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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메일을 보고 죽고싶어졌다."앱에서 작성

시모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01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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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평소 눈 여겨본 야짤 작가들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해놓고 딸감을 찾는 편인데, 그 중에 한 명이 리트윗한건지 웬일로 타임라인에 그림이 아니라 영상이 하나 올라와 있더라


평소 꼴리는 그림 아니면 거들떠도 안 보는 작가양반들이 뜬금없이 영상을 올려놨길래 뭔가 궁금해서 보니까. 아니나다를까 어떤 스시녀가 남자 위에 올라타서 분주하게 허리를 튕기며 대화하는 영상이었다.



마침 딸감도 찾고 있었겠다, 평소 믿고보던 작가들이 인정했다면 꼴림은 보장됐을 터.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영상을 재생했다.



제일 처음 눈에 띈 것은 어두운 방 안, 촬영자의 핸드폰에서 샌 불빛에 드러난 새하얀 여성의 나체.
비쥬얼은 그럴싸했다.
단지, 나는 음란물을 볼때 외적인 것에 더해서 내적인, 그러니까 스토리나 구성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이었기에. 숨을 죽이고 영상의 타임라인에 몸을 맡겼다.



영상은 기대에 비해 간단하고 흔한 구조를 띄고 있었다. 촬영자인 남성이 여성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인터뷰를 하는, 이미 망가에서는 클리셰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구도.



아마 그뿐이었다면 나는 그냥 평범한 av겠거니하고 다른 딸감을 찾기 위해 넘어갔으리라.
허나 그러기엔 둘의 대화에 묘한 구석이 하나 있었다.



자신있는 과목은 뭐냐, 부활동은 하고있냐, 같은...남성이 여성에게 묻는 것들은 하나같이 av용이라기엔 너무 두리뭉실하고 애매했다. 아니, 무엇보다 그것들은 성인에게 하기엔 부적절한 질문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영상을 멈추고, 아까전엔 스치듯 지나갔던 일본어 트윗의 내용을 천천히 확인했다.

'伝説ロリ巨乳jk'

뒷통수에 번개가 달리고, 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슴의 술렁거림을 느끼며 그 영상을 올린 사람의 트위터 계정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당연하다는 듯이 쏟아져 나오는 수십여개의 음탕한 사진과 영상들.
놀랍게도 그것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매번 얼굴도 체형도 목소리도 완벽히 다른 타인이었으나,
항상 촬영자인 남자만큼은 목소리도 성기도 변하는게 없는 동일인이었다.



한 가지 더 영상 간에 공통점이 있다면, 여자들의 반응이었을까. 남자가 무언가를 말하면, 여자들은 헐떡이면서도 대답하려 애썼고.
장난이라도 친다 싶으면 까무러칠 정도로 웃으며 리액션을 했다. 마치 누군가가 짜놓은 대본이라도 있다는 듯.



인생에 누가 될지도 모르는 영상에 찍히고 있으면서도,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헐떡이는 여자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나는 드디어 방금전부터 느껴지는 술렁임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그건 굴복감이었다.

여자들의 뿅가죽는 반응을 볼 때마다, 나는 평생을 살아도 설사 운이 좋아 수십억을 벌게 되더라도 여자들을 배밑에 깔고 환희에 젖게 만드는 일은 없을거란 사실에.



그리고 저런 식으로 개처럼 따먹히고 인터뷰 영상까지 찍힌 여자가 언젠간 나의 결혼상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가능성에.



누군가는 지금도 거유jk의 젖을 꽉 움켜쥐고 책임없는 쾌감을 즐기고 있는데, 나는 단지 그걸 상상하는 것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현재에.



나는 지금껏 없었을 정도의 굴복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이재명을 뽑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나는 평소 같았으면 연타로 두 세발 뺄거 한 발만 빼고 자리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괴로운 기억을 잊는 방법은 그 빈자리만큼의 무언가를 꽉 채워넣는 것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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