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이라 니가 이 글 읽을진 모르겠다만 익명일 방법이 이것뿐이니 그냥 씀
어떻게 메슬이 유료화를 갔는지도 다 봤고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오다가다 몇번이나 봐 왔음
좆눈팅인 내가 봤을 정도니 갤에는 글을 더 썼을 테고, 힘든 날들은 그 배의 배는 많았겠지
나도 글이 안 나온 날들이 있음. 부끄럽지만 필명 갈기 전의 작품 하나를 유기하기도 함
그 작품 댓글은 아직도 무서워서 못 본다
유기한 지 거의 6년쯤 됐는데 아직도 못 봐
누구는 니가 갤질하고 다른 글 쓰고 이런 것들을 욕하지만 난 그렇게 못하겠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그냥, 난 네가 자신의 아픈 작품을 끝까지 어떻게든 쓰려는 것 자체를 칭찬하고 싶다
언제나 응원했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글이어서라기보단
과거에 좆망한 글을 부여잡고 힘들어하는 내 모습 같아서
지금 이래저래 말 많은데 아직도 난 널 응원한다
나는 아직도 내 글을 마주할 수 없지만
너는 메슬에 완결 두 글자를 적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긴 시간동안 고민하고 힘들었을 텐데 그냥
세상 어느 구석에선 너를 계속 응원했고 응원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