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농담이 아니고

나는 댄디처럼 몬스터 때려잡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RP 왔다갔다 하면서 스릴이 고조되는 쪽이 훨씬 더 재미있음 ㅋㅋㅋㅋ

직접 자기 포션을 까서 건네줬는데도 결국 배신당한 위저드,

불안불안하던 파티에서 위저드의 광역기에 휘말리자 '안 되겠다'는 걸 직감하고 맹세를 배반한 팔라딘,

승부의 순간에서 펌블을 띄우고, 결국 누굴 배신할지 운빨에 맡기게 된 로그,

위저드는 마지막 남은 슬롯을 사용해서 간신히 광역으로 배신자들을 제거하고...

그리고 그 로그는 또 안정화 판정에서 펌블을 띄워서 지옥으로 직행하고...

맹세파기자가 된 팔라딘은, 맹세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신성 능력을 잃어버려서 범죄가 증명될 수밖에 없었고

도입부에 아무 의미도 없이 있었던 '계약서에 서명하는' RP를 되살려서

결국 일일외출록 팔라딘으로 넘어가는 이 흐름...!

이게 RPG다

이게 판턀이다

농담하는 게 아니고

진짜로 통수각을 넘나드는 느와르 RPG 마렵다

씨유아 혹시 밤의 검은 사자들 마스터링 해 줄 생각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