시러 가자더라
난 ㄹㅇ 존나 어이없어서 뭐지 시발? 가면 장기털리는건가? 야쿠자 숨어있는거 아니지? 했는데 뭔가 여자애 표정도 ㅈㄴ 똘망똘망하고 괜찮아보이는거임
암튼 그렇게 친구새끼 포함해서 술마시러 간뒤에 분위기 달아오르다가 친구새끼랑 얘 친구는 먼저 가고 나랑 얘랑 따로 2차감
그렇게 한국의 국제정세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얘기 다 하다가 너무 늦기도 했고 차 끊길까봐 번호만 교환하고 헤어짐
(암만봐도 섹스각은 안잡혔으니 딴지 ㄴ)
그렇게 얘랑 번호교환하고 주말마다 만나다가 내가 먼저 고백함 사귀자고
얘도 걍 덤덤하게 ㅇㅋ하고 사귀자길래 크리스마스전에 어찌저찌 여친을 사귀니까 기분이 존나 날아갈거같더라
ㄹㅇ 구라안치고 사귄뒤에 집에와서 바닥에서 500바퀴는 구른거같음
그렇게 일본에서의 첫 여친을 사귄뒤에 크리스마스 데이트 일정도 짜고 알바에서 시프트(출근일정)도 이브날 오전타임만 하기로 하고 대망의 크리스마스날 평소 안뿌리던 향수도 뿌리고 ㄹㅇ 존나 신경써서 나감
얘도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는지 되게 만족한 표정이라 그렇게 시부야가서 데이트 하면서 일루미네이션도 보고 케이크도먹고 영화도보고 밤 늦게 돼서 얘한테 넌지시 얘기함 오늘 돌아가고싶지 않다고
얘도 어느정도 생각하고 왔는지 그럼 쉬었다가자길래 예약해둔 호텔로 바로감
진짜 시부야근처 크리스마스 호텔 애미없이 비싸더라 1박에 2만4천엔인가
암튼 그렇게 호텔가서 얘 먼저 씻기고 바로 섹스조짐
그렇게 섹스 신나게 조진뒤에 자고 일어나서 아침인사도 해보고 ㄹㅇ 뭔가 그냥 존나 행복하더라
얘랑 함깨라면 평생 살아도 괜찮을거같은 그런 생각도 들고 2세 생각도들고 ㄹㅇ 손주까지 생각한거같음
그리고 아침 되니까 또 불끈불끈해서 섹스 한번 더 하려했는데 얘가 갑자기 피곤하다고 입으로만 해준다는거임
난 그냥 그러라고 했지
그렇게 입으로 한발 빼고 애무 하면서 키스좀 하다가 얘도 택시태워서 집 보내고 나도 집에와서 ㄹㅇ 별에별 망상은 다 한거같음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지나고 여친이랑 새해참배 꼭 해보고 싶었던거라 같이 가자했는데 가족이랑 가야한다고 안된다는거임
ㄹㅇ 이때부터 좀 삐걱거렸는데 주말에 데이트가자해도 바쁘다하고 연락도 잘 안받고 그러더라
난 얘한테 뭔일있냐 왜그러냐 물어봐도 자꾸 대답 회피하고
그래서 만나서 얘기하자하고 날잡고 만나기로함
근데 당일날 얘가 안나오는거임
그래서 전화 했는데 전화는 안받고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
아직도 기억남 ㄹㅇ
미안해, 000(내이름)이 사람 자체는 참 좋은데 섹스를 너무 못해서 헤어질까 한참을 고민했어 그럼에도 도저히 못만날거 같다고 여까지만 하자고 장문으로 문자가 왔음
ㄹㅇ 저 문자보고 화나기보단 걍 너무 어이가 없는거야
그래서 라인도 존나 보내는데 답장도 없고 친구껄로 보내봐도 싹다 차단당하고 연락할 방법이 사라짐
그렇게 내 첫사랑이 끝났는데 저뒤로는 트라우마 생겨서 여친을 사겨도 섹스를 해도 뭔가 내가 존나 못해서 차일거같고
피해망상 생겨서 괜찮다는 대답을 들어도 자꾸 거짓말 하는거같고 그래서 도저히 섹스를 즐길 수가 없게 됐음
진짜 벌써 몇년이나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이 트라우마는 대체 어떻게 극복해야하냐 ㄹㅇ...
3줄요약
1. 일본 워홀가서 존나게 까이다가 한류뽕 스시녀 사귐
2. 크리스마스때 같이 호텔갔다가 섹스 존나못한다는 소리 듣고 차임
3. 저일 뒤로 트라우마 생겨서 그뒤로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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