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드 오브 아카데미아에는 여타 게임 처럼 스킨이란 게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떤 스킨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외형, 스킬의 연출, 목소리 등이 바뀌는 시스템.

레오아의 오픈 당시 5성 캐릭터 중 하나인 백소소도 당연히 여러 스킨을 가지고 있었다.

기본 스킨은 백소소가 자주 입고 다니는 검은 저지에 회색의 스패츠로,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복장.

교복 백소소도 있고, 크리스마스 산타 백소소에 할로윈 백소소, 고교소녀 백소소까지.

수영복 백소소는 아예 다른 캐릭터로 나왔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꽤 편애를 받았구만, 백소소.

하나같이 일러스트도 예뻤고, 스킨 컨셉도 정석적이었으니까.

아, 하나 논란이 된 스킨이 있기는 했다.

차이나 드레스 백소소.

차이나 드레스 백소소는 3년차에 출시된 스킨이었는데, 일러가 공개되자마자 커뮤니티가 격한 논쟁에 휩싸였었지.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늘 그랬듯이 최상급이었지만, 문제가 된 건 다름아닌 백소소의 몸매.

그간 백소소는 전형적인 슬랜더 캐릭터로 그려졌었다. 선이 가늘고 늘씬늘씬한, 체육계 후배같은 느낌.

그렇지만 차이나 드레스 백소소는 달랐다. 터질듯한 몸매에 과감한 노출. 

스킨에 대한 평가 자체는 최상이었지만 기존 백소소 팬덤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요컨데 ‘내가 알던 백소소는 저렇지 않아!’라는 거였지.

반대 의견도 꽤 많았다. 나도 그 스킨 꽤 좋아했었고.

몇날며칠에 걸친 싸움은 레오아의 개발사에서 ‘성장한 백소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공지를 내며 끝났었다.

요컨데 백소소는 성장하면 파괴력이 굉장하다는 것을 개발사에서 공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