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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글에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뭔가 쉽게 극복이 안 되어 보이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마주했을 때,

그 문제가 해결된 어떤 이상적인 경우를 상상해보는 것과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없으므로, 그 문제의 원천을 증오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중에

전자가 망상적 현실도피라면,

후자는 그냥 셀프 스트레스 받기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왜 '내가 그것을 누릴 수 없다'라는 당면한 현실이,

'그걸 누리고 싶다'고 욕망하는 사람들 모두가 병신이라는 식으로 확장되는 것인지,

한녀박멸의 (랜선) 강철대오는 왜 필요한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어...

그렇게 결혼제도가 좆같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집에 여우신령님이 돌보러 찾아온다면 어떨까,

그러면 어떤 이익관계에서 자유로운 정서적 교류라는 게 진정으로 가능할까

뭐 그런 걸 궁리해 보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면 귀여운 학생 한 명과 어떻게 친해져서 잘 키잡한 다음

성인 되는 당일날에 손깍지 끼고 동사무소에 혼인신고서 내러 가는 거라던가.

상상만 하면 범죄도 아니거니와, 뭐 혹시 몰라, 진짜로 성공하는 새끼가 있을지.

뭔가... 뭔가 상상이 최후의 도피처라는 내 기본적 창작관이

요즘 무너지고 있다는 기분임.

증오가 최후의 도피처(안 편함)가 되어버린 기분이여...

글고 왜 폰 디씨는 새 판갤에서 쓴 글을 갤로그에서 확인할 수가 없는 거지

이거 지우고 다시 깔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