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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10대 자살자 유서 모음.jpg앱에서 작성

순애누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06 22: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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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6일

죽고 싶다는 생각은 100번도 넘게 해봤습니다.

죽으면 끝날까. 죽으면 편해질까.

이대로 죽기엔 15년밖에 못 산 내 인생이 너무 아깝지만

계속 이렇게 사는 것보단 나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남은 5년이 정말 자신이 없다.

만약에 이 죽음에 성공하면 뭐라고 하실 거예요?

반항심에 저지른 충동적 자살?

아니요...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일입니다.

죽음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삶에 아무런 낙이 없다면서요.

...지금 저도 그렇습니다.

살아갈 가치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2-05-009, 14세, 여, 중학생, 2005년 1월 6일 추락사]

2005년 3월 31일

엄마,아빠께

엄마,아빠! 죄송해요 먼저가서 죄송해요.

너무 힘들어서 이 길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엄마 아빠는 제 생각하면서 잘 살아주세요.

불효자식이란 거 잘 아는데 더는 부담 없잖아요.

다음 세상에선 좋은 딸로 태어날게요.

사랑해요 죄송해요.

키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빠! 더는 짐 안 되게 제가 선택한 방법이니까 

너무 미워 마세요.

 

[1-06-005, 19세 여, 대학생, 2005년 3월 31일 익사]


1998년 5월 29일

누구 때문도 아니고

어떤 거 때문에도 아니야.

그냥 내가 살기가 싫어서야.

그냥 앞으로 살 자신이 없어서야.

 

[2-98-020. 18세, 여, 간호보조원, 1998년 5월 29일 익사]


1998년 12월 15일

이 세상에서 우리는 버림받고 살았다.

정말 짜증 난다.

행복하게 살아라.

다음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아빠,엄마 오빠 XX 야 미안해.

지금 IMF 시대에 내가 살아서

돈만 많이 쓰고 하니깐 죽을게요.

내가 죽어도 슬퍼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사세요.

 

[3-99-008, 14세, 여, 무직, 1998년 12월 15일 음독사]


2005년 11월 9일

내 나이 스물.

젠장,머릿속이 복잡해.

정말 사는 게 지겨워!

 

[2-05-076, 19세, 여, 2005년 11월 9일 익사]


2005년 7월 26일

죄송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사실 이런 걸 몇 번 생각해 본 적은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실행할 용기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어제 집을 나올 때 개 한 마리가 있어서

같이 놀아주다가 가려는데 개가 가로막더군요.

같이 더 놀아주라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런 걸 예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사가 귀찮습니다.

그래서 제 갈 길을 갑니다.

내 인생을 리셋하고 싶다.

죄송합니다.

 

[3-05-026, 16세, 남, 학생, 2005년 7월 26일 추락사]


1998년 3월 25일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저만 죽기로 한 건 이유를 대자면

첫 번째, 아빠의 술주정이 너무 싫었어요.

제 일이 있어 집에 들어오면

언제나 술에 찌들어있고 XXXX XX .

그게 전 정말 싫었어요.

두 번째, 돈... 난 돈이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해요.

우리집은 언제나 돈이 문제죠.

그런데도 아빠 돈 안 벌고 술만 마시고...

정말 살기가 싫었어요. 

언니들도 미안해 XX XXX .

XX 하지만 조금은 미워.

내가 힘들다고 할 때도 그냥 들은 체도 안 하고.

정말 싫어. 우리 가족 모두다

하지만 난 우리 엄마는 정말 사랑했어요.

내가 힘들 때도 언제나 엄마를 보면 힘이 나고 그랬어.

 

[2-98-011, 14세, 여, 학생, 1998년 3월 25일 추락사]


1998년 3월 25일

나 정말 살기가 싫었어.

내가 가난하다는 것도 싫었고.

제일 싫은 건 아빠의 술주정이야.

그게 날 제일 힘들게 한 거 같아.

하지만 이젠 다 용서할 거야.

내가 천국 가서 우리 가족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다.

힘이 없어 그만 쓸게.


 


   [2-98-011, 14세, 여, 학생, 1998년 3월 25일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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