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여....”

“할머니. 이 껌 얼마에요?”

“뭐여.... 손님이여? 300원만 줘.”

지갑을 꺼낸 창석은 동전 포켓에 손가락을 넣어 100원짜리 3개를 꺼내 노파에게 내밀었다.

“여기요. 수고하세요.”

춘식이 동전을 건내고 떠나려고 하자 노파가 창석을 불러 세웠다.

“잠깐 총각. 이 시간에 어디 가는겨?”

“네?”

“지금 어디 가냐고.”

갑작스러운 노파의 관심이 귀찮은 창석이었지만, 차마 어른을 무시하고 갈 수 없어 대충 답했다.

“부성리요.”

“부성리? 아 여우골. 거긴 왜 가는겨?”

“아 네... 그냥 아는 사람 좀 만나려고요.”

“아는 사람? 여우골 사람이면 이 시간에 사람을 부를 리가 없는데?”

“예?”

“여우골은 말여. 절대 5시 이후로 그 근방을 다니지 않어. 그 쯤 되면 그 근방에 안개가 깔려서 위험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꿀꺽

노파가 잠시 뜸을 들이자 창석은 마른 침을 삼켰다.

“여우골은 말여. 절대 5시 이후로 그 근방을 다니지 않어.”

......

했던 소리를 다시 반복하는 노파를 보며 창석은 괜히 긴장했다는 듯 한숨을 내뱉었다.

“에휴. 할머니 저 바쁘니까 이만 갈게요.”

“어디가는겨?”

지금 쓰고 있는 문장인데 사투리 좀 지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