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기일에 법정에 들어가니 원고측에서는 세 자매 중 첫째 최일숙과 그 남편, 그리고 셋째 최삼숙과 그 남편이 자신들의 변호사 바로 뒤에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변론이 시작되자 판사는 원고와 피고들 모두 더 제출할 자료가 있냐고 물었고, 원고와 피고측 모두 없다고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판사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더니 재판을 오늘 결심으로 종결하는데 원고와 피고 당사자들이 할 이야기 있으면 간단하게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원고측의 최일숙이 일어서더니 장황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도 억울하고, 어떻게 친자매가 이렇게 잔인하게 굴수 있는지 너무도 슬프다는 말을 하면서 울먹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피고2 이혜영씨에게는 자신도 좀 미안한 마음이 있고, 자신들이 이혜영씨에게 피해를 주고 싶은 의도는 전혀 없다, 이혜영씨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목적은 아니다, 단지 자신들은 형제간에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라는 말을 하며 착한 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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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울먹거리는 연기로 착한 척을 하며 이 부분 이야기를 했을 때, 저는 바로 최일숙의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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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님, 지금 원고 당사자 본인의 법정 진술을 들어보면, 이 사건에서 원고가 의도하는 것은 피고 이혜영으로부터 아파트 소유권 지분을 무효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원고들과 피고1 최이숙 간에 돈 관련하여 분쟁이 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상속에 대한 부분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최이숙이 돈을 다 가져간 부분에 대해서만 다툰다는 점을 명백히 지금 이야기했습니다. 원고가 스스로 청구취지를 부인했으므로 이 부분 조서에 반드시 정리해주십시오. 이 부분에 대해 재판장님께서 판단해 주십시오. 이 사건은 피고 이혜영과는 무관한 겁니다. 원고가 지금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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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빨리 치고 나오며 이 말을 하자, 갑자기 판사는 버럭 아주 큰소리를 질렀습니다. 방청석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졸고있던 사람들이 다 깰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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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변호사님은 자기 의뢰인이 나와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판사가 그거 반영한다고 하면 받아들이겠습니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거에요!!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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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팔육이란...