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본인 경험한 시골길 썰 메모해둔거 중에 쫌 무서웟던거앱에서 작성

니뒤이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06 04:59:15
조회 50 추천 0 댓글 0


경주
충효동-성건동 사이 길은
걸어서 약 한시간~ 한시간 반 걸림

수도권 사는 수저들은 모르겠지만
깡촌 큰길은 차가 다니는 길이라 사람이 다닐 안전한 인도가 없거나 너무 좁음.
차가 옆에 지나가면 사이드미러에 대가리가 맞아 깨질 위험이 있음

그래서 걸어가려면 논밭으로 우회해서 들어가는 길로 가야 함.

가는 길 당연히 어두컴컴하고 논밭 시골길이라 가로등 거의 50m에 하나 있고, 그마저도 훨씬 드뭄.

중간중간 풀숲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 있고, 말 그대로 밭을 관리하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간이 길도 있어서 험함.

특히 다리 지나 5분 정도 이어지는 오솔길은 우거진 수풀이 길을 침범해서 휘어진 나뭇가지와 풀떼기가 몸에 닿아  벌레가 달라붙은 느낌도 자주 옴.

택시비 아낀다고 외가 갔다가 돌아올 때 걸어오기로 했던 날임, 명절이였는데 추석인지 설인진 모르겠음.

한 두어번쯤 갔다와봤던 길이라 마음 푹 놓고 갔음.
그러길 한시간

중간에 강이 있고, 그 위를 기찻길이 가로지르는 속칭 굴다리 밑을 지나가는 코스가 있음.

거기를 지나가는 타이밍이였음, 당시 휴대폰 배터리 41%,
솔직히 슬슬 쫄렸음
5퍼 지나면 휴대폰 손전등이 안 켜지거든, 앞으로 가로등 없는 구간도 많고

근데 그 기찻길은 평소에 기차가 잘 안 다님.
신경주역과 경주역 사이 썰이 있는데 이건 진짜 도민만 아니까 생략하고

그래서 안심하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기차가 지나가는 듯한 존나게 큰 소리가 남.

놀라서 소리지름.
심장 쿵쾅거리고 피부에 땀이 삐질삐질 올라와서 일단 심호흡을 하고 빠르게 다리 밑에서 빠져나옴.

근데 문제는 그 다음 오솔길이였음.

5분 동안 아무것도 없는 어둠이였다 출구 가서야 가로등 하나 보이는 구조.
나는 라이트 그대로 키고 조심하면서 천천히 걸음.

근데 왼쪽 뒤에서 찰박대는 소리가 계속 남.

강에서 나나? 하면서 강 쪽을 후레쉬로 쫙 비쳐봤는데 아무것도 없음.
씨발 분명히 뭐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는데,

잠시 생각해보니 강은 오른쪽에 있음.
왼쪽에서 물소리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릴 이유가 없음.
그 사실 깨닫자마자 머릿속에 공포감이 쫙 파고듬.
아무튼 계속 걸음.

허벅지하고 종아리에 나뭇잎 스쳐서 따갑고,
목가에 거미줄 걸려서 놀라 기절할 뻔 하고,
그냥  개좆같다 씨발씨발 하면서 어찌어찌 계속 걷다가 오솔길 중간.

저번에 분명히 봤던 가로등이 꺼져 있는거임
생각해보니 나는 그 길을 낮에만 다녔음, 저 가로등이 있다는 거만 알고 켜지는지 안 켜지는지는 몰랐던 거

그 사실을 확인하는 동시에 휴대폰 플래시가 꺼짐.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아 하는 헛소리가 입에서 나옴

동시에 목가에 누가 흐히 한숨을 쉬면서 뒤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림.


가로등이 없는 걸 확인하는 동시에
휴대폰 플래시가 5퍼도 아니고 30퍼즈음에 꺼지면서
뒤쪽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
목에는 나뭇가지인지 바람인지 무언가 와닿고

그냥 앞으로 존나게 달림,
두번 정도 넘어졌음.
저 멀리 있는 가로등 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듬,
주변에 불빛이라곤  저 전신주 밑 가로등밖에 없으니까

정신없이 뛰니 몸은 상처투성이고 큰 찻길로 올라가는 길이랑 민가로 가는 갈림길이 나옴

이러다 차에 치여 뒤지는 것보다 심장마비로 먼저 뒤지겠다 생각해서 차길로 올라가서 걸어서 도착했음.

그날 밤에 껌은색 얼굴 세 명이 내 배 위에 돌 올려놓고 둘러싸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가위 눌렸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성보다 동성에게 매력을 더 어필할 것 같은 남자 스타는? 운영자 24/07/29 - -
557720 난 키 190 까지 컸으면 좋겠음 .퐁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7 0
557719 키가 크지 않다면 해야할일 솣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6 0
557718 키는 크면좋은데 발은 커도쓸모없는듯 천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2 0
557716 이거 에봉이집 [1] 닉이거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1 0
557714 ㄹㅇ 이분좀존경스럽지않냐 [1] 니뒤이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3 0
557713 ㅋㅋㅋ 저번에 벽에 걸린 시계 빼야하는데 나보고 안 닿을 것 같데 삽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2 0
557712 블루아카이브 왤케 스토리 재밋는거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0 0
557711 러시아 제국 대역... 프란츠 (117.111) 21.11.20 6 0
5577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7 0
557707 소형인간은 나름대로 생존전략 짤 수 밖에 없음. [9] 홍삼더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38 0
557706 여자아이들은 좋겠다 수간도 쉬워서 [6]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43 0
557704 키 작고 비율도 똥망이고 못생기고 얼굴도 크고 대머리라면??? [2] 삽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9 0
557703 다른조건 다 똑같으면 키라도 큰쪽이 77252573배 좋음 [3] 전자강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35 0
557702 썬컷짤 ㅈㄴ어이없네 [2]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52 0
557701 던킨 도넛 만원어치 삼천원에 먹기 vs bhc후라이드 8천원 [2] 설아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1 0
557700 이건 벌이다! 과거에 지은 죄에대한 벌이 아니다! [6]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39 0
557699 키작은 새끼들 죽여버리고 싶네 [3] 이와쿠라레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42 0
557697 넷플릭스 광장 드라마화 왜 안하냐고 한은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2 0
557695 아 씨발 ㅋㅋ 허경영한테 전화왔노 ㅋㅋ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3 0
557690 아침부터 떡밥 어지럽네 솣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0 0
557689 글골 200 300차이나도 현상금 걸리던데 롤망한듯 [3] 천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7 0
557688 키큰거 체감상 도움될 때 [7] Lu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41 1
557687 키 175에 관해서 진짜 슬픈 말은 이거임 [4]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50 0
557686 키도 작고 얼굴도 빻았지만 고추만은 비범한 야설 주인공 ㄷㄷ 프란츠 (117.111) 21.11.20 13 0
557683 근데 지금 레오나가 ㄹㅇ 개좆사기임 ㅋㅋ [2] 한은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38 0
557682 개인적으로 좀벽 판갤 상위 10% 외모라 본다 [3]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36 0
557681 각종 사건사고들 보면서 조센징 미개해 소리 나오다가도 재앙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39 0
557680 키는 평균보단 크지만 대가리가 평균을 아득히상회하게 크면 어떡함 [2] .퐁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5 0
557679 지옥 분명 기다려왔던건데 보기는 귀찮다 ㅇㅇ(180.182) 21.11.20 10 0
557678 키도작고 비율도 똥망이고 못생기고 얼굴도크면?? [2] ZZU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9 0
557677 요즘 ㄹㅇ 컴퓨터부품 가격떄문에 클라우드 게이밍 많이할듯 [1]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6 0
557676 리나의 모습을 하고.. 유키의 꿈을 꾸는 녀석을 싫어하면 [1] AcroEdi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3 0
557673 키도 작고 대가리고 크도 다리도 짧고 어깨도 작음ㅋㅋㅋㅋㅋㅋㅋㅋ [1] 니뒤이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3 0
557670 지금 대한민국 치킨의 정점은 bhc같음... [1] 설아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9 0
557669 진심너무추움 [1] 회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6 0
557667 이름 긴데 아직도 풀네임 기억나는 여캐 [2] 천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3 0
557666 좀 빻아도 키크면 ㄱㅊ은데 뭔개소리임 [6]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46 0
557664 전자강시 못생기지는 않았잖아 [2] 삽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52 0
557662 럽라슈퍼스타 선도부(추정)흑발포니테일입갤ㅋㅋㅋㅋㅋㅋ [2]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1 0
557661 나 키는 좀 억울함 [2]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1 0
557660 사와무라 스파이더 키라리였나 [16] Lu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56 0
557659 컴퓨터사려는데 좀 억울하네 [4]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1 0
557658 키 쓸모없다는 놈들 쳐죽이고싶네 [14] 전자강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75 0
557657 머임 얘네 뷰빔임?????? 파모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6 0
557656 쩝 다른 거 시킬걸... [4] 샛별슈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26 0
557655 서울 마스크 꼈는데 왜 목이 칼칼한 기분이지 [4] ZZU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34 0
557654 즛토 보쿠와 나니모노니모 나레나이데~ [1] ㄴㅅㅇ(58.122) 21.11.20 10 0
557653 지옥 대체로 재밌게 볼만은 한데 ㅇㅇ(211.36) 21.11.20 25 0
557652 흥분해서 모국어가??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8 0
557651 사과에서 바나나 맛이 나 [2]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0 1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