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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피가 좋아하니깐에 화내는 이유 이제 알겠네앱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1.11.06 11:16:25
조회 1218 추천 67 댓글 20
														

2bbcde32e4c1219960bac1e75b83746f72e0e6e8dbdd607b19a8698da6152df27cd9f6bfbd423dd11caf03d13117c13d


"그렇다면 술은 왜 마셔요?"

"좋아하니까"

이게 다른 의미로 쓰이는 좋아하니까랑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이 단어가 중의성을 띄기 때문이야

나 술 좋아해라고 말한다면 그저 알코올 중독자의 헛소리겠지만

담배와 술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 말이 왜 설레는지 알 수 있음

"담배가 나를 침범하는건 좋아하지 않아요."

여기서 담배는 그저 혼자서 빨아대기만 할 뿐이야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는

고작해야 밖에 나가서 담배필때 곁에 있는 것 밖에는 없지 하지만 담배는 사실 혼자 피우는 거고

결국 홀로 고독하게 타들어갈 뿐이지

반면 술은 어떻냐?

건배라는 말이 전세계에 있듯 술잔을 서로 맞대는 것처럼 술은 함께하는 문화야

혼술 같은 자작이라고 하는 것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문화가 같이 마시는 문화지

담배와 술은 둘 다 의사가 하지 말라고 하는 건강을 해치는 유해한 종류의 기호식품이야

그럼에도 담배는 싫은데 술은 좋다?

좋아하니까

누구를? 자기 간을 망가트리는 알코올 덩어리를?

그런거라면 그저 알코올 좋아하는 사람의 헛소리겠지

뭘 좋아해?

술자리의 분위기를

서로 웃으며 취해가는 분위기를

나를 보는 네 눈동자가 붉게 물들며 알코올의 의해 순수한 이성은 조금 무뎌지고 인간 본연의 욕정이 나오는 그 순간을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가로등을 붙잡고 허우적 거리는 너를

그런 취기 특유의 묘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는걸 한마디로 축약해서 좋다고 하는거잖아

그렇지만 이 좋아한다는건 너무나도 애매모호하고

두루뭉실해서

마치 잡으려고하면 사라지는 수증기처럼

손아귀 밖에서 살살 약올리듯 말하는거잖아

그래서 품에 껴안으려고해도

"아닌데, 술을 좋아한다는 의미야."

라고 말하면서 은근히 거리를 두지만

그 좋아한다는 말이 묘하게 입가를 남아서

달달하면서도 끝내 잡히지 않은 한순간의 열기와도 같지

근데 이런 사랑의 속삭임은

오로지 목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날에 모였던

너와 나만의 작은 사랑인데

그걸 마치 창녀촌의 창녀처럼

돈만 주면 누구에게나 몸을 허락하는 헤픈 여자처럼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그런 사랑을 이야기해버리니

그건 더 이상 사랑도 아니고

고작해야 술을 좋아하는 알중의 이야기로 전락해버리고 마는거지

파타피의 클리에는 피어싱이 있는가?

피어싱이 없는가?

그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것을 함축한 한마디였는데

그걸 다이아몬드 박힌 피어싱을 가지고 오니

파타피는 그런거 아니라고

그런 의미의 말이 아니라고

손아귀를 벗어나 아예 거리를 두며 떠나버리는거지

그래서 파타피가 술을 마시는 이유인

좋아하니까는

이제 시간이 지나서

결국

좋아했었으니까로 바뀌고 마는거고

고덕성은 이걸 다 계산했다는 말이잖아

덕성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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