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였나 25이였나....

난 우울증+불면증을 앓고있었음

정신과도 가봤는데 의사가

"우울하지 않으려는 노오오오력을해라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이딴 개소리나 하길레

약 한번받고 안 갔음

뭐때문인지 이미 4년은 지난 일이기에 잘 기억은 안나지만

삶이 고통이였고 앞으로도 계속 고통밖에 없을것 같아서 자살하려고 마음 먹었음,

기일이 생일이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두달정도 남은 그해 생일에 죽기로 결정,

손목 긋는건 너무 실패확률 높아서 안되고 투신은 주변에 너무 큰민폐라고 생각해서 꺼려했고

집에서 조용히 목이나 메달려고했는데 와... 끈사고 보니까

진짜 사람 메달을곳이 없더라, 집에서 자살하는 애들 대체 어떻게 자살한거임?

사람무게 견딜만한곳이 끽해야 문짝 경첩쪽이던데 이럼 줄이 너무 짦아지잖아..

최대한 조용히 죽고싶어서 집에서 죽으려고 했는데 줄 매달곳이 없더라

그래서 걍 생일날 저녘에 산이나 올라갈까 생각하고 있엇음

자살하려고 하는사람들은 주변에 정리를 하는 등 한다는데

난 들키면 자살하는데 방해받으니까 최대한 숨겼음,

끽해야 친구한테 룬의아이들 1~2부 전권 주고 집에있는 만화책,라노벨 싹 다 버린정도?

그렇게 아무도 눈치 못챈채로 생일전날까지 숨죽이며 살고 있었는데

생일전날이 였나 생일날에 지방에서 살림차린 형한테

니 내일/오늘 생일날인데 같이 놀러가자며 전화왔음

그리고 송도였나? 뭔 신도시에 나+형+형수님 셋이서 놀러가서

처음으로 오리보트도 타보고 다람쥐나 구경하면서 꽤나 재밌게 놀았음,

그리고 형이 가끔은 이렇게 밖에 나가서 노는것도 재밌지? 어쩌고 저쩌고 했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고...

이걸로 꽤나 기분이 풀어져서 계획 다 취소하고 사놓은 끈도 버렸음

뭐 결과적으론 자살 안하게 됐는데 말이야

궁금한게 나하고 형은 서로 생일날같은 특별한 날말고는 연락 서로 안하고

생일날에도 그냥 전화로 생일 축하해 ㅋㅋ 하며 5만원정도 서로 보내는 정도로 끝났단 말이지,

근데 그날은 처음으로 형이 나보고 놀러가자고 했다.

개난리날까봐 말도 꺼내지 못했지만 우리형한테 꼭 한번 물어보고싶음

왜 하필 그날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