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마지막으로 벌어진 유럽의 정식결투.jpg

역사상 마지막으로 벌어진 유럽의 정식결투.jpg앱에서 작성

콥등이

2022.08.27 1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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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파리 근교의 뇌일리 지방의 한 사유지

이곳에서 2명의 남자가 유럽 역사상 마지막 공식적 결투를 치뤘으니

바로 당시 마르세유 시장인 가스통 드페레(Gaston Defferre)와

현직 국회의원이자 후일 사회당 대선후보에 도전하는 르네 리비에르(Rene Ribiere), 당대 고위 정치인 2명이 맞다이를 깐 것이다.

싸운 이유도 가관이다.

1967년 3월 총선 이후 개최된 4월 정기국회, 당시 총선 결과로 전통적인 드골파 진영이 부진하고 범좌익 빅텐트 진영이 약진한 바람에

쉽게 말하면 걍 국회 분위기가 개난장판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드페레는 드골파 국회의원인 리비에르의 연설에 끼어들어 '아가리 닥쳐 병신아'(Taisez-vous, abruti!)를 시전

이에 빡친 리비에르는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드페레의 반응은 '좆1까'

그래서 외교적 모욕의 결과, 리비에르는 결투를 신청한다.

이건 뭐 씨발 병신들도 아니고

암튼 1967년 4월 21일, 전통에 따라 전직 외무부 장관인 장 드 립코프스키(Jean de Lipkowski)의 입회 하에 결투를 개시

결투 방식은 현대 펜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페로 선정했고

약 4분 동안 진행된 짧은 결투는 드페레가 리비에르 팔에 칼찌 성공하면서 드페레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정확히는 결투 초반, 드페레가 리비에르의 팔에 유효타를 맥이자

입회인 립코프스키는 경기 중단과 승자 선포를 하려 했지만, 리비에르가 승복 못한다며 경기 속개를 요청

이후 속개된 결투에서도 드페레가 다시금 팔에 유효타를 한 대 때리 맥이자 립코프스키는 결투 중단을 선언하고 드페레가 승리했음을 선포했다.

참고로 결투 다음날인 4월 22일은 리비에르의 결혼식이었고

이를 알아차린 드페레는 결투 직전, '저놈 신혼밤 망치려면 소중한 곳(그곳을 의미)을 공격해야 겠군!'라며 농담했다고 한다.

본 결투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 역사상 최후의 공식적인 결투로 기록되고 있으며

드페레는 이후 미테랑 정권 시절인 1981~1984 내무부 장관도 해먹는 등 잘 나가다 죽었고

리비에르는 반대로 드골주의와 사회당의 결합이란 개소리만 하다가 정치적으로 몰락하고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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