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왔다. 시간 빠르다 이제 반년됐네.

진짜 결혼식 직전까지 기분 롤러코스터 되어서 울다가 웃다가 발광하다가 식 끝냈는데

남들은 결혼할 때 부모님에게 인사하면서 운다는데 나는 진짜 끝난다는 생각에 결혼식 내내 싱글벙글이었다...

존나... 존나 개 후련하고 좋았음... 시발 끝난다!!! 

코로나 주춤할 때 몰라 시발 노 빠꾸! 하면서 식 올렸는데 내 인생에서 하루에 이렇게 돈을 태울 수 있나 싶게 플렉스 했다. 

독신으로 살꺼라고 드러눕던 자식이 결혼하겠다고 해서 그런지 집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해서

리밋 없이 갈겼는데 나중에 나는 이거 괜찮나? 했고 결혼식 온 사람들은 억대로 태운거 아님? (그렇게 보였지만 아님)

할 정도로 후회없이 플렉스 했다... 가족, 친구 합쳐서 하객 70명만 부르고 그야말로 풍악을 올려라! 짐이 누구냐! 했네.

신혼여행 재미있었음.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했다.

남편이랑 잘 맞아서 티키타카 잘 되고 좋음. 하긴 8년을 친구로 지냈는데.

물론 싸우기도 하는데 주로 내가 성질내고 남편이 서러워하면서 운다. (....) 성질머리 좀 고쳐야 함...

둘다 먹는 거, 마시는 거 좋아하고 여행다니는 거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여행다니는 중.

여러가지로 좀 안풀리는 문제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인생에서 이렇게 걱정없이 즐거웠던 때가

몇번이나 있나 싶을 정도로 행복질 파워상승했다.

갑자기 자다가 깨서 비도 추적오고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뭐 이렇게 지낸다고.

이제 좀 있으면 한국도 떠나는데 가기 전에 화석러들 얼굴 보고 가야지.

결론: 결혼해라. 개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