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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쓰레기 작가에게 진지빨고 쓰는 아카살 <합동전투실습> 에피 리뷰모바일에서 작성

시윤(115.161) 2021.10.12 01:25:08
조회 86 추천 2 댓글 0


(존대 주의)
합동 전투 에피소드를 구매하고 읽으면서, 알아서 하시겠지, 라는 마음에 아껴뒀던 말들이 있습니다. 결국 마무리가 이런 식으로 지어졌으니, 한 번 보따리를 풀어봐야겠다싶네요.


꽤 깁니다.


1. 근본적인 모순점
루프의 메커니즘은, 아델을 희생시키려는 법진의 힘과, 성위 마법 <시간 역행> 으로 하여금 보호하려는 가호의 힘. 이 충돌로 인한 것입니다. 여기에 기초해, 막대한 성력에서 비롯한 힘이 성력의 고갈로 인해 사라지게 된다면 법진의 힘이 정상적으로 발동되어 아델이 성공적으로 희생양이 된다, 라는 것을 골자로 에피소드 전개를 하신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두 충돌하는 힘의 공통 요구조건이 무엇이었죠? 네, '막대한 성력'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복된 회귀로 아델의 그 '막대한 성력' 이 고갈된다면... 가호도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겠지만, 같은 요구조건을 공유하는 '희생의 법진' 역시 정상적인 발동 자체를 못하게 됩니다. 결과로, 성창룡의 재봉인조차 불가하게 되겠죠.

하지만, '정사' 에서는 기이하게도, 아델의 성력 고갈 후 희생의 법진만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 소리소문없이 성창룡의 재봉인에 성공했습니다. 애초에 기초하는 힘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또한 요구되는 그 힘이 모두 고갈되었음에도 불구하고요... 여기서, 모두 고갈되었을지는 어떻게 알까? 나눗셈할 때 몫을 제한 후 나머지가 있듯이, 그 나머지 성력 정도로 희생의 법진은 충분히 발동시킬 수 있었을지 누가 알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성법의 가호가 아델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피를 토할 정도로 성력을 좍좍 뽑아낸다는 식으로 보였습니다. 발우공양하듯, 성력을 박박 긁어가는 거죠. 피를 토할 정도로 한계까지요. 사실 아델의 그 많은 출혈의 원인도 제대로 명시해준 것 같지는 않긴 합니다만... 꼭 그렇게 성력을 박박 긁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 독자가 이게 될까, 안될까하며 알쏭달쏭하게 되는 설정은, 불친절하기도 하고, 작가편의주의적 생각이 아닐까, 하게 되는군요.


2. '막타' 에 대한 불확실한 안내

현재 불타오르고 있는 아델의 사망에 관련한 문제입니다. 왜 사람들은 지금, 불합리하다며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을까요?
먼저 아델의 행적을 간단히 알아봅시다. 아델은 128화까지의 반복된 루프로 성력을 고갈시켜왔으며, 129화 초반에 들어서 결국 성력이 완전히 고갈된, '죽을 수 있는 몸' 이 됩니다.
그리고 그 '죽을 수 있는 몸' 이 된 후, 129화부터 131화까지에 걸친 전투 뒤켠에서, 아델은 자신의 세이브-로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던 글록트관에서 피를 흘리다 이내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게 대략적인 아델의 최근 행적인데요. 여기서 문제인 것은, '막타', 즉 아델의 숨통을 최종적으로 빈사상태로 만들어버리는 전후관계에 대해 작가의 서술이 총체적으로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전 회차에서 마지막 회차로 넘어올 때, 성력이 바닥을 드러냄과 동시에 빈사상태가 된 것인가? 아니면 그저 고갈만 된 것인가? 고갈된 후, 희생의 법진에 가야 비로소 죽는 것이지, 고갈만 됐다면 죽지는 않는 것 아닌가? 그리고 애초에 고갈 정도에서 끝난 상태인가? 고갈과 더불어 생명력까지, 바닥의 바닥을 긁어다 썼기 때문에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인가?... 수많은 의문부호들이 남는 상황입니다.
또한 정사 속에서는, 아델이 성력 고갈 후 다시 희생의 법진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가서 마지막으로 희생양까지 됐다는 이야기인데... 어째서, 오히려 바뀐 미래에는 '최종적인 확인사살' 이라고 할 수 있는 희생의 법진의 발동을 결국 막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성력이 동났다라는 이유만으로 아델이 사망해야했을까요?

안그래도 바뀐 미래 속 아델의 정확한 상태에 대해 의문부호만을 낳는 이 알쏭달쏭한 상황에, 정사와의 비교까지 더해보면 머릿속에 '이건 말이 안돼' 라는 부정문만이 가득차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막타' 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고 하는것입니다.


3.왔다리갔다리하는 아델의 정신상태 묘사
128화, '살고 싶어' 라고 말하는 아델은 분명, 단순히 그저 살고싶어하는 속을 내보이는 것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그 단순함을 드디어, 어렵사리 내보일 수 있었던 것에, 독자들은 불타올랐으며, 감동했었죠. 그런데 이번 화 아델은, 그 '단순함' 을 솔직하게 말해냈던 그 때와 달리, 어느샌가 또다시 달관한 듯한, 아니 '의미가 있는 죽음이어서' 괜찮은 듯한 심리를 보였습니다.

심히 당황스럽습니다.
클라리스에 대한 죄책감으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희생의 법진 위에 몇번이고 서지만, 속마음은 살아남고 싶었던 것 아니었나요? 그리고 그걸 인정한 것 아니었나요? 의미가 있던 없던 그런 거 집어치우고, 사실 그저 아델은 살고 싶었던 것 아니었습니까? 죽고싶지 않아서 성녀도 때려쳤던 것 아니었습니까. 근데 이렇게 후련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듯한 이 연출은, 도저히,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살고싶은 마음을 받아들인 후, 끝까지 발버둥치거나...

적어도 에드에게 솔직히 털어놓았을 때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안타깝게도 역시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전후과정과 그에 따른 아델의 심리묘사를 탄탄하게 해주셨다면, 이렇게 납득이 안가진 않았을겁니다.

독자들은 등장인물이 죽었기 때문에 무지성으로 화내는 것이 아닙니다. 표절작으로 악명을 떨쳤던 <던전 디펜스>, 그 소설의 극후반부는 피카레스크적 전개와 함께 핵심 등장인물이, 나중에 다른 몸으로 살아나긴 했지만, 심지어는 주인공까지 죽어나갑니다. 그러나 그 죽음에 대해 독자들이 이처럼 반발했을까요? 아니요, 오히려 전율을 금치 못하며,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그렇게 흘러갔기에 그 부분의 전개만큼은 아낌없는 경탄을 보냈습니다. 오죽하면 악마같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만은...



턱없이 부족한 설명들과, 의도를 알 수 없는 심리 묘사, 근본적인 설정 미스... 그것들은 결국 독자를 납득시키지 못했고,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는 작가님의 안타까운 어긋남을 보는 것같아 한 사람의 애독자의 입장으로써, 정말 가슴 아픕니다. 납득만 됐다면, 조금 더 철저하게 마무리가 됐다면...하고, 아쉬움이 남네요.





작가님이 판갤에 출몰하셨다길래 헐레벌떡 시리즈에다가 댓글 쓴 거 여기다 옮겨 씀. 진짜 애독자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웠다. 오랜만에 애정하는 작품이 생겼는데, 타는쓰레기 작가가 꼭 봤으면 좋겠네 ㅠㅠㅠㅠ
글 졸라 긴데 읽어줘서 고맙다. 댓글 좀 써줘 일케 길게 썻는데 아무도 얘기 안하면 쫌 서운하긴 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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