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 너무나도 뜨겁다.

보통 인간이라면 한줌의 재가 되어버려야할 이 세계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것은─

이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라그하임"의 마술사이기에 가능한 기적.

괴롭다, 모든것을 불태우는 마력의 불길이 곳곳을 달리고 있다.

그것은 비단, 물질을 태우는것만이 아니라,

연소한다, 연소시킨다.

마력을 연소시킨다, 사라져가는 마력은 마치, 대기중의 산소가 부족해지는것과도 같아.

─자신과 같은 마술사뿐만 아니라,

마력으로 실체화 하는 랜서, 여포는 소멸직전까지 몰린다.

대기의 마력을 열화시키고,

그것에 따라 물질의 존재를 소거하는 고유결계.

─이것은 도데체, 어떠한 심상이란 말인가!

「하, 그런것이로소, 본래 마술사의 심상은 하나에 불과하며, 

구현화 시킬 수 있는것은 하나에 한정하지. 하지만 그렇다면 말이외다,─」

유쾌한 웃음, 즐거운듯한 표정.

그것은─, 전투중에서도 짓고 있는.

너무나도 싸늘한 마술사의 페이스[face].

「그런것 따위는, 본인의 심상이 "모든것"이면 되는것이외다.」

「모든것?」

─그 말도 안되는 논리에 절망한다.

마술사가 극한의 극한까지 추구하는것은, 곧 심상이 되어

고유결계라는 대마술로, 술자에게 돌아온다.

그러할지언데, 그러한것인데─, 저 멀린이라는 대마술사는.

지금.

「본인의 심상은 곧 "이세상의 모든것"

 본인이 추구하는것은 곧 "이 세상의 모든것",」

「말─」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할리가 없는데도.

웃고 있는 금발의 청년을 보면 부정할 수 있을리가 없다.

당연한것.

눈 앞에 서있는 노련한 마술사에게 있어,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것이라서.

부정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자, 그럼 즉흥으로 만든 "열화[烈火]의 대지[大地]에서

모든것을 불살라버리는것이외다.」

멀린 너무 강하다아아아아아앗!!!!!!!!!!!!!!!!!!!!!!!!!!!!!!!!!!!!!

너무나도 싸늘한 마술사의 페이스[face].

마술사의 얼굴이아니라 굳이 마술사의 페이스[face]. 라고 적는 이 센스는 리얼 중2가 아니면 절대 못쓰는 센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